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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ad Pro용 Magic Keyboard, 이름처럼 마법일까?
    Mobile topics 2020. 4. 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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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대략 한달전쯤 애플이 애플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 4세대(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4세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2세대)를 몰래 공개하면서 함께 공개한 악세서리가 하나 있다. 다름아닌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가 그 주인공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형적인 디자인에 카메라를 제외하고 변화가 거의 없는 아이패드 프로 4세대보다는 오히려 악세서리인 매직 키보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발표 당시에는 국내에는 5월쯤에나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국내에서도 구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못기다리던 사람들은 글로벌 버전으로 해외 버전으로 구입을 진행한 사람들도 있어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미 배송을 받아서 쓰고 있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래서 많은 유튜버들이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유튜브에 올려놓았는데 나 역시 관심이 많았던 터라 어떤 녀석인지 궁금해서 해당 영상들을 쭉 봤고 그것을 기반으로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까 한다.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의 특징

    일단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자. 애플은 아이패드 및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를 위해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라는 아이패드용 키보드를 악세서리로 팔고 있다. 즉, 매직 키보드는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의 후속 모델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애플의 아이패드용 키보드는 아이패드 케이스를 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의 종류를 적어두는데 애플스토어에 표기된 매직 키보드의 호환기기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4세대, 그리고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1세대와 2세대로 되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트랙패드가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12.9인치와 11인치 아이패드 프로용이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트랙패드의 크기도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어찌되었던 키보드 밑에 트랙패드가 함께 탑재된 모델이다. iPadOS 13.4부터 본격적으로 마우스와 함께 트랙패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매직 트랙패드가 본격적으로 아이패드 프로의 악세서리로 자리잡게 될 듯 싶은데 무선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매직 키보드 하나로 다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의 거치 방법도 달라졌는데 기존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는 키보드 부분과 아이패드 프로 부분이 붙어있는 구조라면(노트북과 같은 모양으로) 이번에 나온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는 플로팅 캔틸리버 디자인으로 아이패드 프로가 키보드 부분에서 떨어지는, 마치 공중부양이 된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거치 모양을 지니고 있다. 마치 데스크탑 PC에서 모니터와 키보드가 분리되어 보이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키보드 역시 달라졌는데 기존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의 키보드 입력 방식은 마치 그냥 바닥에 손가락을 내리치는듯한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는 이번에 나온 맥북프로의 키보드처럼 가위식 매커니즘을 적용한 1mm의 키스트록을 제공하는 키보드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키감이 기존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기존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와 달리 패스스로 충전 방식을 제공하는 USB-C 포트가 탑재가 되었다. 아이패드 프로와 매직 키보드는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서 연결이 되기 때문에 매직 키보드에서 별도로 케이블을 연결해서 아이패드 프로에 끼울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매직 키보드의 USB-C 포트로 전원을 연결하게 되면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거치되어 있는 아이패드 프로에 자동으로 충전된다. 이렇게 됨으로 아이패드 프로의 USB-C 포트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체적인 평가는?

    이렇게 간단히 특징을 살펴봤는데 그렇다면 이것을 사용해본 사람들의 평가는 어떨까? 앞서 언급했듯 여러 유튜버들이 하루정도 써보고 그 후기들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남겼고 그것을 본 다음에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대체적으로 유튜버들의 평가는 호의적이지 못하다. 기능은 좋은데 가격을 생각한다면 만족도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이유인지 정리를 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내가 직접 사서 써본 것이 아니고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면서 느낀 점인지라 편견이 있을 수 있음을 먼저 양해 부탁한다.

    케이스, 키보드, 트랙패드를 별도로 따로 사는 가격이나 이 가격이나..

    가장 큰 불만(?)은 역시나 가격이다. 한국의 애플스토어에서 11인치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의 가격은 389,000원이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의 가격은 449,000원으로 나와있다. 참고로 이번에 나올 새로운 아이폰 SE의 가격이 64GB 모델의 가격이 550,000원임을 생각한다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는 10만원만 더하면 아이폰 SE를 살 수 있는 가격이라는 얘기다. 무선 키보드 치고는 상당히 비싸다.

     

    물론 매직 키보드와 매직 트랙패드를 별도로 구입한다고 했을 때의 가격을 고려한다면 얘기가 다를 수는 있을 듯 싶다. 매작 트랙패드 2가 169,000원이고 매직 키보드(텐리스 모델)가 119,000원이며 아이패드 케이스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케이스를 구입한다면 대략 119,000원이 나오기 때문에 다 합치면 407,000원이 나온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2세대의 케이스로 한다면 좀 더 저렴할 듯 싶다. 449,000원에는 이들을 모두 합친데다가 편의성까지 고려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면 뭐 나쁘지 않는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의 키보드 자체는 매직 키보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매직 트랙패드2의 크기와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에 있는 트랙패드의 크기가 일단 다르다는 점(매직 트랙패드2를 쓰던 사람들이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의 트랙패드를 쓴다면 상당히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을 듯 싶다)이 아쉽다. 그리고 키보드를 입력할 때 숫자키를 입력할 때 거치된 아이패드 프로가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부분, 그리고 펑션키가 없다는 부분 역시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키보드와 트랙패드의 사용성이 아쉽다는 얘기다.

    애플 팬슬을 쓰기 너무 불편한데..

