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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Mate X2 이야기
    Mobile topics 2021. 2. 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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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1년 2월 22일에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Mate Xs의 후속 모델인 Mate X2의 런칭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덕분에 모든 내용이 다 중국어로 나와서 유튜브로 보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그래도 자막이 영어로 나와서 얼추 볼 수 있었다(이 포스팅 맨 마지막에 런칭 이벤트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앞서 언급했듯 Mate X2는 Mate Xs의 후속 모델이지만 같은 디자인이 아닌 다른 디자인을 하고 나온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일단 아래의 소개 영상부터 보고 밑에 내용을 보면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국내에서는 거의 사기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미국의 제제로 인해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어서 AOSP를 커스텀한 EMUI 11.0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쓰기에는 무척이나 불편하다.

     

    별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중국 최대 스마트폰 기업이 화웨이이기 때문에 Mate X2가 어떤 녀석인지 좀 살펴보려고 한다.

    디자인

    일단 색상부터 보고 가자. Mate X2는 흰색, 크리스탈 블루, 크리스탈 핑크, 검정의 4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그리고 이번에 화웨이가 밀고 있는 색상은 크리스탈 블루인 듯 싶다.

     

    이번에 나오는 Mate X2는 기존의 Mate X, Mate Xs와 다르게 아웃폴딩 방식이 아닌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이는 삼성의 갤럭시 폴드, 갤럭시 Z 폴드2와 같은 방식으로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디자인은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2와 거의 흡사하다.

     

    실제로 런칭 이벤트 내내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2와의 비교,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의 비교를 하면서 Mate X2가 상대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디스플레이를 보면 메인 디스플레이는 8인치로 2480 x 2200의 해상도에 8:7.1 비율이며 413ppi, 그리고 90Hz의 주사율을 제공하는 OLED 디스플레이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45인치로 1160 x 2700의 해상도에 456ppi, 그리고 마찬가지로 90Hz의 주사율을 제공하는 OLED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위의 180Hz, 240Hz는 터치 주사율인데 터치 민감도라고 보면 된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180Hz, 커버 디스플레이는 240Hz의 터치 민감도를 지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전면 카메라를 위한 펀치 홀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힌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은 역시나 힌지 부분인데 접히는 부분을 얼마만큼 얇게, 종이를 접었을 때의 수준까지 R 값을 낮춰주는가가 기술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Mate X2의 경우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힌지 안쪽으로 말아 들어가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것은 예전에 모토롤라가 레이저 2019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사용했던 방식과 동일한 방식이다.

     

    그 덕분에 Mate X2는 접었을 때 접히는 부분의 R 값을 확실히 줄일 수 있었다. 이는 과거 레이저 2019에서도 비슷한 반응이었다(그때는 비교대상이 갤럭시 폴드였다).

     

    그리고 재미난 것은 Mate X2의 자체 디자인인데 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접었을 때 밑에서 본 Mate X2의 단면 부분이 일직선이 아닌 사선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펼쳤을 때 보면 카메라가 있는 윗쪽 부분이 두껍고 밑으로 내려가면서 얇아지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솔직히 왜 이런 디자인을 채택했는지는 모르겠는데 펼쳤을 때의 그립감 때문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다른 폴더블 스마트폰, 아니 일반 스마트폰들과 달리 윗쪽은 두껍고 아랫쪽은 얇은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디자인으로 인해 두께도 다른데 접었을 때 두꺼운 부분은 14.7mm, 얇은 부분은 13.6mm이며 펼쳤을 때 두꺼운 부분은 8.2mm, 얇은 부분은 4.4mm가 된다. 물론 화웨이는 얇은 부분인 4.4mm를 열심히 강조하고 있지만 말이다.

     

    앞서 R 값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당연히 갤럭시 Z 폴드2와의 비교가 빠질 수 없다. 위에 한자로 되어 있지만 갤럭시를 한자로 쓰면 저렇다고 한다. 그림은 좀 과장되었지만(실제로 저정도까지는 아니다) 갤럭시 Z 폴드2 대비 확실히 접었을 때의 R 값은 Mate X2가 더 적은 것은 사실이다.

     

    당연히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힌지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는 방식이니 당연한 내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말려 들어가는 부분에 대한 방진(먼지) 처리를 어떻게 했는가이다. 예전에 모토롤라 레이저 2019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했는데 힌지 부분에 먼지가 들어가는 부분에 대한 이슈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화웨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테니 알아서 방진 처리를 했겠지만 접히는 힌지 부분에 대한 먼지 및 이물질 침입 방지는 일단 제품이 나온 다음에 사용기들이 나오면 그때나 알 수 있을 듯 싶다.

