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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Macbook Air] 애플스토어에서 만나봤던 새로운 맥북에어의 모습들..
    Review 2019. 1.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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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2018년) 9월 18일에 있었던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에서 애플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지만 파격적인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아이패드 프로의 새버전부터 사장될 것이라 여겨졌던 맥북에어와 단종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맥 미니의 새로운 버전까지 소개를 했는데 스티브 잡스가 죽은 후 팀 쿡이 CEO가 된 이래로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스페셜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다. 스페셜 이벤트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스페셜 이벤트 이후 시간이 꽤 지났으며 앞서 언급한 3종의 신모델도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워낙 가격이 깡패인지라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사는 상황이다. 그래도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 궁금해서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가서 그 신모델 3종 세트를 구경하고 왔다. 저번의 아이패드 프로 2018, 맥 미니에 이어 오늘은 새로운 맥북에어에 대해서 가볍게 만나보도록 하자.


    New Macbook Air


    솔직히 2번째 스페셜 이벤트에서 발표된 제품들 중에서 가장 의외인 제품이 다름아닌 맥북에어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난 애플이 맥북에어를 단종하고 맥북이 맥북에어의 카테고리를 가져가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 말고도 주변의 몇몇 애플 제품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면 나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맥북이 2016년에 유니버설 맥북 이후 다시 등장했을 때 맥북에어만큼 얇은데다가 가볍고 크기도 작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맥북에어보다 더 얇고 가볍게 나왔다. 애플이 맥북에어와 맥북, 그리고 맥북프로의 3가지 랩탑 카테고리를 다 가져갈 이유가 없어 보였다. 맥북에어와 맥북의 카테고리가 충돌하기 때문에 맥북의 성능이 맥북프로보다는 낮아도 맥북에어보다는 좋아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고 봤다. 일반 사용자용으로 맥북을, 전문가용으로 맥북프로를 쓰도록 랩탑 카테고리를 정리하지 않겠나 싶었다. 2017년 중반에 맥북에어가 나온 이후 1년반 가까이 맥북에어가 나오지 않았기에 이런 내 생각이 맞았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왠지 한방 먹은 느낌이었다. 스페셜 이벤트에서 팀 쿡이 맥북에어를 소개하는 순간 말이다. 1년반만에 다시 돌아온 맥북은 반대로 기존에 나온 맥북을 오히려 팀킬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맥북 못잖은 성능에 맥북에어 사용자들의 소원이었던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탑재가 맥북을 오히려 애매모호한 제품으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맥북에어, 맥북, 맥북프로의 3가지 랩탑 카테고리를 가져가는 것을 천명했다.


    일단 이것에 대한 얘기는 밑에서 마저 하도록 하고 이번에 소개된 새로운 맥북에어의 디자인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기존 맥북에어와 비슷한 디자인



    이번에 나온 새로운 맥북에어는 13인치 모델이다. 이전에는 11인치 모델도 나왔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13인치 모델만 나왔다. 아마도 맥북과의 차별점 때문에 그러려니 싶기도 하고 말이다. 뭐 어찌되었던 맥북에어의 상판을 보면 기존의 실버 색상의 케이스에 중앙에 사과마크가 보인다. 그리고 모서리 부분이 둥그스름하게 처리가 되어 있다. 기존에 소개되었던 맥북에어와 동일한 디자인이다. 그리고 엣지로 갈수록 점점 두께가 줄어드는데 이것 역시 기존 맥북에어와 동일하다.


    참고로 이번에 선보인 맥북에어는 위의 사진처럼 실버 뿐만이 아니라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의 3가지 색상이 나왔다. 무게는 1.25kg로 맥북 정도의 무게를 지닌다(그래서 팀킬이라는 얘기를 쓴 것이다).



    아래의 하판 역시 기존 맥북에어와 거의 동일하다. 엣지 부분으로 갈수록 두께가 줄어드는 것 역시 기존 맥북에어와 동일한 컨셉이다. 이렇게 점점 줄어들게 만들어서 얇아지는 효과를 줬다.



    앞에서 보면 그런 느낌이 더 난다. 엣지 쪽으로 오면서 점점 얇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더 얇은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물론 기존 맥북에어 역시 마찬가지의 효과를 줬다. 참고로 새로운 맥북에어의 두께는 15.6mm이다. 물론 저 얇아지는 부분이 아닌 가장 두꺼운 부분 기준이다.



    기존 맥북에어와 다른 부분은 다름아닌 연결 슬롯 부분이 아닐까 싶다. 기존 맥북에어는 맥세이프 방식을 이용했다. 그런데 새로운 맥북에어는 썬더볼트 3(USB-C 타입)의 포트를 제공한다. 2개의 썬더볼트 3 포트를 제공하며 충전도 하고 연결도 가능하며 어뎁터를 통하면 HDMI, VGA, USB 3 포트를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USB-C 타입 장비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새로운 맥북에어 역시 PC이기 때문에 3.5파이 이어잭 슬롯은 살아있다. 일단 애플은 모바일 제품에만 3.5파이 이어잭 슬롯을 없앤 듯 싶다(하기사 PC에 무선 이어폰을 연결하라고 강제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썬더볼트 3를 지원하는 USB-C 타입 포트 지원