    애플 팬슬을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많다. 기존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애플 펜슬을 쓸 때에는 아이패드 프로가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에 단단히 고정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쓰는데 별 무리가 없다. 또 거꾸로 세워서 써도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에 아이패드 프로를 거치한 상태에서 애플 팬슬을 사용하게 되면 아이패드 프로가 키보드의 하단 부분에서 떠있는 플로팅된 상태이기 때문에 애플 팬슬을 쓰기 위해 조금만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에 힘을 줘도 뒤로 넘어가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에 거치한 다음 뒤집어서 쓰는 방식처럼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에 거치한 상태에서 뒤집에서 쓰더라도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에 힘을 주게 되면 무너지게 되기 때문에 쓰기가 영 불편하다.

     

    즉,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는 말 그대로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사용하기 위한 악세서리일 뿐 애플 팬슬을 사용하기 위한 악세서리는 아니라는 얘기다. 아이패드 프로의 장점이 다름아닌 애플 팬슬을 활용함으로 더 다양한 업무 생산성을 가져오는 것인데 오히려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는 이런 애플 팬슬을 이용한 업무 생산성을 방해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부분은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보다 못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어지간한 노트북 못잖은 무게가..

    무게 역시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의 무게가 466g이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의 무게가 702g이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2세대(WiFi)가 471g이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4세대(WiFi)가 641g이니 거치해서 들고 다닌다면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2세대 + 매직 키보드는 937g이 되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4세대 + 매직 키보드는 무려 1,343g이 되는 것이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1kg가 조금 안넘는 무게가 되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무려 1.3kg가 되는 무게의 매직이 실현된다.

     

    참고로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의 경우 12.9인치 모델의 무게가 407g이기 때문에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4세대와 함께 갖고 다니게 되면1,048g으로 1kg가 조금 넘는 무게를 지니게 된다(이것도 생각보다 무겁구나). 아이패드 프로를 갖고 다니는 이유가 휴대성와 이동성이라는 측면이 큰데 무게가 이렇게 나간다면 일반 노트북의 무게이기 때문에 노트북 대비 휴대성 및 이동성에 대한 장점이 사라진다는 점도 불만으로 나오고 있다.

    그 외에도 아쉬운 점들이..

    그 외에도 앞서 언급했듯 키보드에 펑션키가 없어서 특수 기능(볼륨 업다운이나 라이트 밝기 조절 등)을 쓰기 어렵다는 점이나 트랙패드의 크기가 생각보다는 좀 작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히고 있으며 생각보다 힌지 구조가 프리스탑 힌지 구조가 아니고 아이패드 프로를 젖힐 수 있는 각도가 최대 135도 정도로 한계가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숫자키를 입력할 때 경우에 따라서 거치된 아이패드 프로가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용도가 분명한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

    총평을 해보자면 기존 아이패드용 키보드에 비해서 키감이 상당히 우수해졌다는 것과 별도의 트랙패드를 쓸 필요없이 바로 붙어있는 트랙패드를 이용하면 된다는 점, 그리고 아이패드 프로의 케이스를 겸하고 있다는 점과 패쓰스루 충전 방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과 애플 팬슬을 쓰기에 불편하고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뭐 솔직히 가격 때문에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격이 좀 더 저렴했으면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들도 어느정도 넘어가줄 수 있는데 이런 문제점들을 넘어가기에는 가격이 너무 넘사벽인지라 위의 문제점들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를 이용하게 되면 애플 팬슬을 쓰기 너무 불편해지는데 결국 아이패드 프로를 그냥 맥북처럼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키보드 악세서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의 광고를 보면 계속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에서 아이패드 프로를 떼었다가 붙였다가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써야 할 경우, 즉 타이핑을 해야 할 경우에는 붙여서 노트북처럼 사용하고 애플 펜슬을 이용해야 할 때나 아니면 침대나 쇼파 등에 눕거나 앉아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봐야 할 경우에는 떼어서 아이패드 프로를 단독으로 그냥 사용하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다.

     

    많은 유튜버들이 이 제품에 대해서 구입하는데 신중을 기하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보통 애플 제품들을 리뷰하는 유튜버들은 대부분 애플 제품에 대해서는 애플빠심을 적용하여 어지간하면 호의적으로 얘기하고 사라고 독려(?)를 하는데 이 제품의 경우에는 많은 유튜버들이 추천하기를 좀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애플 제품들을 리뷰하는 리뷰어들의 반응치고는 이런 반응은 참 새롭다. ㅋㅋ).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의 가격이 무려 449,000원으로 10만원만 더 보태면 그냥 이번에 나올 아이폰 SE(64GB)를 살 수 있는 돈이 된다. 그게 아니더라도 나름 저렴한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녀석을 구입함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앞서 언급했던 단점들이 계속 문제가 될 듯 싶다.

     

    즉, 아이패드 프로를 정말 맥북 대용으로 노트북처럼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구입을 고려해봐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케이스, 무선 키보드, 매직 트랙패드를 별도로 구입해서 들고 다니는 것이 더 싸게 먹힐 수 있겠지만 부피를 고려하면, 또 별도로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생각한다면 하나로 합친 이 제품이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얘기다.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말이지.

     

    하지만 애플 팬슬을 좀 쓰고 싶고 가볍게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결코 추천하지 않는 제품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나 역시 영상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처음에 이 녀석이 공개되었을 때 구입을 좀 심각하게 고민을 했지만 리뷰들을 살펴보면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가격때문에라도 못샀겠지만 이런저런 단점들도 함께 보이니 구입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다. 그냥 중고 매직 트랙패드 2나 좀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애플 제품은 1세대는 사는게 아니라더니 이 제품을 보면서 그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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