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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을 펼쳐서 태블릿으로,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에 대해서..
    Mobile topics 2019. 2. 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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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MWC 2019가 한창 진행중일 것이다. 2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데 이번 MWC 2019의 모바일 단말기로서의 핵심 포인트는 역시나 5G, 그리고 폴더블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다. 이미 2월 20일에 삼성이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그리고 MWC 2019 시작 하루 전인 24일에 화웨이가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고 그 때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Mate X)'를 선보였다. 오늘은 그 메이트 X에 대해서 가볍게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화웨이 메이트 X (출처. 기술작가 최필식)


    이전에 이 블로그에서 '미래를 연결하다(Connecting The Future)'라는 주제로 화웨이가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는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그 포스팅에서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될 것이며 5G를 지원할 것이고 폴딩 방식은 인폴딩이 아닌 아웃폴딩(밖으로 접히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4일에 열린 행사에서 화웨이의 5G 지원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되었는데 앞서 언급했듯 '메이트 X'라는 이름으로 공개가 되었다. 유출된 내용이 맞는지부터 확인해볼까 한다.


    일단 폴딩 방식은 예상했던 것처럼 아웃폴딩 방식이었다. 디스플레이가 밖으로 접히는 방식이었다. 다만 해당 포스팅에서 예상 렌더링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렇게 생기지는 않았다. 아웃폴딩으로 접히는 방식이지만 삼성의 갤럭시 폴드처럼 반이 딱 접히는 방식이 아닌 펼쳤을 때를 9로 봤을 때 5가 남고 4가 접히는 그런 방식이었다. 아래의 더버지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펼쳤을 때의 메이트 X (출처. TheVerge)


    다 펼쳤을 때의 메이트 X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8인치이고 해상도는 2200 x 2480으로 414 ppi를 제공한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와 같은 인폴딩 방식이 아닌 로욜의 플래스파이와 같은 아웃폴딩 방식이기 때문에 힌지 부분은 왠지 우리가 많이 예상했던 그런 방식처럼 보인다(MS의 서피스 북의 힌지와 비슷한 모양처럼 보인다). 재미난 것이 밑에서도 설명하겠지만 펼쳤을 때 뒷면에 한쪽이 좀 많이 튀어나와 보인다(이에 대한 내용은 아래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접히는 중의 메이트 X 앞면 (출처. TheVerge)


    메이트 X를 폴딩하는 모습이다. 전면에서 봤을 때의 모습인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웃폴딩 방식으로 접힌다. 그리고 접히는 면적을 보니 전면에 보이는 디스플레이가 5정도 되고 접혀서 뒤로 돌아가는 디스플레이가 4정도 된다. 위에서 갤럭시 폴드처럼 딱 절반이 접히는 방식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밑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접히는 중의 메이트 X 뒷면 (출처. TheVerge)


    메이트 X를 폴딩하는 모습에서 뒤에서 본 모습이다. 접혀지는 부분이 전면 디스플레이의 뒤에 톡 튀어나오는 부분에 딱 맞춰서 끼워 들어가게 되는 모양이다.


    접혔을 때의 메이트 X (출처. TheVerge)


    위의 모습이 폴딩된, 즉 접혔을 때의 메이트 X의 모습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아웃폴딩 방식으로 접히며 정확히 절반이 접히는 것이 아니라 비대칭 비율로 접히고 접히는 부분이 뒷면의 톡 튀어나온 부분에 딱 맞춰서 접히게 되어 있어서 다 접혔을 때의 모습은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모습을 취하게 된다. 물론 두께가 좀 두꺼운 스마트폰으로 말이다.


    참고로 접혔을 때 전면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6.6인치이며 해상도는 1148 x 2480이다. 접혀진 디스플레이 역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한데 후면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6.4인치이며 해상도는 892 x 2480이다. 접혀진 후면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결코 작지가 않다. 앞서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펼쳤을 때의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8인치이고 해상도는 2200 x 2480이다. 그리고 접혔을 때 전면 및 후면 디스플레이는 상하좌우 모두 배젤이 생기게 되며 옆면 부분은 사용되지 않는다.


