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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laxy Z Flip] 잠깐 스치듯 살펴본 갤럭시 Z 플립 이야기
    Mobile topics 2020. 2. 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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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삼성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0의 서두를 장식했던 갤럭시 Z 플립이 이슈의 중심(?)에 서있게 되었다. 발표 이후의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웠기 때문이다. 갤럭시 언팩 2020의 주인공은 갤럭시 S20 시리즈(갤럭시 S20, S20+, S20 울트라)였지만 가장 먼저 소개가 된 이 갤럭시 Z 플립이 신스틸러가 되었다는데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할 듯 싶다. 갤럭시 언팩 2020에 대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을 하면 될 듯 싶다.

     

    뭐 어찌되었던 갤럭시 Z 플립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재미난 것은 다른 갤럭시 시리즈들과 달리 예약을 받지 않고 시장에 출시가 되었다는 것이다. 보통 본 출시 이전에 사전예약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데 갤럭시 Z 플립은 사전예약 없이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안중근 의사 서거일)에 전세계로 바로 출시가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꽤 끌린다고 얘기도 하고 구입한 분들도 몇분 계셨다.

     

    나 역시 갤럭시 Z 플립에 많은 관심이 갔다. 그렇다고 해도 구입하기는 좀 어려운 형편이고 해서(밑에서 언급하겠지만 가격이 그렇게 만만한 모델은 아니다)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살펴봤지만 영 궁금한 것을 다 채우기는 무리였다. 그런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삼성이 그동안 신제품을 출시하면 늘 열었던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지 않는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답답했었는데 다행히 광화문 KT 스퀘어에 있는 체험존에서 갤럭시 Z 플립을 만져볼 수 있었다.

     

    아래의 영상은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살펴본 갤럭시 Z 플립을 찍어본 것이다. 체험존에서 만져봤기 때문에 오랜시간 만져볼 수는 없었고 짧은 시간에 스치듯 만져봤는데 그래도 나름 궁금했던 부분을 상당부분 알아볼 수 있다. 아래의 영상을 먼저 보고 그 밑에 포스팅 내용을 읽는다면 갤럭시 Z 플립에 대해서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영상은 아이폰11프로로 찍었고 나레이션은 네이버 클로바더빙을 통해 아리의 목소리를 입혔다(이 부분도 나중에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갤럭시 Z 플립을 간단히 살펴 본 영상

    솔직히 영상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 담지는 못했다. 워낙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능력이 약해서 말이지(난 아무래도 유튜버로서는 영 꽝인 듯 싶다 -.-).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밑에 쫌 풀어보려고 한다. 위의 영상을 보고 밑의 내용을 보면 좀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글을 쓰다보니 이것저것 부연설명이 더 들어가고 나름 쉽게 풀어쓰려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져서 스크롤 압박이 있을 듯 싶다. 양해 부탁드린다.

    Design

    광화문 KT 스퀘어의 체험존에 있던 갤럭시 Z 플립은 미러 블랙과 미러 퍼플의 2가지 모델이 모두 있었다. 참고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발표된 갤럭시 Z 플립은 앞서 언급한 2가지 모델 외에 미러 골드까지 총 3개의 모델이 존재한다. 다만 국내에는 미러 골드 모델은 판매되지 않는다. 그리고 영상에서는 미러 블랙 모델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였지만 실제로 2개의 모델을 모두 살펴보니 미러 블랙보다 미러 퍼플이 훨씬 이쁘고 오히려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사진은 대부분 미러 퍼플을 대상으로 찍은 것을 개제했다.

