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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보다 더 작은 멀티미디어 기기, MP4P의 세계Mobile topics 2007. 12. 26. 17:09반응형요즘은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의 시대다. 수많은 종류의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나와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보면 많은 사람들이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를 이용해서 음악을 듣고 DMB TV 방송을 보고 영화를 보고 전자책을 읽고 다닌다.
초창기의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는 MP3 플레이어(MP3P)다. MP3로 된 음악파일을 다운받아서 MP3P에 저장하고 연결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다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또 휴대폰에도 MP3P 기능이 있어서 MP3P를 따로 안들고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가 MP3P다. 그 종류도 수백가지가 넘을 정도니 말이다.
다음에는 DMB 수신기가 확산되었다. 손안의 TV라 불리는 DMB 수신기는 위성 DMB와 지상파 DMB 수신기로 나뉘어 판매되었다. 그런데 DMB 수신기는 따로 판매되기보다는 휴대폰이나 밑에 소개할 PMP, MP4P에 하나의 기능으로 들어가서 판매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다음에는 움직이는 영화관이라 불리는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다. PMP라 불리는 이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는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초반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다운받은 영화나 TV 드라마, 오락프로그램을 대중교통 안에서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왔었다. 노트북보다는 작지만 4.3인치의 LCD 화면은 동영상을 보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다만 노트북보다는 작고 밑에 소개하는 MP4P보다는 큰 어중간한 사이즈와 무게때문에 생각보다는 많이 판매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은 MP4P라 불리는 일반 MP3P에 일부 동영상 재생기능이 추가된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기본 베이스는 MP3 재생기인데 거기에 Mpeg4 코덱을 사용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케이스다. 크기도 MP3P보다 크고 PMP보다 작은 크기로 무게도 MP3P와 비슷한 기기다. 여기에 일부 기기에는 DMB 수신기능까지 추가된 MP4P도 등장했다. 코원의 D2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음으로 PMP의 시대는 가고 MP4P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을 내리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로 위에서 얘기하는 MP3P, 휴대폰, PMP, MP4P를 얘기한다. DMB 수신기의 경우 PMP와 휴대폰, MP4P에 모듈로 첨가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따로 독립적인 기기로 보지 않는다.
초반에는 MP3P의 강세였다. CDP보다 가볍고 512MB 정도의 용량에 대략 100곡정도 담아갈 수 있는 그야말로 휴대하기 편한 이동식 음악감상실이었다. 최근에는 2GB, 4GB, 8GB에 16GB까지 나와서 수천곡의 음악을 넣어서 들을 수 있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에는 MP3P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코원, 아이리버 등 MP3P를 통해서 성장한 회사들이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값싼 MP3P들이 마구잡이로 수입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MP3P에 메리트를 못느끼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MP3P는 하향세를 보인다. 전세게적으로 선전하는 MP3P는 애플의 iPod정도고 나머지들은 적자를 못면하는 수준이라 한다.
이후에 나온 PMP는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때문에 초반에 많이 강세를 보였다. 인터넷을 통해서 다운받은 영화들이나 TV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등을 버스나 지하철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메리트로 다가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PMP의 확산을 주도한 것은 교육용 컨텐츠들이다. 메가스터디를 비롯하여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비타에듀, 스카이에듀, 이투스 등의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PMP용 컨텐츠를 제작하면서부터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육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교육용 컨텐츠를 보기 위해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 독서실 등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PMP의 구입을 부모에게 조르기 시작한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PMP의 확산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PMP의 원래 목적은 교육용 컨텐츠의 재생보다는 다운받은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것이 목적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화나 TV 드라마 등의 재생을 목적으로 한 기기였다. 그런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동영상 파일들이 주로 불법 컨텐츠다 보니 그쪽으로의 활성화가 아닌 우회적인 교육용 기기로서의 활성화가 더 먼저 일어나게 된다. 현재 PMP 시장도 예전의 MP3P 시장처럼 제조업체들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네비게이션이나 전자사전에도 PMP 기능이 추가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물론 PMP에 네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 일부 PMP에는 무선랜을 장착하여 무선인터넷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디지탈큐브의 넷포스, 넷포스2 등). 하지만 점점 작아지는 노트북과 디지탈 기기 치고는 무거운 부분, 그리고 MP4P의 성장 및 UMPC의 등장으로 인해 그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MP4P의 등장은 약간의 의외였다. 솔직히 코원의 D2가 성공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애플의 iPod touch가 성공하지 않았다면 국내에서의 MP4P 시장은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휴대폰의 동영상 기능으로 치부했던 MP4P는 코원의 D2가 DMB에 전자사전 기능까지 추가해서 판매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림으로 그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본다. MP3도 들을 수 있고 PMP보다는 작지만 가벼우며 DMB도 볼 수 있고 전자사전 등의 부가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는 어찌보면 축소된 PMP라고 할 수 있는 MP4P는 최근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라 할 수 있다.
