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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LG U+, KT의 LTE 마케팅 전략과 그 속에서 노리고 있는 업체들의 생각은 무엇일지?
    Mobile topics 2012. 2.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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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LTE에 관련해서 이통사 뿐만이 아니라 제조사들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를 통해서 나온 얘기를 보면 LTE 가입자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고 늘 2등기업 식으로 밀리고 있던 LG 계열(LG전자와 LG U+)의 약진도 눈에 보이는 듯 싶다. 

    오늘은 LTE 마케팅을 통해서 나름대로 느껴본 각 업체들의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개인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점을 먼저 알려드리며 이런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갖는 사람들도 많을테니 감안해서 봐주시라. 글이 좀 길어질 듯 싶어서 제조사와 이통사를 나눠서 글 2개로 썼다. ^^;

    작년 7월에 SKT와 LG U+는 국내 최초로 LTE 서비스를 실시한다. KT는 와이브로로 버텨오다가 2G 서비스 종료 시점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삼성전자와 LG전자, 펜텍 등 제조사들도 LTE 지원 스마트폰을 작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저번에 이어 이통사들의 LTE 마케팅에 대해서 좀 살펴보자.

    명품 이미지를 앞세운 감성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SKT

    SKT는 작년 7월에 LG U+와 같이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LG U+는 전국망으로 시작했지만 SKT는 일단 서울에서 먼저 LTE 서비스를 시작했고 차근차근 LTE 서비스 영역을 지방으로 넓히기 시작한다. 지금의 3G 서비스처럼 전국에서 다 사용하려면 아마도 올해 하반기나 말에나 되어야 가능할 듯 보인다.

    작년에 LTE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의 SKT의 마케팅 포인트는 속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지도 모르는 CF가 강남역에서, 야구장에서 업로드, 다운로드가 잘되면 OO한다라는 내용의 CF가 초반에 계속 나왔다. 기존 3G에 비해 4~5배정도 빠르다는, 그리고 접속이 잘된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의도가 있는 CF였고 그에 맞춰서 마케팅 포인트도 속도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요금제로 인한 여론이 안좋아지자 속도 마케팅에서 명품 LTE라는 이미지 마케팅으로 전략을 바꾼다. 3G 서비스에서의 SKT의 이미지를 LTE에서도 녹여내기 위함이라고 보여진다. 적어도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그래도 잘터지는 이동통신사는 SKT라는 이미지가 있을 때, 그리고 이른바 상류층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통사라는 인식이 있을 때 그 인식, 이미지를 LTE에까지 투영시키려는 전략인 것이다. 최근까지는 원빈이나 신민아 등이 등장하는 명품 LTE 이미지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마케팅 포인트가 달라지는 듯 보인다. 명품 LTE 이미지 마케팅도 어찌보면 비슷한 맥락이겠지만 감성적인 요소를 집어넣기 시작한다. 최근에 나오는 CF를 보면 무한도전에서 이적과 유재석이 부른 '말하는대로'라는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고 LTE가 지원되는 지역들이 계속 나오는 CF가 나오고 있다. 즉, 계속 LTE 서비스 지역이 늘어가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리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나타내는 마케팅이라고 보여진다. 이는 아마도 LG U+가 계속 수도권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잘 터진다는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나오니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현재는 적어도 LTE만 따져서는 LG U+가 SKT보다 약간 비교우위에 있는 듯 싶다. 속도도 그렇고 적용 지역에서도 그렇고 접속율에서도 그렇고 말이다. 주변에서 보면 SKT LTE나 LG U+ LTE를 쓰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이 예전과 달리 LG U+쪽에 더 좋다는 반응으로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SKT는 서울지역에서부터 시작했는데 막상 그 서울지역 안에서도 음영(서비스가 안되는 지역)지역이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 LTE에 대해서 완벽하지 않는게 사실이다. 계속 기지국을 충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만족도에서는 과거 3G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는 것은 사실인듯 싶다.