     

    갤럭시 Z 플립의 접혔을 때의 모습

    갤럭시 Z 플립은 이미 영상에서 확인하면 알 수 있듯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작년에 삼성이 출시했던 갤럭시 폴드의 후속 모델이기는 하지만 폴딩 방식이 다르다. 갤럭시 폴드는 다이어리 형으로 세로를 축으로 가로 방식으로 접히는 방식이다. 간단히 생각하면 사이즈가 큰 태블릿(7인치)을 접어서 스마트폰(4.3인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컨셉이라고 보면 된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휴대성을 강화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갤럭시 Z 플립은 갤럭시 폴드와 달리 옛날 폴더 폰(폴더형 피쳐폰)과 같이 가로를 축으로 세로 방식으로 접히는 방식이다. 작년에 발표된 모토롤라의 모토레이저 2019와 같은 형식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6인치 이상의 크기를 지니고 있는데 휴대하기 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큰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어서 휴대하기 편한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접었을 때는 위의 사진과 깉이 작은 크기(?)가 된다. 그리고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갤럭시 폴드와 같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4인치대의 갤럭시 폴드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달리 1.1인치의 작은 화면을 제공하며 정말 간단한 알람 내용을 알려주는 용도, 그리고 간단한 정보를 알려주는 용도로 쓰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물론 카메라에 비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지만 말이다.

     

    갤럭시 Z 플립의 프리스탑 폴딩 모습

    갤럭시 Z 플립은 앞서 언급했듯 6인치 이상의 대형 스마트폰(예전에는 패블릿폰이라고 하던)을 반으로 접는 컨셉이라고 했다. 접힐 때에는 위의 사진처럼 중간을 기준으로 가로를 축으로 하여 세로 방식으로 접힌다. 그리고 힌지가 단단하여 프리스탑 폴딩이 가능하다. 즉, 어느정도 접은 상태에서 놔두면 그대로 접힌 모습을 유지한다는 얘기다. 뭐 덕분에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과거 폴더폰처럼 손쉽게 열고 닫는 것이 좀 어렵게 되었지만 이것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폴딩 방식은 아마도 갤럭시 폴드의 폴딩 방식과 동일한 방식을 쓰지 않았나 싶다. 다만 기존 갤럭시 폴드나 모토레이저 2019, 그리고 화웨이의 메이트 X(이번에 발표된 메이트 Xs도 마찬가지) 등에서 사용되었던 폴리이미드 필름이 아닌 초박형 유리(Ultra Thin Glass)를 사용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물론 UTG 위에 보호용 필름이 더 씌워진 것은 이전 갤럭시 폴드와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그래도 UTG 덕분에 화질 부분에서 강화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만 실제로 보니 갤럭시 폴드와 큰 차이는 못느꼈다 ^^).

     

    어찌되었던 저렇게 접히기 때문에 두께는 좀 두꺼워졌지만 전체적인 크기와 부피는 줄어들었기 때문에 가방 안에나 점퍼 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기는 편해진 듯 싶다. 물론 한여름에 와이셔츠 주머니나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기에는 좀 그렇지만 여름을 제외하고 봄, 가을, 겨울에 외투 주머니에 넣기에는 꽤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이 든다(그런데 솔직히 외투의 주머니가 크면 지금의 스마트폰들도 넣고 다니기에는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ㅋㅋ).

     

    갤럭시 Z 플립의 펼쳤을 때의 모습

    앞서 갤럭시 Z 플립의 컨셉이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접어서 갖고 다니기 적당한 크기로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이유가 갤럭시 Z 플립의 펼쳤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7인치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나온 스마트폰들 중에서 6인치가 넘는 스마트폰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 6.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아이폰11프로 맥스(iPhone 11 Pro Max)가 6.5인치이고 갤럭시 노트 10+가 6.8인치, 갤럭시 S10 시리즈 중 가장 큰 갤럭시 S10+가 6.3인치다. 갤럭시 Z 플립과 함께 발표된 갤럭시 S20 울트라의 크기가 좀 더 큰 6.9인치다.