    화웨이 메이트 X 뒷면 (출처. 기술작가 최필식)


    왜 이런 방식으로 화웨이는 메이트 X를 구현했을까? 내 생각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화웨이의 메이트 X는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방식을 메인으로 하며 큰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싶을 때 화면을 펼쳐서 대형 디스플레이도 사용하도록 하는 컨셉을 적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갤럭시 폴드의 경우 주 사용 방식이 펼쳤을 때이고 갖고 다닐 때 용이하라고 접게 하는 컨셉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접혔을 때 뭔가를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던거 같고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메이트 X가 공개된 이후 여러 언론들이나 페이스북 지인들의 평가는 좀 갈렸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가 상대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보여줬기 때문에 삼성의 완승이라는 얘기를 하는 언론이나 지인들도 있었고 화웨이의 메이트 X가 좀 더 실용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사용성은 갤럭시 폴드보다 메이트 X가 더 괜찮다고 얘기하는 언론이나 지인들도 있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갤럭시 폴드는 태블릿을 접었다는 컨셉이고 메이트 X는 스마트폰을 폈다는 컨셉이라고 본다. 뭐가 더 우수한 폴더블 스마트폰인지는 실제로 제품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듯 싶다.


    화웨이 메이트 X (출처. 기술작가 최필식)


    일단 공개된 메이트 X의 사양을 좀 살펴보자. 디스플레이는 앞서 언급했듯 펼쳤을 때는 8인치로 2200 x 2480의 해상도를 지닌다. 접었을 때는 전면은 6.6인치로 1140 x 2480의 해상도를, 후면은 6.4인치로 892 x 2480의 해상도를 지닌다. 디스플레이는 모두 OLED를 사용했으며 플렛 디자인(노치나 홀 디자인이 아닌)을 적용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5G를 지원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며 CPU는 화웨이 제품답게 기린 980을 사용했다. 8GB 메모리(RAM)을 탑재했고 내장 스토리지가 512GB가 탑재되어 있으며 듀얼 SIM 슬롯을 쓰는데 microSD 카드를 추가할 수 있어서 추가로 256GB를 더 확장할 수 있다. 배터리는 4500mAh를 탑재했고 두께는 펼쳤을 때 얇은 부분이 5.4mm이며 접었을 때는 11mm정도가 나온다. 무게는 295g이다.


    재미난 것은 카메라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는 커버 디스플레이에 1개, 후면에 3개, 메인 디스플레이(안쪽)에 2개로 총 6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었는데 메이트 X는 3개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 전면 디스플레이의 뒤에 톡 튀어나온 부분이 다름아닌 카메라 및 각종 센서가 들어간 부분이다. 이렇게 한 이유는 후면 디스플레이 역시 동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셀카를 후면에 있는 카메라로 찍을 수 있어서이다. 후면의 성능이 더 좋은 카메라를 셀카로 찍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난 컨셉이다.


    카메라의 성능은 메인인 4000만 화소의 F/1.8를 지원하는 광각(일반각) 렌즈와 1600만 화소의 F/2.2를 지원하는 초광각 렌즈, 그리고 800만 화소의 F/2.4를 지원하는 망원(광학 2배줌) 렌즈를 탑재했으며 다른 스마트폰들과 달리 재미난 카메라가 하나 더 달려있는데 TOF 카메라(Time of Flight)가 탑재되어 있다. TOF 카메라는 3D 카메라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화웨이는 지난 P 시리즈부터 라이카의 기술을 라이센싱해서 적용하고 있다.


    색상은 갤럭시 폴드와 달리 한가지 색상만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터스텔라 블루라는 색상인데 일단 이거 하나만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메이트 X에 대해서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다름아닌 가격인데 2299유로로 대략 $2600, 원화로 계산하면 290만원이라는 금액이 나온다. 참고로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1980이다. 그리고 갤럭시 폴드는 4월 26일에 출시된다고 밝혔지만 메이트 X는 화웨이가 올해 중반부쯤에 나온다고만 언급하고 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리고 일전에 화웨이는 메이트 X의 생산 대수를 20만대 수준으로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높은 가격 만큼이나 수율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닐 듯 싶다. 100만대 이상 팔겠다고 얘기하는 삼성과는 조금 다른 행보다. 이것 때문에 화웨이의 손을 들어주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일단 아래의 더버지가 공개한 영상을 보자. 화웨이의 메이트 X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다.



