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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쌍할 정도로 너무 욕먹고 있는, 듀얼스크린을 제공하는 5G 지원 차세대 LG 스마트폰, LG V50 ThinQ
    Mobile topics 2019.02.27 17:42

    삼성이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 S 시리즈 10주년 기념인 갤럭시 S10 시리즈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화웨이 역시 아웃폴딩이 되는 5G 지원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를 공개했다. 소니도 엑스페리아 원을 공개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제조사가 있다. 다름아닌 LG다. LG 역시 MWC 2019 시기에 맞춰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했는데 V40 ThinQ의 후속모델인 V50 ThinQ, 그리고 G7 ThinQ의 후속모델인 G8 ThinQ다. 오늘은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불쌍할 정도로 욕먹고 있는 LG V50 ThinQ에 대해서 가볍게 얘기해보려고 한다.


    LG V50 ThinQ (출처. LG전자)


    우수한 성능의 V50 ThinQ 스팩


    왜 불쌍할 정도로 욕먹고 있는지는 밑에서 얘기해보도록 하고 일단 V50 ThinQ(이하 V50)의 상세 사양에 대해서 가볍게 정리를 해보자. 스펙만 따지고 본다면 V50은 결코 삼성의 갤럭시 S10+나 화웨이의 메이트 X, 소니의 엑스페리아 원에 비해 밀릴 모델은 아니다. LG는 LTE 전용 모델로 G8 ThinQ(이하 G8)를, 5G 전용 모델로 V50을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즉, V50은 5G 시대에 맞는 스펙으로 나왔다고 보면 된다.


    디스플레이는 6.4인치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해상도는 1440 x 3120이고 537 ppi를 제공하는 상당히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참고로 밑에서 듀얼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언급할텐데 듀얼 디스플레이는 6.2인치이다.


    CPU는 퀄컴 스냅드레곤 855를 탑재하고 있는데 5G 모뎀인 퀄컴 X50 모뎀이 탑재된 칩셋이라고 한다(G8은 당연히 같은 스냅드레곤 855를 쓰지만 X50이 탑재되어 있지 않다). 메인 메모리(RAM)는 6GB이며 내장 스토리지는 128GB를 제공한다. microSD 슬롯이 있기 때문에 최대 51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카메라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 LG의 V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이 워낙 괜찮으니까 이번에도 괜찮은 성능의 카메라들이 탑재되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V40이 펜타 카메라로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해서 이슈몰이를 했는데 V50 역시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후면에 3개, 전면에 2개인데 후면은 메인인 일반각 렌즈(1200만 화소, F/1.5, 3축 OIS, 듀얼픽셀 PDAF 지원)와 망원 렌즈(1200만 화소, F/2.4, 광학 2배줌, OIS, PDAF 지원), 그리고 광각 렌즈(1600만 화소, F/1.9)가 탑재되어 있다. 전면에는 메인인 일반각 렌즈(800만 화소, F/1.9)와 광각 렌즈(500만 화소, F/2.2)가 탑재되어 있다. 참고로 카메라는 V40과 거의 비슷(동일한거 같기도 하고)하다고 보면 된다.


    사운드 부분을 보면 일단 3.5파이 이어잭이 살아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애플이 3.5파이 이어잭을 없앤 이후에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3.5파이 이어잭을 없애는 추세인데 삼성의 갤럭시 S10 시리즈도 그렇고 LG의 V50이나 G8도 그렇고 유선 이어폰을 쓸 수 있게 3.5파이 이어잭을 제공하고 있어서 무척이나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돌비 아트모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화질이나 사운드 부분에서 고퀄리티 컨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V40부터 들어간 메르디안 사운드 튜닝도 사운드 퀄리티에 있어서 한몫하고 있는 듯 싶다. DTS:X 3D 서라운드 사운드도 지원한다고 한다. 예전부터 LG가 카메라 못잖게 강조하는 부분이 사운드 부분인데 V50 역시 많이 신경을 쓴 듯 싶다.


