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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라!Current topics 2007. 10. 9. 11:36반응형오늘은 561번째 한글날이다(원래는 몇 번째인지 몰랐으나 네이버가 한글날 이벤트 화면을 작년꺼 그대로 쓰는 바람에 알게 되었다. 작년은 560번째라고 하더라). 왜 10월 9일이 한글날로 제정되었는지 유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이자 최고의 언어인 한글이 만들어진지 561년이 지났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다고 할 수 있다.
한글이 얼마나 우수한 언어며 문자인지는 이미 여러 자료들과 다른 블로그에서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꺼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A4 용지로 수십장을 채워야 할 정도로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며 언어다(솔직히 한글이 언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한글은 글자이기 때문에 글자를 언어라고 말하지는 않기 때문일까). 과학적이며 단어조합이 쉽고 풍성하며 발음조합도 상당히 다양하며 엄청나게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글자가 바로 한글이다. 조선시대 세종대왕께서는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엄청난 일을 해내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것은 한글이 표준어가 되었기 때문이리라. 한글에 대한 우수성을 더 쓸려하면 손이 아프니까 이정도로만 쓰자. 다만, 한글이 워낙뛰어나서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문맹률이 낮은 국가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글은 최고의 문자임에는 틀림없다.
내가 쓰고싶은 얘기는 한글날에 대한 이야기다. 1990년까지 한글날은 국경일이자 공휴일이었다. 즉, 빨간날, 쉬는 날이었다는 이야기다. 10월에는 3개의 쉬는 날이 있었다. 10월 1일 국군의 날, 10월 3일 개천절, 그리고 10월 9일 한글날이다. 그러나 1990년에 정부는 말도 안되는 경제논리를 앞세워 경협의 이야기를 들어서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시켰다. 국군의 날과 함께 말이다. 국군의 날을 공휴일에서 제외시킨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한글날을 제외시킨 부분은 정말 이해가 안간다. 경영인들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쉬는 날이 많아서 생산성이 안나온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정부를 압박해서(거의 협박해서)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시켰다. 쉬는 날이 많다고 생산성이 안나온다는 말도 논리에 안맞고(외국은 주 5일을 하면서도 생산성이 잘만 나오더라. 경영 기법 및 마인드 문제지 그게 쉬는 날이 많다고 문제냐!) 남 쉬는거 못보는 우리네들 윗대가리들의 꽁수로 인해서 한글날을 기념하면서 쉴 수 있는 날이 사라졌다는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빨간날이 아니더라도 한글날을 기념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의 인식에 빨간날은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주로 어떤 기념일을 의미한다. 설날과 추석은 민족 고유의 명절이요 식목일과 어린이날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이제는 식목일과 어린이날도 빨간날에서 제외된다). 현충일 역시 6.25를 생각할 수 있는 의미가 있으며 제헌절은 이 나라에 처음으로 법이 세워진 기념일이다. 광복절 역시 일제시대에서 광복되었다는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은 세계적인 성인이 태어난 날로 기억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닌다. 이렇듯 빨간날로 지정된 날은 명절이던 국경일이던 기념일이던 모두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하지만 한글날은 그렇지 못한다. 아무리 언론에서 한글날 기념행사를 하고 시청 등에서 기념행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일반 시민들은 평소와 같이 일하면서 지내는데 얼어죽을 기념을 한단 말이냐. 그냥 일상적인 하루에 지나지 않는게 지금의 한글날이다.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곧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그것은 한글의 의미를 다시 되집어볼 수 있는 것이며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자기나라 말을 기념해서 국경일로 지정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경제논리를 앞세워서 한글날을 박탈하지 말고 말이다.
주 5일제가 실시된 이후로 기념일들이 공휴일에서 점점 빠지고 있는 추세다. 어린이날과 식목일이 그리되었다. 하지만 한글날 만큼은 다시 되살려야 한다고 본다(국가에서는 국경일로 지정하고 있으나 일반인들은 한글날이 국경일인지도 잘 모르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글날을 되살리는 것이 현재 파괴되어가는 한글을 되살리는 것과는 동일시 될 수는 없으나 적어도 한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한글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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