     

    즉,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6.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다(타사 스마트폰들까지도 얼추 포함해서 말이다). 즉, 갤럭시 Z 플립은 6.7인치의 디스플레이로 인해 대형 스마트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공식적인 크기는 73.6 x 167.3 x 7.2mm(가로, 세로, 두께)다. 그렇기 때문에 접지 않고 펼친 상태에서는 사람에 따라서 부담스러운 크기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접었을 때는 73.6 x 87.4 x 17.3mm(가로, 세로, 두께)로 가로의 길이는 동일하지만 세로의 길이가 반으로 줄어든다. 물론 두께는 2배 이상(밑에서 언급하겠지만 접힐 때 완전히 접히지는 않는다)으로 두꺼워지기는 하지만 조금 두꺼운 지갑을 갖고 다닌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뭐 어느정도 수용이 가능한 두께라는 생각이 든다. 뭐 어찌되었던 갤럭시 Z 플립은 일반적인 사용 모드(펼쳤을 때의 모습)에서는 대형 스마트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가로 대비 세로의 비율이 무척이나 크다. 화면 비율이 21.9:9인데 16:9(16:10)나 2:1(19:9)보다 더 길다. 최근 갤럭시 시리즈의 가로, 세로 비율이 좀 변태적으로 세로가 길기는 하지만 갤럭시 Z 플립은 그 비율이 꽤나 더 변태적으로 다가온다. 이런 구조는 웹브라우저로 웹페이지를 보는 것은 괜찮지만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할 때에는 좀 아쉽게 다가오기도 한다. 뭐 그건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테니 각자 판단하면 될 듯 싶다.

     

    갤럭시 Z 플립이 발표되기 전에 여러가지 루머들이 돌았고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다름아닌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에 주름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위의 영상에서 보면 비스듬히 보면 주름이 보인다. 그런데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정면에서 보면 주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는 이전 모델인 갤럭시 폴드에서도 비슷했다. 다만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를 만지게 되면 다른 디스플레이 부분과 달리 볼록 튀어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사용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에로사항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 Z 플립의 펼쳤을 때의 옆면

    갤럭시 Z 플립을 펼쳤을 때의 두께는 나름 나쁘지 않다. 디스플레이 부분의 두께는 6.9mm이고 접히는 힌지 부분의 두께는 조금 더 두꺼운 7.2mm다. 앞서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가 조금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는데 얼추 0.3mm 정도의 두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듯 싶다. 아무래도 힌지 구조물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저 부분이 두꺼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디스플레이가 보이는 부분을 기준으로 오른쪽(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에 보면 볼륨 버튼과 함께 지문인식을 지원하는 전원 버튼이 보인다. 갤럭시 Z 플립은 갤럭시 S20 시리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이 아닌 오른쪽 사이드에 있는 지문인식 센서(전원 버튼 겸용)를 통해서 지문인식을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문을 등록할 때 내가 어느쪽 손을 많이 이용해서 잡는지, 저 위치에 어느 손가락이 많이 위치하는지를 잘 생각해서 지문등록을 해야 할 듯 싶다. 물론 하나만 입력할 수 있는게 아니라 여러 손가락을 입력할 수 있으니 그건 알아서 잘 하면 되겠지만 말이다.

     

    갤럭시 Z 플립의 접었을 때의 옆면

    위의 모습을 갤럭시 Z 플립을 접었을 때의 모습이다. 앞서 갤럭시 Z 플립의 크기를 언급했는데 접었을 때 얇은 쪽과 두꺼운 쪽이 나뉘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접었을 때에는 펼쳤을 때의 두께에 2배 정도면 되는 것이 맞을텐데 2배가 아닌 2.5배 정도의 두께가 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위에 접었을 때의 모습을 보면 반으로 딱 정확하게 접히는 구조가 아니라 힌지 부분에 약간의 공간이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갤럭시 Z 플립이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발표되기 전에 루머로 완벽하게 접히지 않고 주름이 많이 보인다고 하면서 모토롤라의 모토레이저 2019와 비교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토레이저 2019의 폴더블 방식과 갤럭시 Z 플립의 폴더블 방식은 다르다. 관련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길 바란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갤럭시 폴드나 갤럭시 Z 플립에서 사용된 폴더블 방식이 모토레이저 2019에서 사용된 폴더블 방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정도만 알면 될 듯 싶다. 참고로 아직 완전히 종이가 접히듯 딱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상용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뭐 어찌되었던 접었을 때의 가장자리 부분이 15.4mm이고 힌지 부분이 17.3mm로 대략 2mm정도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이 차이가 그렇게 두드러지게 디자인적으로 안좋게 보인다던지 하지는 않아보인다. 그리고 무게가 183g으로 200g이 안되기 때문에 무겁지 않아서 그렇게 부담스러운 크기도 아니다. 접었을 때의 크기가 73.6 x 167.3 x 7.2mm(가로, 세로, 두께)이기 때문에 바지 주머니에 들어가면 살짝 튀어나오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외투 주머니에는 그냥 부담없이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하고 말이다.