PMP가 보통 4.3인치인데 비해서 MP4P는 2.4인치, 3인치를 지원한다. 그리고 PMP가 HDD를 이용함으로 20GB, 40GB의 용량을 갖는데 MP4P는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함으로 2GB, 4GB, 8GB, 16GB 등의 용량을 갖는다. PMP는 HDD와 베터리, 4.3인치의 LCD 때문에 그 부피와 무게에 부담을 느끼게 될 수 있는데 MP4P는 플래시 메모리와 2.4, 3 인치의 LCD 덕분에 베터리의 크기도 작아서 그 부피와 무게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덜부담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부분의 코덱을 지원하는 PMP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Mpeg4나 Xvid, DivX, WMV9 등의 일부 코덱만을 지원하는 MP4P는 그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에 제한이 있다. 그리고 4.3인치보다 적은 2.4인치, 3인치 LCD는 좀 답답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DMB도 휴대폰의 그 작은 화면으로 잘보는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그런 부분에 그닥 상관을 안하는거 같다. 그리고 적은 용량과 재생할 수 있는 크기가 한정되어 있다는 부분도 단점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동영상을 컨버터를 이용하여 그 기기에 맞는 사이즈와 코덱으로 바꾼 다음에 재생을 한다. 그런데 최근 PC의 성능이 워낙 좋아져서 인코딩 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인코딩 프로그램들도 많이 좋아져서 손쉽게 인코딩할 수 있게 되었다. 700MB 정도의 동영상 파일을 적당한 코덱과 사이즈로 재인코딩해서 150MB 내외로 만들어서 MP4P에서 동영상을 보는 사용자들이 많아졌다.
이렇듯 최근에는 PMP보다 MP4P를 구매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졌으로 MP4P도 예전에 비해서 지원하는 코덱들도 많아져서 PMP에서 MP4P로 넘어가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코원 D2나 삼성의 P2, 애플의 iPod touch 등의 MP4P의 판매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제는 더 가볍지만 막강한 기능을 지닌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라 할 수 있겠다.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의 그동안의 발전방향을 보면 간단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P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PMP로 거기에 DMB 수신기능이 있는 PMP와 휴대폰, 그리고 지금의 MP3P와 PMP의 중간인 MP4P까지 기능이 추가되고 더 작고 가벼운 기기로 추세가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앞으로는 어떤 기기가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
PS) 참고로 타블렛 노트북 등의 노트북 계열은 얘기하지 않았다. UMPC나 타블렛 PC와 같은 기기는 솔직히 디지탈 멀티미디어 기기라기 보다는 컴퓨터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다기능을 목표로 하지만 노트북 계열과는 엄연히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PS2) 여기서 얘기하는 MP4P가 잘못된 표현이고 미니 PMP가 맞는 표현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MP3P 역시 그런식으로 말한다면 잘못된 표현일 것이다. 요즘의 MP3P가 이름처럼 MP3 파일만 재생하는 기기인가? WMA, OGG와 같은 다른 음원들도 재생이 가능하지 않은가? 일반적으로 지칭할 때 휴대용 음원 재생기로서 MP3P로 지칭하듯 MP4P도 소형화된 PMP의 일반명사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한 D2나 P2등의 기기를 미니 PMP로 보는 것보다는 MP3P에 동영상 재생기능이 더 추가된 형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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