    하지만 여전히 SKT에 대한 어떤 신뢰, 믿음이 사람들에게는 있는 듯 싶다. 지금이야 LTE 서비스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LG U+에 상대적으로 밀리고는 있지만 마지막에는 엄청난 투자를 통해서 3G때와 마찬가지의 성능, 만족도를 보여줄 것이라는 심리적인 믿음이 밑바탕에 있다는 것이다. SKT는 지금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계속 자극하는 CF를 내보내는 듯 싶다. 명품LTE나 감성적인 요소가 들어가있는 마케팅의 핵심은 최종 승리는 SKT가 될테니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과거에 비해 이통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져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의 SKT 이미지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마케팅 방법이 아닐까 싶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3등 이미지를 벗고 신나게 달리고 있는 LG U+

    LG U+는 요즘 신날 것이다. SKT, KT에 밀려서 3등 이통사라는 인식이 강했다. 뭘 해도 안되는 LG U+라는 이미지도 있었다. SKT, KT가 3G(WCDMA)를 서비스할때 혼자 2.5G(Rev. A) 서비스를 했다. 초반에 OZ 서비스로 나름 괜찮다 싶었지만 바로 묻혀버렸다. SKT와 KT가 아이폰을 이용한 마케팅을 신나게 하고 있었을 때도 끼어들지도 못하고 끙끙 앓았던 이통사가 바로 LG U+다. 그런데 그 LG U+가 요즘 신났다.

    LG U+는 SKT와 함께 작년 7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SKT가 수도권(그 중에서도 서울 -.-)에서 서비스를 지원했던 것이 비해 LG U+는 과감하게 전국 동시 지원을 시작했다. 물론 대도시 중심으로 핫스팟 방식으로 지원을 시작했지만 지원되는 영역을 넓히는데 있어서는 SKT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에 SKT 내용에도 적었지만 최근 LTE 서비스의 만족도에 있어서는 SKT보다는 LG U+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LG U+의 이미지는 2등도 아닌 3등 이통사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 인식을 LTE에서는 깨버리겠다는 생각이 강했는지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나왔다. SKT가 처음에는 속도 마케팅으로, 그리고 이미지 마케팅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바꾸면서 진행했던 것이 비해 LG U+는 전국망 지원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나갔다. 그리고 이건 LG 계열의 공통적인 마케팅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놓고 비교하는 비교 마케팅과 함께 네거티브 마케팅을 겸해서 진행하고 있다. 지방에서 원활하게 접속이 안되는 LTE와 어디서든지 잘 접속되는 LG U+ LTE라는 대결 구도를 내세워 최근에 개그맨 황현희를 등장시켜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 컨셉으로 LG U+ LTE를 부각시키는 마케팅을 쓰고 있다.

    옵티머스 LTE에 관련되어 썼을 때
    도 비슷한 내용을 다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비교를 통한 네거티브 마케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데 기업의 이미지를 싸움닭 이미지로 만들고 나중에는 독이 될 요지가 많기 때문이다. LG U+의 LTE 광고도 솔직히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래도 옵티머스 LTE의 그것보다는 조금은 순한 정도랄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은 상대의 제품을 까서 자사의 제품을 돋보이는 네거티브 전략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효과는 확실하며 옵티머스 LTE와 마찬가지로 LG U+ LTE도 효과를 보고 있다.