     

    갤럭시 Z 플립의 접었을 때의 뒷면

    접었을 때 힌지의 뒷면을 보면 삼성 로고가 음각으로 파여있다. 뭐 이건 그러려니 하다고 보면 될 듯 싶다.

     

    지금까지 외관 디자인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앞서 언급했듯 국내에 출시되는 2가지 색상 중 미러 블랙보다 미러 퍼플이 개인적으로는 더 이뻐보였다. 참고로 갤럭시 언팩 2020 영상에서 볼 때나 다른 리뷰어들이 리뷰한 유튜브 영상,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을 봤을 때에는 미러 블랙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였고 미러 퍼플이 이뻐보이기는 했는데 실제로 눈으로 보니 미러 퍼플이 미러 블랙보다 이뻐보이는 것은 당연했고 고급스러움도 미러 퍼플이 미러 블랙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였다.

     

    다만 미러라는 이름이 들어갔듯 유광 재질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문이 많이 뭍는 구조인지라 많이 만지면 좀 많이 더러워 보일 수 있을 듯 싶다. 미러 블랙 모델의 경우 지문으로 인해 더 더러워 보일 수 있고 미러 퍼플은 그나마 미러 블랙보다 상대적으로 지문에 덜 더러워보일 수 있어서 그런 느낌도 미러 퍼플이 더 고급스럽고 이뻐보이는 것에 한몫을 했을지도 모른다. 지문이 뭍지 않는 재질의 투명 커버를 씌운다면 모르겠다만. 어찌되었던 생폰 그대로 쓴다면 지문때문에 사용할 때마다 겉면을 닦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잠깐 언급을 했지만 갤럭시 Z 플립은 프리스탑 폴딩 방식을 지원한다. 즉, 어떤 각도로 접었더라도 그 접힌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지탱력을 힌지가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덕분인지 갤럭시 Z 플립을 열고 접을 때 과거 폴더폰을 열고 접을 때처럼 한손에 잡고 엄지 손가락으로 튕기거나 밀어올려서 열고 접는 것이 좀 힘들다. 아예 안되는 것은 아니고 성인 남성이라면 큰 부담없이 엄지손가락으로 열고 접을 수 있지만 손가락에 힘이 없는 사람이라던지 여성이라면 약간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엄지손가락으로 갤럭시 Z 플립을 간지있게 열고 접는 것은 조금은 부담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Performance

    갤럭시 Z 플립의 성능은 요즘 나오는 어지간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성능 못잖다. 여기서 어떤 의미에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모토레이저 2019와의 차이가 드러난다. 모토레이저 2019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고하면 될 듯 싶은데 간단히 정리하면 모토레이저 2019의 CPU는 스냅드레곤 710, 메모리(RAM)는 6GB, 내장 스토리지는 128GB, 배터리는 2510mAh다. 그런데 갤럭시 Z 플립은 CPU는 스냅드레곤 855, 메모리는 8GB, 스토리지는 256GB, 배터리는 3300mAh다. 성능상으로 갤럭시 Z 플립이 훨씬 더 높다.

