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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나는 누구를 찍어야 하나?Current topics 2007. 12. 19. 02:24반응형
대통령 선거가 바로 몇시간 안남았다. 막바지까지 우리들의 대선후보들께서는 전국의 주요 요지를 두루두루 살피면서 한표라도 더 얻을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9시뉴스들이 전한다(라고는 하지만 난 뉴스를 보지 못했으므로 패스~). 이 글을 쓰는 시간이 2시니까 한잠 자고 투표하러 가야겠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아직까지도 난 누구를 찍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나름대로 정한 기준이 있었다. 정치꾼 출신은 더이상 안된다는것. 차기 대통령은 경제인 출신이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기준을 세우고 후보를 고르다보니 2명으로 압축이 되었다.
이명박과 문국현
둘다 CEO 출신이고 이명박은 서울시장까지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이명박에게 맘이 기울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터진 BBK 관련 이야기들. 나로 하여금 이명박의 지지를 끊어버리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아무리 능력이 있고 경제인 출신이라지만 도덕적으로 너무 흠이 많은 사람은 결국 그 바탕이 거짓이므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거짓과 술수를 난무할 것이며 권력형 비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행동이 모두 거짓이었으며 그로 인해서 한사람을 엄청이나 실망시켰다. 한때 이명박을 지지했던 나로서는 이명박의 지지를 철회할련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출신으로 경제인이다. 이명박에 대항하는 카드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정치꾼들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많은 젊은 세대들이 지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네티즌들과 대학생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고있는 모습이 그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너무 유하다. 대통령은 하나의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개의 기업을 한꺼번에 운영해야 하는 것. 국가를 운영하는 것은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떤 부분에서는 관련 부처와 구성원들의 합의를 도출해야 하고 어떤 부분은 독단적으로 판단해서 밀고 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문국현에게서는 그러한 강력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없다. 도덕적으로는 아마 이번 대선에 나온 11명의 대선주자들중 가장 깨끗할 것이다. CEO 출신으로 경제적 센스도 갖췄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를 이끌만한 카리스마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국현으로서는 치명타다. 그래서 문국현으로의 선택도 현재의 나로서는 좀 아리송한 상태다.
그렇다면 지지율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회창과 정동영을? 이회창은 솔직히 아니다. 한나라당의 후보인 이명박이 맘에 안든다며 따로 뛰쳐나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버린채 국민을 위한다는 핑계로 말이다. 이 사람은 이전 대선에서 차떼기당에서 무려 수백억의 돈을 먹어버린 인물이다(물론 당이 다 먹었겠지만). 법대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하지만 인간 자체를 못믿겠다. 정동영은 어떤가? 솔직히 기회주의자라는 생각이 든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 대통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당을 이끌어 지금에까지 왔다. 솔직히 대통령이 한나라당 집권을 못하게 하기위해 신당을 돕는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당장에 모가지 쳤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명박에 대한 대응카드는 정동영밖에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어떨까? 이인제? 권영길? 그 외에 군소후보들? 이인제는 다시는 나와야 하지 말아야 할 정치꾼이다. 이 사람의 그동안 정치경력을 보면 배신과 배반으로 점철되었다. 여당과 야당에서 각기 대통령후보선출에 나와서 고배를 마실때마다 나와서 오히려 다른당에 도움을 주는 골때리는 인물이다. 정말로 정치꾼이 무엇인가를 잘 알려주는 인물이라 하겠다. 권영길? 솔직히 민노당이라는 당 자체의 한계성도 있고 이제는 이 인물도 그만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한다. 차라리 심상정이 나왔다면 좀 나았을려나. 민노당은 솔직히 이제는 없어져야 할 정당이 아닌가 싶다. 국가를 이지경으로 만든 결정적인 이유가 노조의 파업때문이라는 것은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파업을 주도한 세력 뒤에서 있던 정치권 세력이 바로 민노당이다. 나라 경제를 말아먹은 대표적인 원인이 강성노조의 파업임을 생각하면 민노당, 그리고 민주노총은 정말로 없어져야 할 정치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인제와 권영길도 패스. 나머지 군소후보들은 말할것도 없다. 그저 나와서 이름을 알린 뒤에 나중을 위해 길을 닦아두는 단계로 대선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그들의 이름을 한번 보는 것으로 족할련다.
결국 정동영, 아니면 문국현 중에서 한명을 뽑을 생각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인거 같다.
많은 어르신들이 이명박을 지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지지 이유는 현 정권이 너무 국정운영을 못해서 그 반발심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이다. 만약 박근혜가 나왔더라면 좀 더 쉬운 싸움이었지 않았을까 한다. 현재 상태로는 한나라당에서 누가 나왔더라도 당선이 되는 골때리는 구조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도 이명박이 대세라고 생각하고 대세는 못거스린다고 말하고 있다.
이명박을 지지하는 세력들은 대부분 가진자들이다. 현정권은 부동산값을 잡는다고 수차례 정책을 내놓았다. 그 덕분인지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집을 주거의 수단이 아닌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가진 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껄끄럽다. 부동산값이 올라야, 집값이 올라야 자기네들의 수익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부동산값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쓰는 이 정권을 너무도 미워하고 부동산을 다시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명박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가진 자들은 자기가 가진 것을 지키고 더 불리기 위해 오로지 자기들의 돈을 위해서 이명박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지 정책이나 철학, 이념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자기 손에 쥐어야 하는 돈 때문에 이 나라를 도덕성이 제로에 가까운 후보에게 넘겨주려고 하고 있다. 그로 인해 돌아오는 피해는 고스란히 후대로 넘어가는데 말이다. 자기들과 가족들은 그때는 이 나라를 떠나 외국에서 호의호식하며 살겠지.
누굴 찍어야 할지 결정은 못했지만 누굴 찍으면 안되는지는 명확하게 나오고 있다. 이인제, 권영길, 이회창에 이어 이제는 이명박까지. 솔직히 정동영도 맘에는 안들지만 적어도 이명박보다는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 몇시간 후면 투표가 시작되고 나도 내 가족과 함께 투표하러 투표장에 갈 것이다. 그때는 누굴 찍어야 할지 결정을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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