    화웨이의 메이트 X가 우수한가, 아니면 삼성의 갤럭시 폴드가 우수한가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실제 양산품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듯 싶다. 그런데 메이트 X 시연 때 폴딩 상태에서 펼칠 때 좀 머뭇거렸다는 얘기도 있다. 폴딩된 상태에서 펼쳤을 때 하나의 큰 디스플레이로 동작해야 하는데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아래의 CNet에서 제공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폴딩되는 부분, 즉 힌지 부분에 미끄럽게 평평하지 못하고 살짝 우는(우글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메이트 X를 펼쳤을 때의 모습 (출처. CNet)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술적 난이도를 결정하는 것은 아마도 힌지 부분, 즉 접히는 부분을 얼마나 매끄럽게 처리하는가일 것이다. 그런데 메이트 X의 힌지 부분쪽 디스플레이가 전면, 또는 후면 디스플레이 부분에 비해 살짝 튀어나오고 우글거리는, 뭔가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 OLED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고 힌지 위의 OLED 디스플레이를 덮는 필름이 있을텐데 그 부분이 좀 우글거리는 것이 아닌가 예상을 해본다(OLED가 직접 사용자의 손에 닿지는 않는다. 그 위에 보호 필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예상을 해보는 것이다).


    참고로 갤럭시 폴드 역시 펼쳤을 때 접히는 부분에 살짝 옅은 회색 선이 보이는 현상이 있었는데 비슷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만 갤럭시 폴드의 경우 인폴딩 방식이기 때문에 접히는 면적이 작은데 비해 아웃폴딩 방식인 메이트 X의 경우 접히는 부분의 면적이 꽤 있어서 더 눈에 띄게 이질적으로 보이는 것이 다를 뿐이다.


    MWC 2019 안에서의 언론들의 평가는 갤럭시 폴드보다는 메이트 X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아마도 갤럭시 폴드의 경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발표하고 체험을 못하게 했으며 MWC 2019에서도 체험할 수 없었지만 메이트 X의 경우 MWC 2019에서는 체험이 불가능하지만 미디어들에게는 신제품 발표회 때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했기 때문에(위의 사진들도 다 그때 찍은 사진들일테니 말이다. 최필식님에게서 받은 사진의 경우 MWC 2019의 화웨이 전시장에 유리상자에 보관되어 있는 메이트 X의 사진이지만) 좀 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듯 싶다.


    즉, 겔럭시 폴드는 여전히 공개되었다고 하지만 완전 공개된 것은 아니고 메이트 X는 그래도 잠시라도 미디어들에게는 공개가 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것의 차이로 인해 언론들은 상대적으로 정보량이 적은 갤럭시 폴드보다는 메이트 X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아웃폴딩 방식보다 인폴딩 방식이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런 의미에서 갤럭시 폴드가 메이트 X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로서의 상대적 우위, 즉 기술적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면서도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적 완성도는 메이트 X보다 갤럭시 폴드가 앞서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한다는, 사용성 측면에서는 좀 얘기가 다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갤럭시 폴드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태블릿을 접는다는 컨셉이다. 메인이 태블릿 모드라는 것이다. 그런데 태블릿이 디스플레이가 크니 갖고 다니기가 불편해서 접어서 손쉽게 갖고 다닐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접었을 때는 디스플레이가 안보이니 겉에 간이 디스플레이(커버 디스플레이)를 둬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갤럭시 폴드의 컨셉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메이트 X는 기본이 스마트폰이다. 메인이 스마트폰 모드라는 것이다.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가 큰 화면이 필요하다면 그 때 접힌 디스플레이를 펴서 큰 화면으로 컨텐츠를 감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접혔을 때의 뒷면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모드의 전면 디스플레이 만큼의 성능이 나오니 카메라로 셀카를 찍을 때도 사용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을 때 뒷면 디스플레이도 사용하라는 컨셉으로 나온 것이 메이트 X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용성 측면만 봤을 때는 갤럭시 폴드보다는 메이트 X가 더 나아보인다. 이는 갤럭시 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의 애매한 사이즈(7.3인치에 4.2:3 비율의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도 한몫 하고 있는 듯 싶다.


    솔직히 가격이 갤럭시 폴드보다 더 싸게 나왔더라면 확실히 갤럭시 폴드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다는 인식을 가져가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슈몰이를 확실히 할 수 있었을 듯 싶다. 하지만 아웃폴딩 방식으로 인폴딩 방식인 갤럭시 폴드에 비해 기술적 우위도 못가져간데다가 가격마저 훨씬 더 비싸니 나름 괜찮은 컨셉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래저래 많이 안좋은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 삼성에 이어 화웨이도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를 공개했다. 아직 출시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승부는 둘 다 나온 다음에 얘기하는 것이 맞을 듯 싶다. 지금 들리는 얘기로는 삼성, 화웨이 뿐만이 아니라 TCL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오늘은 이정도로 정리하고 기회가 되면 나머지 MWC 2019에서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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