     

    앞서 갤럭시 Z 플립의 디스플레이 크기만 언급하고 해상도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모토레이저 2019와 비교를 했기 때문에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모토레이저 2019와 갤럭시 Z 플립이 다르다. 모토레이저 2019는 6.2인치에 2142 x 876의 해상도로 21: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그런데 갤럭시 Z 플립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6.7인치이고 해상도도 2636 x 1080(FHD+)이면서 21.9:9의 비율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의 크기 및 해상도는 갤럭시 Z 플립이 모토레이저 2019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다.

     

    하지만 가격을 고려한다면 왜 갤럭시 Z 플립이 모토레이저 2019을 압살한다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일단 모토레이저 2019가 국내에 팔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반 USIM을 지원하지 않고 eSIM만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 통신사를 통해서 전화 등록을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뭐 어찌되었던 공개된 모토레이저 2019의 가격은 $1500으로 이 글을 쓰는 시점인 2월 25일 기준 환율로 바꿔보면 대략 182만원 정도 된다. 하지만 갤럭시 Z 플립의 국내 출고가는 165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싸다(약정 할인 등을 고려한다면 더 싸게도 구입이 가능하다).

     

    갤럭시 Z 플립의 성능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모토레이저 2019보다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애시당초 상대가 안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비슷한 성능을 지닌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바 타입의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성능 대비 가격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갤럭시 Z 플립은 LTE 모델만 출시되었다. 아직 5G 버전은 나오지 않았다. 향후에는 나올 듯 싶으나 갤럭시 언팩 2020에서 함께 소개된 갤럭시 S20 시리즈들이 몽땅 다 5G 모델로 나왔기 때문에 포지션 상 LTE 모델로 나온 듯 싶다.

    Camera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갤럭시 S20 시리즈를 소개할 때 워낙 카메라 관련 내용을 많이 다뤄서인지 갤럭시 Z 플립에 대한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다루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폴딩 부분에만 더 신경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만져보면서 느낀 점은 갤럭시 Z 플립의 카메라 성능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 Z 플립의 카메라 앱 실행 모습

    갤럭시 Z 플립은 메인 카메라라 불릴 수 있는 후면 카메라가 광각, 초광각 렌즈로 듀얼 렌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둘 다 1200만 화소를 제공한다. 메인이라 불릴 수 있는 광각 렌즈는 F1.8, 시야각 78도를 제공하고 (슈퍼 스피드)듀얼 픽셀 AF와 OIS를 제공한다. 초광각 렌즈는 F2.2, 시야각 123도를 제공한다. 어지간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듀얼 렌즈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갤럭시 Z 플립의 프리스탑 폴딩 상태에서의 카메라 앱 실행 모습

    하지만 갤럭시 Z 플립의 핵심은 메인 카메라인 후면 카메라보다는 전면 카메라가 아닐까 싶다. 전면 카메라를 이용하여 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 폈을 때의 전면 카메라 활용도 있지만 위의 사진처럼 반쯤 접었을 때의 전면 카메라의 활용이 어쩌면 갤럭시 Z 플립의 카메라 사용성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전면 카메라의 경우 1000만 화소에 F2.4, 시야각 80도로 후면 카메라의 광각 카메라보다는 살짝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준다. OIS도 듀얼 픽셀 AF도 제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성능이 뒤쳐진다고 할 수는 없는 괜찮은 수준의 카메라 성능을 보여준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갤럭시 Z 플립의 전면 카메라는 다 펼쳤을 때보다 위와 같이 반쯤 접은 상태에서 쓰는 활용성이 더 높을 듯 싶은데 그 이유가 프리스탑 폴딩 방식으로 저렇게 반쯤 접은 상태에서 별도의 거치대 없이 평평한 곳에 두면 셀카를 찍는데 아주 적절한 방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별도의 삼각대가 필요없다는 얘기다. 수평이 맞는 평평한 곳이 있으면 고정이 가능하다. 참고로 저렇게 반쯤 접은 상태에서 후면 카메라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삼각대 없이도 흔들림없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카메라 기능은 아니지만 카메라 앱의 기능이 위와 같이 반쯤 접었을 때 UI가 변하는데 접히는 부분을 기준으로 위에는 내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가 보이는 화면이 보이고 아래로는 조작을 위한 버튼들이 보인다.

