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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시리즈9'] 삼성노트북 뉴 '시리즈9'. 과연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가?Review 2012. 5. 8. 08:05반응형
개인적으로는 삼성노트북 뉴 '시리즈9'(시리즈9)을 말 그대로 개인용으로 블로깅이나 멀티미디어 작업용, 웹서핑용으로 갖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작업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보니 7주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는데 나름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오늘 좀 정리해볼까 한다. 어떤 제품이든 완벽한 제품은 없으니 쓰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나눠서 쓸까 한다.
빼어난 디자인
카페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시리즈9의 가장 큰 특징은 시리즈9 그 자체의 디자인이 뺴어나다는 점이다. 이제는 노트북이 데스크탑보다 훨씬 많아지고 또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갖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노트북도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카페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꺼내서 작업을 한다. 학생들은 과제를 하고 직장인들은 사무실에서 못끝낸, 혹은 이동중에 지시받은 작업들을 한다. 나같은 블로거들은 노트북을 꺼내서 블로깅을 한다. 어찌되었던 노트북이 갖고 다닐 때의 모습보다는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의 그 사람의 패션 아이템으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재밌게도 카페에서 보면 맥북프로나 맥북에어가 많이 보인다. 넷북이나 다른 윈도 노트북도 많이 보이지만 맥북계열들이 많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왜? 이쁜 디자인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하는 작업이 활성화 되면서 OS에 구애받지 않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다보니 사용성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 때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맥북, 특히 맥북에어는 이런 디자인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핫 아이템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핫 아이템 속에서 시리즈9의 디자인 위용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보여진다. 게다가 아직 윈도 환경이 더 사용하기 편한 한국에서는 윈도 OS를 불편없이 사용하면서 디자인도 뒤지지 않는 시리즈9은 맥북에어 못지 않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물론 맥북에어에 부트캠프 설치하고 윈도 7을 올려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맥을 맥답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맥북에어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Mac OS X를 사용해야 한다 ^^).
뛰어난 성능
내가 사용하고 있는 시리즈9은 15인치에 i5 코어를 탑재한 128GB SSD를 사용하는 모델이다. 보통 이런 수준의 노트북은 많은 사람들이 절전모드로 놓고 갖고 다닌다. 바로 켜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어지간하면 꺼놓고 필요할 때만 켜서 사용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부팅 시간이 꽤나 중요한데 내가 갖고 있는 모델은 무전원 상태에서 전원을 켜도 10초 근방에서 다 해결된다. 그리고 파일을 읽고 쓰는데 있어서 SSD 덕분에 HDD 타입의 다른 노트북에 비해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그 부분은 맥북에어 11인치 역시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얘는 SSD가 아니라 플래시 메모리 타입이다).
시리즈9 관련 글을 쓰면서 업무용 노트북으로 대신 사용하는 것을 언급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업무용 노트북도 성능이 좋다(내가 골랐다. 가격과 성능 면에서 최적이라고 생각하는 모델로 말이다). 다만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을 다 연결해서 쓰다보니 거의 고정적으로 두고 쓰고 있다. 데스크탑의 대용이다. 그러다보니 회의 시간이나 외부 미팅하러 나갈 때, 혹은 갑자기 외부에서 일을 봐야 할 때에는 시리즈9이 내 업무용 노트북이 된다. 주로 문서 작업을 하는 것이 주 업무인지라 화면이 좀 큰 것이 좋은데 시리즈9은 15인치에 1600 x 900의 해상도를 지니고 있어서 문서작업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2~3개 문서를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하는데도 버벅거림을 느낄 수 없다. 그동안 사용해온 노트북들이 업무를 보는데 있어서 큰 지장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물론 넷북은 예외로 하자). 그런 의미에서 시리즈9은 그동안 사용해왔던 노트북들 중에서 업무 효율성을 가장 높여준 노트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괜찮은 이동성