     

    그리고 힌지 부분의 강도는 상당히 강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2100MPa(파스칼) 이상의 압력을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참고로 자동차의 B 프레임이 1400MPa 이상을 견딜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하니 그만큼 단단하게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카메라

    Mate X2도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카메라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화웨이 역시 카메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일단 Mate X2는 후면에 4개의 렌즈, 전면에 1개의 렌즈를 탑재하고 있으며 라이카 라이선스를 받은 렌즈를 채택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먼저 메인인 후면 카메라 시스템을 보면 메인 렌즈인 광각 렌즈는 5000만 화소에 f/1.9, OIS를 지원한다고 되어 있다. 초광각 렌즈의 경우 1600만 화소에 f/2.2를 지원하며 2개의 광학 줌 렌즈를 제공하는데 광학 3배줌 렌즈는 1200만 화소에 f/2.4, OIS를 제공하며 광학 10배줌 렌즈는 800만 화소에 f/4.4, OIS를 제공한다고 되어 있다.

     

    카메라 시스템 자체는 작년에 발표했던 메이트 40 Pro+와 동일하다. 그리고 컨셉 자체도 삼성의 갤럭시 S21 울트라와 비슷하다(물론 광학 줌 렌즈들의 화소수는 갤럭시 S21 울트라가 더 좋기는 하다). 재미난 것은 Mate X2도 갤럭시 S21 울트라처럼 디지탈 100배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그런데 메이트 40 Pro+도 비슷했다).

    성능

    Mate X2는 기린 9000 AP를 사용한다. 이는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로 화웨이가 미국의 제제로 인해 작년에 나온 기린 9000 이상의 CPU를 만들 여력이 없었을 것이기에 작년에 Mate 40 시리즈에서 탑재했던 기린 9000을 동일하게 탑재했을 것이다.

     

    메모리는 8GB가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래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데 12GB 정도는 넣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생각보다 좀 적어서 놀라기는 했다).

     

    용량의 경우 256GB와 512GB의 2가지 용량으로 모델이 나뉘어진다.

     

    배터리는 4500mAh 용량을 제공하며 메이트 40 시리즈와 동일하게 유선으로 55W 고속 충전을 제공한다. USB-C 타입 포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OS의 경우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어서 오픈소스 안드로이드인 AOSP(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커스텀한 EMUI 11.0을 탑재했다. 그리고 곧 화웨이에서 만든 하모니OS로 업그레이드가 된다고 한다.

    가격

    Mate X2는 용량에 따른 모델 가격이 제시되는데(색상과는 상관없이) 256GB 모델은 17999위안으로 한화로 대략 310만원 정도이며 512GB 모델은 18999위안으로 한화로 대략 327만원 정도다.

     

    예전에 Mate X때도 생각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서 말들이 많았는데 Mate X2 역시 300만원이 훨씬 넘는 가격으로 책정이 되어서 가격 부담이 상당할 듯 싶다. 물론 중국의 부유층들은 이런거 가격 생각하지 않고 구매하겠지만 말이지.

    악세서리

    화웨이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하면 그 스마트폰에 맞는 악세서리들을 함께 발표한다. 이번에도 Mate X2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 파우치, 거치대 등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 악세서리 가격들도 후덜덜하다.

    총평

    이번에 나온 Mate X2는 어떤 의미에서 갤럭시 Z 폴드2의 카피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화웨이는 갤럭시 Z 폴드2보다 더 큰 화면을 제공하고 접었을 때의 얇기도 더 작기 때문에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존에 Mate X, X2가 채택했던 아웃폴딩 방식을 버리고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을 때부터 이미 삼성의 방식을 인정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하드웨어의 성능 자체만 보자면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 OS가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닌 화웨이 자체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제약이 많은데다가 가격이 사악해서 과연 끌릴만한 제품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중국내 생산 및 판매이기 때문에 해외 사용자 대상은 아닌 듯 싶지만 그래도 미국은 몰라도 동남아나 유럽쪽으로는 충분히 판매가 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볼 때에는 성능 대비 가격이 무척이나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뭐 내가 살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 판매될 제품도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로 마무리를 할까 한다.

    화웨이 Mate X2 런칭 이벤트 영상

    위의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Mate X2의 전체 영상이다. 위의 글을 보고 이 영상을 보면 내용을 얼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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