    무게는 183g으로 가벼운 편이며 두께는 8.3mm로 뭐 나름 요즘 나오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두께정도는 나오는 듯 싶다. 배터리는 4000mAh가 탑재되어 있다. 다만 삼성이 갤럭시 S10, S10+에서 초음파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안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해서 나름 기술적 우위를 얘기하는데 V50과 G8은 이전 모델들처럼 뒤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은 살짝 아쉽다고 할 듯 싶다. IP68 방수방진 뿐만이 아니라 MID-STD-810G 인증을 받아서 어지간한 환경에서도 쓰는데 문제가 없을 듯 싶다.


    색상은 좀 다체롭게 나왔으면 했는데 V50의 경우 현재까지는 아스트로 블랙 색상 1개만 공개가 되었다. 향후에 반응이 좋으면 2~3개의 색상이 더 공개되지 않겠는가 예상을 해본다.


    가격의 경우 5G 지원 모델이니만큼 초기 가격이 좀 나가는 $1000으로 책정된 듯 싶다. 다만 애플이 워낙 판을 잘 깔아놔서 $1000도 그렇게 안비싸 보이는 착시효과를 얻고 있다.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삼성의 갤럭시 폴드나 화웨이의 메이트 X의 가격이 $2000 수준 그 이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도 함께 누리고 말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이슈가 가득했지만 조용했던 LG


    앞서 언급도 했지만 스팩만 봐서는 정말 잘 만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5G 시대에 뭐 괜찮은 스마트폰이구나 하는 정도다. 그런데 왜 이리도 심하게 까이고 있을까? 이제부터 그 얘기를 해보자.


    삼성이 작년에 폴더블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그 전에 로욜이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플랙스파이를 선보였지만 실험작에 가까웠기에 이슈몰이는 성공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였다). 올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삼성도 그렇고 화웨이도 그렇고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온다고 지속적으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을 때 LG는 조용했다. 그 조용함이 더 이상했다.


    LG가 CES 2019에서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LG 시그니처 OLED TV R을 선보인 다음부터 LG의 기술력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모바일에서도 충분히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다른 경쟁사들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저렇게 떠들고 다니는데 조용하다는 것이 좀 안어울렸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LG가 폴더블이 아닌 그 이상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롤러블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놓을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말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보다 듀얼 디스플레이가 좋다고 선전한 LG


    그러는 와중에 LG는 이번 MWC 2019에 맞춰 5G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아직 시기적으로 미성숙하다고 판단하고 사용성에 있어서, 그리고 현실적인 구매능력에 있어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다른 방향으로 5G 시대에 걸맞는 방식으로 내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온 얘기가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서 접히는 방식이지만 LG는 2개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서 뭔가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 수준은 아니더라도 듀얼 디스플레이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못잖은 효과를 가져오는 그런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예상을 했다.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V50 ThinQ (출처. 9To5Google)


    그리고 LG는 MWC 2019 시작 하루 전인 24일(화웨이와 같은 날짜)에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V50과 G8을 공개했다. 듀얼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은 V50이었다. 그런데 나온 것을 보니 그냥 메인 디스플레이에 보조 디스플레이를 옆에 물리적으로 붙인 것이나 다름없는 모양이 되었다.


    배젤리스 방식으로 2개의 디스플레이를 붙이면 마치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되는 것처럼 움직이는 그런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그게 아닌 그냥 2개의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옆에 붙은 모양인 것이다. 물론 각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화면을 바꿀 수도 있고 앱 간의 호환도 가능하지만 갤럭시 폴드가, 메이트 X가 보여주는 대형 화면의 개념은 아니었던 것이다.


    기능적으로 꽤 괜찮은 듀얼 디스플레이


    LG가 V50과 함께 공개한 V50용 듀얼 디스플레이는 6.2인치의 화면으로 V50 메인 디스플레이와 같은 OLED 패널로 되어 있다. 크기가 다르니 당연히 해상도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메인 디스플레이와 듀얼 디스플레이 사이에는 매우 짧고 높은 대역폭의 WiFi 통신을 이용하여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또 듀얼 디스플레이를 끼울 때에는 마치 스마트폰 커버 케이스를 끼우듯 끼울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디스플레이끼리 연결되는 힌지 부분도 나름 강하게 되어 있어서 디스플레이간의 각도 조절도 잘 되는 듯 싶다. 듀얼 디스플레이 자체의 기술력은 나름 괜찮다고 보여진다.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V50 ThinQ (출처. LG)


