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야후의 인수전이 MS의 포기선언으로 끝난것처럼 보였는데 최근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칼 아이칸이라는 기업사냥꾼이 야후의 주식을 사들이고 야후 이사진을 교체해서 MS와의 인수논의를 다시 이끌어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로서 MS와 야후의 인수전은 3라운드로 돌입하게 되었다고 본다.

MS는 야후를 446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섰으나 야후 이사진에서 맹렬히(언론에 따르면 아주 격렬히) 반대를 해서 결국 포기선언에 이르게 만들었다. 야후의 공식입장은 MS가 야후를 너무 저평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야후는 MS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내는 CEO인 제리 양이 어떻게든 조금 더 받아먹기 위해 배짱튕기기로 일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야후의 상황이 독자생존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비전문가인 내 눈에도 보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야후의 입장에서는 MS가 조금 더 쳐주기를 원했던거 같으나 MS는 그러한 야후의 노림수에 넘어가지 않고 계속 고자세를 유지하다가 야후의 배짱튕기기에 지쳐서인지 포기선언을 해버렸다. 제리 양을 비롯한 야후 이사진들은 겉으로는 기뻐했지만 내심 서운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시장에서도 야후의 주가는 인수 이야기가 나오기 전보다 더 떨어졌으니 말이다. 이러한 행보는 야후 주식을 갖고있는 주주들에게 반발을 샀다. 야후 이사진은 야후 주주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까지 당한 상황이니 말이다. [관련뉴스]

이런 상황에서 칼 아이칸이 야후 인수를 선언하며 전면에 등장했다.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칼 아이칸은 국내에서는 KT&G를 먹어버릴려는 시도를 해서 알려진 M&A 전문가다. 모토롤라를 공격해서 모토롤라에서 휴대폰 사업을 분리해내는가 하더니 웹로직으로 유명한 BEA 시스템즈를 오라클에 인수하게 만든 장본인도 칼 아이칸이다.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ZDNet Korea에 기사로 정리된 것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야후 삼킨다는 칼 아이칸은 누구?]

칼 아이칸이 이번 MS의 야후 인수전에 전면에 등장하게 된 것은 야후의 주주들중에 칼 아이칸에게 호의적으로 도움을 청해서라는 시각이 강하다. 즉, 야후의 이사들과는 달리 야후의 주주들은 야후의 주식이 MS에 야후가 인수되면 더 높아질 것을 알았는데 야후의 이사진들이 방해(?)를 해서 더 떨어지게 되었으니 칼 아이칸이 전면에 나서서 야후의 이사진들을 물갈이하고 MS에 다시 인수가 되도록 나서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는 얘기다. 칼 아이칸이 기업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지만 주주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기는 입장이 되니 충분히 이해가 가는 내용이다.

이렇게 칼 아이칸이 나서서 야후의 이사진들을 물갈이하고 다시 MS와의 인수논의에 불을 지피겠다고 하니 야후 입장에서는 좀 난해한 입장이 되었다. 야후의 CEO인 제리 양와 공동 창업주인 데이비도 필로는 자기들이 갖고있는 주식과 우호지분이 칼 아이칸이 사들이고 있는 주식보다 많기 떄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칼 아이칸이 야후 주총에서 위임장 대결로 나서게 된다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칼 아이칸의 의도대로 위임장 대결에서 이겨서 야후의 이사진들이 MS 인수에 호의적인 사람들로 일부 물갈이가 된다면 다시 MS와의 인수논의가 진행될 것이고 그렇다면 야후는 이전에 MS에서 제시했던 금액보다 더 낮은 금액에 인수될 가능성도 생기게 된다. 제리 양은 좀 더 많이 받을려다가 오히려 뒤통수 맞는 경우가 될 것이다.

MS는 야후의 자산 일부만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또한 내놓은 상태다. 전체 인수가 아닌 일부 인수를 통해서라도 야후를 통해 구글에 대응해야하기 떄문이다. 야후가 구글의 검색광고를 이용하겠다고 제휴까지 맺을려는 상황에서 MS가 선택할 수 있는 패는 그리 많은거 같지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관련뉴스]

MS의 포기선언으로 흐지부지 끝날거 같았던 야후 인수전이 칼 아이칸의 등장으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MS 입장에서는 결코 놓쳐서는 안될 야후였기 때문에 어쩌면 MS 입장에서도 내심 반가웠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인수조건이 전보다 더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예상하기도 어려운 혼돈속에서 MS와 야후, 그리고 칼 아이칸은 어떤 작품을 이끌어낼지 IT에 관련된 사람들 뿐만 아니라 금융계에 속한 사람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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