     

    재미난 것은 분명 전면 카메라에는 듀얼 렌즈가 아닌 싱글 렌즈를 제공하는데 카메라 앱을 보면 전면 카메라를 이용할 때에도 광각과 초광각을 이용할 수 있게 화각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처음에는 전면 카메라에도 2개의 화각을 제공하도록 2개의 렌즈가 탑재되어 있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 듯 싶고 줌으로 땡겨서 크롭을 하는 듯 싶다. 물론 화질의 차이는 그렇게 많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갤럭시 Z 플립의 커버 디스플레이

    앞서 갤럭시 Z 플립에도 갤럭시 폴드처럼 커버 디스플레이가 존재한다고 했다. 물론 갤럭시 폴드처럼 4인치대의 나름 큰 디스플레이는 아니고 1.1인치에 불과하며 간단한 정보 확인이 가능한 수준의 디스플레이지만 카메라 앱을 실행시켰을 때에는 조금 다른 기능을 제공한다. 바로 내가 찍고자 하는 모습을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1.1인치의 작은 디스플레이로 얼마나 확인이 가능하겠냐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아예 디스플레이가 없는 것보다는 그래도 있으면 확인이라도 할 수 있으면 나름 구도를 어떻게 잡을지, 포즈를 어떻게 할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상당히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갤럭시 Z 플립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 때 상대방을 찍는지 아니면 셀카를 찍는지 앞에 있는 사람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앞에 사람을 찍는다고 얘기해놓고 셀카로 자기 자신을 찍는다고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냐마는.. ㅋㅋ).

     

    그리고 사진으로는 못담았지만 갤럭시 S20 시리즈의 카메라 설명 때 AI 카메라 기능이라고 신나게 설명했던 싱글 테이크 기능이 갤럭시 Z 플립에서도 제공을 한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CPU가 스냅드레곤 865를 쓰고 있고 갤럭시 Z 플립은 스냅드레곤 855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CPU의 성능 차이로 인해 지원을 안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뭐 그것에 상관없이 인공지능이 가미된 카메라 기능은 함께 제공되는 듯 싶다(아니면 인공지능을 제공하는 별도의 칩셋이 존재한다던지 말이다).

     

    카메라 화소수를 보면 알 수 있듯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1000만 화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영상도 4K 영상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이건 현장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슈퍼 스테디 기능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게 스팩에 나와있는 OIS 기능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OIS와 별개로 EIS라 할 수 있는 슈퍼 스테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그런데 OIS를 슈퍼 스테디라고 얘기하는 듯 싶다). 그 얘기인 즉, 전면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을 때에는 전면 카메라에는 OIS 기능이 없기 때문에 흔들림 방지가 안된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위의 얘기를 왜 하는가 하면 갤럭시 Z 플립의 저 반쯤 접힌 상태에서의 카메라 기능을 켠 모습을 보면 많은 유튜버들이 들고 다니는 셀피 촬영용 카메라와 비슷한 모습이 된다. 그래서 유튜버들의 브이로그(Vlog) 촬영용으로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브이로그용의 핵심은 흔들림 방지가 얼마만큼 잘 되는가인데 전면 카메라가 슈퍼 스테디 기능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갤럭시 Z 플립은 전면 카메라로 브이로그를 찍을 수 있어서 많이 사용할 듯 싶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좀 애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여하튼 갤럭시 Z 플립이 갤럭시 언팩 2020에서는 카메라 기능이 전면 카메라로 반쯤 접어서 거치대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정해서 셀카를 찍을 수 있다는 수준에서만 언급이 되었는데 그런 용도 말고도 충분히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Screen & Application

    갤럭시 Z 플립의 앱 실행 성능과 그에 따른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살펴보자. 디스플레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크기나 해상도, 비율 등은 얼추 언급을 했기 때문에 별도로 얘기는 하지 않겠다.