위에서 언급했듯 요즘은 노트북을 들고 많이 다닌다. 그러다보니 울트라북 시리즈들이 유행하게 되고 작고 가볍고, 하지만 성능은 어느정도 받쳐주는 노트북들을 많이 선호하게 된다. 많이 선호하는 모델은 11인치, 혹은 13인치라는 생각이 든다. 가방에 딱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기 때문이다. 내가 갖고 있는 시리즈9은 15인치 모델.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에는 많이 선호할 수 있는 모델은 솔직히 아니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같은 15인치라고 하더라도 얇은 배젤 덕분에 14인치 노트북과 비슷한 사이즈를 유지할 수 있다. 게다가 무게 역시 2kg 아래다. 1.6kg정도 된다. 요즘 뭐 1kg 내외의 노트북들이 인기가 있지만 15인치라는 화면 크기를 생각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동성을 지녔다고 생각이 든다. 13인치도 좋지만 문서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화면이 큰 것이 작업 효율이 좋다고 하니 14인치의 크기를 지닌 15인치의 시리즈9은 이동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뛰어난 이동성이라고 하지 못하고 괜찮은 이동성이라고 한 이유는 보통 서류 가방의 크기보다 조금 더 큰 듯 싶어서(내가 갖고 있는 어지간한 서류가방은 대부분 A4 용지 크기를 수용하는데 시리즈9을 커버할 수 있는 크기는 없었다) 어찌보면 시리즈9을 위한 가방이 필요할 듯 싶어서다. 과거에 11인치 맥북에어를 들고 다녔을 때에는 일반 서류 가방에 맥북에어만 갖고 다녔던 경우가 많아서 말이다. 15인치라는 크기를 고려한다면 이동성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는 약간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터치패드의 아쉬움
터치패드 성능의 아쉬움은 두고두고 말이 나올 듯..
시리즈9은 맥북시리즈와 같이 터치패드를 지원한다. 예전 시리즈9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터치패드는 다양한 손가락 제스쳐를 지원해서 마우스를 따로 갖고 다니지 않고도 충분히 시리즈9 자체만으로도 작업하는데 별 무리가 없게 만들어준다. 손가락 제스쳐의 종류는 맥북에서 지원하는 그것보다 오히려 더 많으니 기능성 자체만 따진다면 꽤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마우스 포인터 움직임이 약간 부정확하고 핑거 제스쳐 인식이 가끔 잘 안되는 등 사소한 버그들이 있다. 그리고 과거에 맥북계열의 터치패드를 사용해봤던 사용자라면 시리즈9에서 제공하는 터치패드에 많은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삼성이 과거보다는 많이 기술적으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맥북 시리즈의 그것에 따라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종류는 많아졌지만 정확도나 사용성 면에서는 좀 아쉽다.
어쩌면 OS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맥북에어에 부트캠프로 윈도 7을 올려놨을 때의 터치패드 반응과 시리즈9의 터치패드 반응과의 비교 역시 상대적으로 맥북에어의 그것이 조금 더 좋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시리즈9은 배터리 효율이 높기 때문에 따로 배터리 충전기를 갖고 다니지 않고 시리즈9 자체만으로도 갖고 다니면서 얼마든지 작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터치패드의 성능 개선은 시리즈9의 사용성 측면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기능들은 다 만족스러웠는데 터치패드 만큼은 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
총평을 하자면 시리즈9은 비싼 가격으로 인해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노트북임은 분명하지만 그 비싼 가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패션 아이템도 어찌보면 그 사람을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포인트이기 때문에 말이다. 멋진 슈트를 입은 사람이 탱크처럼 생긴 노트북을 갖고 다니면 좀 그렇지 않겠는가 말이다. 성능은 더 말할 것도 없다. 15인치의 경우 편의성과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이동성을 약간은 포기해야 하는 점이 걸리지만 13인치 시리즈9도 있기 때문에 선택에 따라서는 이동성도 확실히 갖출 수 있지 않겠는가 싶다. 다만 터치패드의 아쉬움은 두고두고 걸릴 듯 싶어서 좀 그렇다. 이 부분은 얼른 해결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갖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다양한 작업을 하기에는 이만한 녀석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내 마지막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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