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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불안요소들, 야후, OOXML, 파이어폭스3 등...IT topics 2008. 3. 31. 16:29반응형요즘 MS는 좀 바쁜거 같다. 여러가지 큰 일들이 MS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러 MS의 불안요소들이 산재해있는 요즘 MS의 행보는 이래저래 불안하기만 하다고 볼 수 있다. MS의 불안요소, 그것들은 뭘까?
일단 야후와의 합병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아직까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어가고 있는 야후 합병은 MS의 경우 제시했던 금액에서 더이상 협상할 생각이 없는가보다. 야후는 당연히 더 받을려고 하고 있고 말이다. 야후의 경우 회생 불가능정도는 아니지만 솔직히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보여지고 있다. MS를 견제하기 위한 구글의 도움이 약간은 있었지만 여전히 야후가 혼자 회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 편이다. 계속 물밑으로 접촉하면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MS 입장에서는 어떻게든간에 차후에 웹 서비스에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 그리고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야후와의 합병이 거의 필수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빨리 끝맺음을 맺을려고 하는데 그게 뜻대로 안되는지 꽤나 골치아플꺼라 생각이 든다.
OOXML의 ISO 표준 인증도 걸려있다. 작년 1차투표에서 인증에 실패한 이후에 몇가지 보안을 해서 다시 재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1차때와는 달리 이번 재투표에서는 상황이 많이 호전되어서 무난하게 표준인증에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픈소스 진영의 엄청난 반대로 인해 그것도 그리 용이한 상황은 아니다. 하기사 MS의 OOXML이 표준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OOXML에 들어있는 모든 특허권을 다 공개해야 할텐데 MS에서는 그러한 특허권 공개보다는 추후에 고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대체하고 있어 불안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미 오피스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MS 오피스의 위력으로 인해 표준 아닌 표준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ISO 표준 인정은 그저 통과의례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강하게 설득력을 받고 있어서 곧 있을 ISO 표준 인증 재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OOXML의 ISO 표준 인증이 통과된다면 아마도 MS 오피스의 거의 완벽한 천하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MS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표준화 시키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CNet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했다. MS의 불안요소 중 하나로 파이어폭스3를 지목한 것이다. 인터넷을 언급할 때 웹브라우저를 얘기하고 또 웹브라우저 역사를 말하면서 늘 나오는 얘기가 바로 넷스케이프일 것이다. IE가 웹브라우저를 천하통일하기 전에는 넷스케이프 세상이었다. 하지만 IE3 이후에 MS가 윈도 OS를 바탕으로 IE에 엄청난 투자(?)를 해서 시장에서 넷스케이프를 몰아내고 IE로 웹브라우저를 천하통일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IE6에서 더이상의 진보가 없을 때 모질라 재단에서 파이어폭스(FF)를 내놓는다. 초반에는 MS도 FF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점유율이 대략 20% 이상 올라간 시점에서 더이상 MS는 FF를 얕볼 수 없게 되었다. IE7이 FF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IE6 다음버전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곧 나올 IE8도 FF3를 염두해두고 만들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는 MS로서도 모질라 재단을 견제하는 상황에 오게 되었다.
곧 FF3가 나온다. FF2도 훌륭한 웹브라우저지만 훨씬 더 좋은 성능으로 웹브라우저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또한 IE8도 곧 나올 것이다. IE8은 ACID테스트를 통과한 웹표준에 적합한 웹브라우저라고 MS는 선전하고 있으며 베타버전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엇이 문제인가? 바로 업데이트 주기의 차이에 문제가 있다. MS 제품의 업데이트 주기는 상당히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규모가 너무 커서 그런 것도 있고 관료주의에 물들어진 MS 내부 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버그들이 발견되면 바로 패치가 되는 FF와는 달리 MS는 몇주 후에 보안패치가 나온다. 물론 내부적으로 철저한 테스트 후에 내보낸다면 얼추 이해가 가지만 그것 보다는 앞서 얘기했던 대로 MS의 체질적 문제때문에 느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과거의 영광만을 생각하고 현재에 안주할려면 MS의 습성이 미래를 내다보고 움직이는 모질라 재단과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듯 MS의 웹브라우저 시장에서의 불안감은 스스로 자초한 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또 있다. 계속 나오고 있는 Visual Studio 2008의 하위호환성 문제나 Windows Vista에서 Embedded Visual C++ 설치가 안되는 문제, 또 Windows Server 2008에서 Visual Studio 6가 설치안되는 문제 등 최근에 나온 OS와 개발툴의 하위호환성 문제는 개발자들로 하여금 OS를 못갈아타게 만드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서비스팩 등이 나오면서 해결은 될지도 모르겠지만 매번 나올때마다 생기는 이러한 문제들을 MS는 알면서도 안잡는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렇듯 MS의 불안요소들은 산재하고 있다. 일부는 스스로 자초한 경우도 있고 또 일부는 주변상황에 의해서 나타난 불안감도 있다. 워낙 거대한 조직이다보니 하는 일마다 방해도 만만치 않고 예상에 없는 일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불안요소들을 MS는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 관련 뉴스 *
MS의 불안 요소「파이어폭스3」(ZDNet Korea)
MS OOXML「ISO 표준 승인, 초읽기!」(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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