    LG가 내세우는 듀얼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V50의 장점은 각 디스플레이가 서로 다른 단말기처럼 별도의 앱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6인치 이상의 2개의 디스플레이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 각 디스플레이마다 앱들을 풀사이즈로 띄워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도 펼쳐진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멀티 액티브윈도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7.3인치의 화면에서 메인 윈도 1개와 서브 윈도 2개의 개념으로 제공되며 각 앱들의 풀화면 동시 전환은 불가능하다(풀화면으로 전환하면 메인 윈도에 실행되는 앱만 풀화면으로 동작하고 나머지 앱들은 백그라운드로 동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 X는 동시 앱 사용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다.


    하지만 V50에서 듀얼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게 되면 각 화면에서 별도로 앱을 실행시킬 수 있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각 앱의 풀화면 전환도 가능하다. 이게 의미하는 것은 한쪽 디스플레이에서 동영상을 풀화면으로 띄워서 보고 다른 디스플레이에서 게임을 한다던지 메일을 쓴다던지 인터넷 서핑을 한다던지 하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영상을 볼 때 일반 스마트폰에서 풀화면으로 보는데 화면의 손해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일반적인 16:9 비율의 화면을 지닌 스마트폰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큰 화면의 비율이 거의 4:3 비율이기 때문에 동영상이 16:9 비율로 되어 있을 경우 큰 화면에서 전체 화면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위, 아래로 공간이 남는다. 7.3인치, 8인치의  대형 화면이라고 하더라도 100% 다 활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V50의 경우 디스플레이 하나를 완전히 풀화면으로 내어주고도 다른 디스플레이에서 별개의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본다면 폴더블 스마트폰의 전체 화면으로 보는 영상의 크기나 V50의 어느 한쪽의 디스플레이로 풀화면으로 보는 크기나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서 오히려 V50은 다른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른 작업까지 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이득이라는 얘기다.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V50 ThinQ (출처. TheVerge)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디스플레이 하나로 게임을 실행시키고 나머지 디스플레이로 게임패드를 실행시켜서 마치 닌텐도 3DS처럼 그런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V50에 듀얼 디스플레이레서 그런 게임 시연 영상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전체화면에서 게임 컨텐츠에서 조작 부분을 일부 할애해서 게임을 해야 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이건 게임 컨텐츠 부분은 그대로 살리고 조작 부분은 게임 컨텐츠에 방해하지 않고 별도로 실행시킬 수 있으니 더 괜찮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의 영상을 보면 V50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9To5Google에서 공개한 V50 핸즈온 영상이다.


    너무 뻔한, 그리고 새롭지 않은 방식으로 플러핑을 했던 LG


    그런데 왜 이리도 불쌍할 정도로 까이고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컨셉 자체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비해서 너무 단순하고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LG V50의 듀얼 디스플레이 방식은 어떻게 보면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냥 스마트폰 2대를 붙여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니면 스마트폰 1대에 보조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붙여놓은 컨셉이다.


    예전에 비슷한 컨셉의 스마트폰은 여러 모델이 나온 적이 있다. 각 화면간의 전환, 내용 동기화 등의 기술 얘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미 예전에 구현된 비슷한 컨셉의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해결했고 적용한 기술들이다. 그것을 어플리케이션 방식으로 하는가, 아니면 하드웨어적으로 하는가의 차이일 뿐이다.


    새로울 것 하나도 없는 컨셉임에도 불구하고 LG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아직 시기상조니,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느니 하면서 듀얼 디스플레이 방식이 오히려 더 실용적이라고 얘기를 했다. 5G 시대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보다 듀얼 디스플레이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LG가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그래도 디스플레이를 합치면 마치 하나의 디스플레이처럼 동작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나온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니다. 각 디스플레이가 따로 동작을 한다. 마치 PC에서 모니터 2대를 놓은 것과 같다. 각 모니터에서 전체화면을 한다고 하더라도 모니터 2대에 꽉차게 보이지 않는다. 물론 강제로 창을 늘리면 2대의 모니터에 걸쳐서 컨텐츠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V50의 듀얼 디스플레이는 미안하게도 그렇게도 안되는 듯 싶다.