    앞서 언급했듯 새로운 맥북에어는 USB-C 타입 포트(썬더볼드 3 지원) 2개가 있으며 전원 충전도 USB-C 타입으로 한다. 그 얘기인 즉, 외부 보조배터리로도 맥북에어의 충전 및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출력이 맞아야겠지만 사용중에 보조배터리를 쓰면 배터리 충전은 안되더라도 일반 사용시간보다 더 길게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며 맥북에어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면 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새로운 맥북에어는 배터리 용량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으나(공식 홈페이지에는 없음) 최대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시간이 절대적이지 않고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왔다갔다 할 수 있는데 내 예상에 일반적으로 웹브라우징과 오피스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얼추 10시간 정도는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만약 한 20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갖고 다닌다면 외부 전력 공급 없이 하루는 충분히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비식 매커니즘 키보드와 더 커진 트랙패드, 그리고 TouchID



    새로운 맥북에어의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보면 맥북프로의 터치바 없는 버전의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보는 것 같다. 트랙패드의 크기와 키보드의 크기, 배치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번 맥북에어에는 나비식 매커니즘이 적용된 키보드를 탑재했다고 한다. 게다가 오른쪽 상단에 TouchID용 지문인식 센서도 있다. 이런 부분은 맥북보다 진일보한 부분이다. 물론 다음에 나올 맥북 역시 지문인식 센서가 있을 것이라 예상을 해보지만 말이다. 대체적으로 트랙패드도 크고 직접 눌러보니 키감도 나쁘지 않았다.  키보드 옆으로 스테레오 스피커 2개가 있는데 기존 맥북에어에 비해 25% 더 음량이 커졌다고 한다.


    드디어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



    이번 새로운 맥북에어에서 가장 달라진 점, 그리고 많은 맥북에어 사용자들이 환호성을 지른 것이 바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탑재다. 드디어 맥북에어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2017년 중순에 나온 바로 전 모델에도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맥북에어부터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13.3인치지만 2560 x 1600의 해상도와 400만개가 넘는 픽셀은 이전 맥북에어와는 확실히 달라진 표현력을 제공한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탑재, 이 사실만으로도 이번 맥북에어는 기존 맥북에어와는 너무 다른 랩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게다가 기존 대비 48% 더 풍부한 색상까지 지원하니 아예 다른 카테고리의 랩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성능적인 부분을 살펴보자.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전체적인 무게는 앞서 언급했지만 다시 얘기하자면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1.25kg로 나름 괜찮은 무게를 지닌다. 그리고 맥북에어 역시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내부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데 메모리는 8GB, 16GB로 선택할 수 있는거 같고 스토리지는 최대 1.5TB로 SSD 용량을 선택(128GB, 256GB, 512GB, 1TB, 1.5TB로 선택할 수 있는 것 같다)할 수 있다. CPU는 인텔 8세대 Core i5 프로세서(1.6GHz 듀얼 코어)를 탑재했는데 아마도 CPU는 이거 하나로 고정인 듯 싶다. 그래픽 지원은 별도의 그래픽 칩셋을 쓰지 않고 인텔 UHD 그래픽스 칩셋을 사용한다(이 녀석은 메인 메모리를 땅겨다가 그래픽 메모리로 쓴다).


    엔트리급 랩탑으로 보기에 너무 아쉬운 가격



    역시나 맥북에어의 가격이 좀 걸리는데 기본형으로 나온 것이 8GB 메모리, 128GB SSD 모델인데 온라인 애플스토어 기준으로 159만원에 나왔다. 같은 사양에 256GB SSD 모델은 184만원이다. 메모리를 16GB로 늘리고 SSD 용량을 1.5TB로 늘린다면 못해도 250만원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기존 맥북에어 대비 괄목상대 했다고 하더라도 동급 성능의 다른 윈도 랩탑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다. 참고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125만원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닌 일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의 가격이다.


    뭐 맥북 시리즈의 가격이 솔직히 타 랩탑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비싼 것은 있지만 그래도 엔트리급 랩탑으로 나온 녀석이라고 보여지는데 너무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지는 최고라고 하지만 그 간지를 보여주기 위한 비용으로는 너무 많이 걸린다.


    총평


    이렇게 간단하게 새로운 맥북에어에 대해서 살펴봤다. 맥북에어 사용자들이 그렇게 바라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으로 충분히 환호성을 받을 수 있는 모델임은 분명하지만 기존 맥북과의 영역 충돌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하며 아무리 괄목상대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더라도 동급 랩탑에 비해 상대적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인해 아쉬움을 보이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처럼 11인치 모델이 나온다면 또 모를까 13.3인치 모델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현재의 모습은 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 모델들에 비해 나아졌지만 아쉬운 가격 정책으로 인해..


    이렇게 작년에 있었던 애플의 2번째 스페셜 이벤트에서 선보인 아이패드 프로 2018과 새로운 맥 미니, 그리고 새로운 맥북에어까지 간단하게 훓어봤다. 성능적인 부분, 디자인적인 부분은 기존 모델 대비 상당한 진보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가격에서 진보에 대한 매리트를 다 깎어먹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제품들이었다고 본다. 애플스토어에 가서 만져봤을 때에는 지름신이 발동하여 정말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을 보고는 지름신의 유혹을 거절할 수 있었다. 애플의 최근 판매 부진(물론 아이폰 판매 부진이 가장 크지만)의 원인은 아이폰을 비롯하여 실패에 가까운 가격정책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마무리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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