     

    갤럭시 Z 플립의 화면

    위의 사진을 보면 앱을 실행시켰을 때의 모습인데 위의 상단부, 즉 인디케이터 부분의 한가운데 보면 카메라 홀이 파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전에 삼성은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 인피티니 플랙스 디스플레이 등의 다양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들을 선보였는데 갤럭시 폴드에는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그런데 갤럭시 Z 플립은 어떤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고 얘기할지 애매하다.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와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디스플레이인지라 명칭이 애매하다. 듣기로는 그냥 이것도 인피니티 플랙스 디스플레이라고 하는거 같기도 하고 말이지. 뭐 디스플레이 명칭은 그렇다고 치고.

     

    앞서 언급했듯 6.7인치의 큰 디스플레이지만 해상도가 2636 x 1080, 화면 비율이 21.9:9로 위, 아래로 길쭉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그 덕분에 웹브라우저로 웹페이지를 보는데 있어서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볼 때 세로 모드에서는 위에 작게 보이게 될 것이고 가로 모드로 풀스크린으로 볼 때에는 화면 비율로 인해 양쪽 끝에 검은색 레터박스가 크게 보이는 것이 단점이 될 듯 싶다. 다수의 영상들이 16:9 비율로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도 위, 아래로 길죽한 덕분에 화상키보드를 띄워도 화면의 30~40% 정도만 보이기 때문에 정보가 보이는 영역이 더 크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 전화 앱에서 숫자 버튼이 하단에 위치하고 있기에 버튼 누르기도 편하다는 장점도 있고 말이다.

     

    갤럭시 Z 플립의 웹브라우저 실행 모습

    앞서 언급했듯 길쭉한 화면 비율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웹페이지의 내용을 읽을 때, 뉴스를 읽을 때 유용하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정보가 많이 표시가 된다. 사람의 눈은 옆으로 긴 내용을 읽는 것보다 세로로 긴 내용을 읽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저런 UX는 나름 괜찮은 UX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카메라 앱의 경우 반쯤 접었을 때 접힌 부분에 대한 UI가 변하는 것이 있었는데 다른 앱들은 디스플레이의 상태에 따라서 변경되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기본적으로 가로, 세로 모드에 대한 변화 정도?). 하기사 웹브라우저에서 반쯤 접었을 때 접힌 부분을 기준으로 위, 아래로 어떻게 화면을 나눠서 보이는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다름아닌 펼쳤을 때 접히는 부분에 대한 주름이 손가락에 느껴지는 것이 좀 걸린다. 앞서 잠깐 언급했는데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가 다른 부분보다 좀 튀어나오는 느낌이 든다고 했는데 그냥 있는 화면을 볼 때에는 큰 문제는 없어보이나 위와 같이 정보의 양이 많은 웹페이지를 볼 때에는 위, 아래로 스크린을 스와이핑하면서 스크롤을 하게 된다. 그런데 손가락으로 위, 아래로 스와이핑을 하는 지점이 보통 화면의 가장자리 한가운데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이 주름 부분인지라 손가락에 자꾸 걸리게 된다. 뭐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 그래도 꽤나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게 어쩌면 갤럭시 Z 플립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보이는 단점이랄까. 물론 전체화면으로 볼 때의 이야기다.

     

    갤럭시 Z 플립의 갤러리 실행 모습

    위에서 웹브라우저 실행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갤러리 앱을 실행시킬 때도 마찬가지다. 반쯤 접었을 때의 UI 변화가 없다. 현재까지는 아마도 카메라 앱에서만 반쯤 접었을 때 UI의 변화가 있고 나머지 앱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듯 싶다. 물론 나중에 나올 앱들 중 가변형 UI를 지원하는 앱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는 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갤럭시 Z 플립은 화면 분할 및 실행이 가능하다. 즉, 화면을 위, 아래로 나눠서 서로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위, 아래에 서로 다른 앱을 실행시킨 상태에서 화면을 반쯤 접으면 접힌 부분의 위쪽과 아래쪽에 서로 다른 앱을 실행시켜서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앱의 실행속도는 CPU와 메모리(RAM)의 용량 덕분인지 몰라도 상당히 쾌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벅거리거나 딜레이 현상은 보지 못했다. 물론 많이 다룰 수 없는 환경에서 짧게만 사용해봤기 때문에 하드하게 테스트를 할 수 없어서 정확하게 성능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잠깐이나마 사용했을 때에는 앱 실행속도는 나름 쾌적했다고 본다.