    V50 본체의 성능은 5G 시대에 맞게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팩도 우수하다. 단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기준으로 보면 갤럭시 S10 시리즈나 MWC 2019에서 선보인 다른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다. 하지만 5G 지원 스마트폰들 중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카테고리에 V50을 듀얼 디스플레이 컨셉으로 끼어넣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V50의 듀얼 디스플레이 기능은 폴더블 스마트폰 카테고리가 아니다. 그냥 다른 컨셉의 제품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LG는 이 V50을 폴더블 스마트폰 카테고리에서 경쟁시킬려고 억지로 집어넣었다.


    그냥 One more things로 듀얼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더라면 좋았을것을..


    차라리 V50을 소개할 때 단일 디스플레이 모델로 소개를 하고 성능 부분에 집중적으로 언급을 한 이후에 나중에 애플이 잘하는 그 'One more things...'로 듀얼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V50 사전 마케팅에서도 듀얼 디스플레이는 비밀로 남겨두고 V50 자체에 집중하면서 발표할 때 깜짝 선물 식으로 소개를 한다면 오히려 더 임팩트가 있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의외로 괜찮은 가젯이 등장했다고 생각할테니 말이다. 반응도 지금의 이 반응보다 훨씬 좋았을테고 말이다.


    잘못잡은 마케팅 포인트, 그리고 조급함이 가져온 지금의 상황들..


    V50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폴더블(Foldable)이 아닌 폰 더블(Phone Double) 폰이라고 놀리고 있다(보면 참 이런 것은 잘 만드는거 같다. 폰 더블이라니 ㅋㅋ). 그리고 몇몇 언론들은 '삼성과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접었고 LG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다'라고까지 혹평을 하고 있다. 정말 보기가 불쌍할 정도로 까이고 있는 중이다.


    앞서 설명했듯 정말로 기본 스팩이 훌륭하고 더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도 상당히 많은게 사실인데 마케팅 포인트를 잘못잡아서 불쌍하게 생각할 정도로 엄청나게 까이고 있다. 새로운 것이 아닌, 그렇다고 대단한 것도 아닌 기능을 마치 핵심 기능처럼 얘기를 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했겠는가 말이다.


    LG 입장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이슈로 인해 자사의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알고는 있지만 널리 퍼지기를 원하지는 않았던거 같다. 당연한 얘기다. 그래서 폴더블 스마트폰 무용론(?)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방법론이 맞다고 강변을 한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된 상황이 되어버렸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듀얼 디스플레이 방식을 나중에, 마치 아무것도 아닌 듯 슬쩍 부가 기능으로 소개를 했다면 오히려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오죽했으면 G5의 디스플레이 가젯이 지금에야 나왔다는 얘기를 듣는 것인가 말이다.


    LG는 CES 2019에서 TV을 돌돌 말아버렸다. 디스플레이를 접는 폴딩 방식보다 어떤 의미에서 더 어렵다는 롤링 방식을 선보인 것이다. 물론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아버렸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기술력이 삼성이나 화웨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CES 2019에서 보였는데 왠지 그때 얻은 명성을 MWC 2019에서 다 까먹은거 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언젠가는 LG도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다.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 LG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다. 특허가 있다는 얘기는 상용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은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롤링 기술력도 갖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올 수도 있고 세계 최초로 롤링 스마트폰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그 때를 기다리면서 V50은 스마트폰 자체에 집중해서 선보이고 듀얼 디스플레이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메인 기능이 아닌 부가 기능으로 가볍게 소개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롤링 스마트폰이 나올 때까지 좀 기다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LG의 윗선에서는 어떻하든 삼성이나 화웨이 등 경쟁사들에게 5G 시대에 스마트폰 이슈 선점을 당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이런 방법을 썼던것 같다. 또 현재 LG가 처히진 상황이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 등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도 한몫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나 애플, 화웨이 등의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었을 듯 싶다. 현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자신들의 조급함만 드러내고 욕만 잔뜩 먹는 꼴이 되어서 보기가 참으로 안타까워서 한마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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