    총평

    한 10분정도밖에 안다뤘기 때문에 갤럭시 Z 플립에 대해서 정확하게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 삼성에서 리뷰할 수 있도록 대여를 해준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냥 잠깐 사용한 수준으로만 평가할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일단 디자인적인 부분은 확실히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들에 비해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매리트가 더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확실히 화면이 큰 것을 원하는 경우가 적어도 내 경우에는 많았기 때문에 화면이 큰 스마트폰이 나한테는 더 좋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전에는 아이폰 XS 맥스를 사용했던 것이고(아이폰치고 6.5인치라는 큰 화면을 제공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이폰11프로(5.8인치)를 사용하지만 아이패드 미니 5를 함께 사용함으로 큰 화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6.7인치라는 큰 화면을 지닌 갤럭시 Z 플립은 나한테는 괜찮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화면이 크면 들고 다니는데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담을 화면을 접는 것으로 해결을 해줬으니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는 무척이나 매리트가 있는 스마트폰임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괜찮다. 최상급 카메라라고 말하기는 애매할 수 있겠지만 함께 발표된 갤럭시 S20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 특히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이 괴물같아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갤럭시 Z 플립의 카메라 성능은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프리미엄급)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망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내가 찍는 방식에서는 망원보다는 초광각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여하튼 카메라 성능도 나름 우수하다.

     

    스마트폰 자체 성능은 말할 것도 없다. 요즘 나오고 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성능에 못잖은 성능을 지니고 있다. 물론 동급 성능의 다른 스마트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모토레이저 2019보다 저렴하다(모토레이저 2019가 솔직히 그냥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하는게 맞을 듯 싶다).

     

    즉, 전체적으로 볼 때 디자인이나 카메라 성능, 자체 성능만 본다면 꽤 괜찮은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 언팩 2020의 주인공인 갤럭시 S20 시리즈보다 오히려 갤럭시 Z 플립에 더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갤럭시 Z 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에 더 열광하고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톰 브라운 에디션은 가격이 무려 2배다(하지만 그 가격 안에는 갤럭시 버즈+와 갤럭시 와치까지 포함된 가격이기 때문에 갤럭시 Z 플립 자체의 가격은 1.3배 정도 더 비싸다고 보면 된다). 분명히 매력이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얘기다.

    그럼 나는 어떨까?

    하지만 내 경우에는 솔직히 살려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왠지 주력 스마트폰으로 쓰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앞서 언급했듯 큰 화면을 선호하는 나는 갤럭시 Z 플립의 6.7인치의 화면 크기가 맘에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원하는 큰 화면은 어떤 의미에서 태블릿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난 갤럭시 Z 플립보다는 오히려 작년에 나온 갤럭시 폴드가 더 끌린다. 이유는 태블릿처럼 쓸 수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Z 플립은 큰 스마트폰을 접어서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게 한다는 컨셉이기 때문에 태블릿을 접어서 스마트폰처럼 쓰게 한다는 갤럭시 폴드의 컨셉이 어쩌면 나한테 더 맞는거 같아서 안끌린다고 할 수도 있을 듯 싶다.

     

    물론 잠깐 사용을 해봤기 때문에 갤럭시 Z 플립의 매력을 더 파해치지 못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며칠, 적어도 일주일이라도 쓸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일주일정도 빡세게 써본다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장에 165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이 가격은 내가 아이폰11프로를 샀을 때의 가격과 비슷하다) 메인 스마트폰을 바꾸고 싶지는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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