    위에서도 얘기했듯 소비자들의 LG U+를 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겼다. 3등 이통사라는 이미지가 강한 LG U+이지만 적어도 LTE에서는 SKT에 견줄만한(능가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듯 싶다) 수준까지 왔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들리기 때문이다. 4G 시장에 대해서 엄청나게 투자를 많이 하는 듯 싶다. 현재로서는 SKT와 비슷한 수준, 그리고 확실히 KT보다는 상대적인 우위를 점한다는 이미지가 점점 확산되고 있으며 확실히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사용해본 사람들의 평가도 입소문으로 퍼져나가면서 LG U+는 마케팅적인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로서는 LTE 마케팅만 따져봤을 때에는 SKT보다 LG U+의 비교우위를 점쳐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막강한 마케팅 파워를 갖고 있는 SKT가 마냥 지금 상태로 있지는 않을 것이고 엄청난 물량 공세를 하게 되면 과연 LG U+가 그것을 방어할 정도의 여력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시작도 늦고 겨우 시작했는데도 감도 못잡고 있는 답답한 KT

    KT는 SKT, LG U+와 달리 올해에 2G 서비스를 종료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결국 KT는 LTE 서비스에 대해서는 후발주자다. 그리고 와이브로 서비스와 여전히 같이 공존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작년에 SKT와 LG U+가 LTE를 4G 서비스로 내세워 마케팅하고 있을 때 KT는 혼자 와이브로를 4G라고 내세워 마케팅을 했다. 물론 LTE 서비스가 제대로 활성화(지금도 안되었지만)되지 전에는 이미 와이브로를 거의 전국에 다 깔아버린 KT의 와이브로가 상대적으로 접속율이나 속도에서 우위를 지켰을 수도 있지만 데이터 서비스만 되는 와이브로의 태생적인 한계와 그 전에는 3G의 데이터 무선 통신 보조로서의 와이브로 이미지를 갑자기 4G로 둔갑시켜서 오는 혼란으로 인해 어수선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찌되었던 KT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함으로 LTE 시장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KT는 이번에 LTE 마케팅을 하면서 스타워즈 마케팅을 내세웠다. 다스베이더가 나오는 CF를 많이 봤을 것이다. WARP 기술을 앞세워서 속도적인 측면을 계속 내세우고 있다. 초기에 비해 현재 SKT나 LG U+의 LTE 사용자가 많아짐으로 접속에 대한 불만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을 이용한 것이다. 어찌되었던 접속율이나 속도에서는 확실히 빠르다는 것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과연 KT의 LTE 광고는 정체가 뭘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는 것이 문제다. 스타워즈를 모르는 10대는 물론 나 같이 1970년대에 나온 스타워즈의 모든 시리즈를 본 사람들조차 과연 KT는 저 CF를 통해서 뭘 주장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속도 마케팅을 하기에는 이미 늦은게 아니냐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미 SKT와 LG U+가 작년에 줄기차게 했던 마케팅 포인트인데 뒷북을 치고 있다는 얘기다. 마케팅의 나쁜 예로서 KT의 스타워즈 LTE 광고를 꼽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KT의 현재 마케팅은 실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LTE 서비스도 늦게 시작했을 뿐만이 아니라 후발주자로서 선발주자의 갭을 매꾸기 위해 엄청나게 달려야 할 상황임에도 여전히 방향을 못잡고 저러고 있는 것을 보면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KT는 일단 LTE 마케팅에 있어서 방향성부터 다시 잡고 재시작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이통 3사의 LTE 마케팅에 대해서 살펴봤다. 현재로서는 SKT와 LG U+가 앞서고 있고 KT가 뒤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며 SKT와 LG U+ 역시 LG U+가 약간의 비교우위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의 상황은 망 품질이 결정하는 것이 맞지만 국내의 경우 마케팅 파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막강한 마케팅 파워를 지닌 SKT가 지금의 열세(?)를 뒤집고 3G때와 마찬가지의 점유율을 가져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LG U+는 지금까지 얻은 이런 이미지를 잘 지켜낸다면 적어도 KT는 충분히 누르고 LTE에서는 SKT와 견줄 수 있는 2등 이통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KT는 여전히 공기업 이미지를 못벋어나고 있고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아이폰 도입으로 어느정도 이미지 회복이 일어났다고는 하나 그 이후의 여러 사건으로 인해 이미지가 도로 나빠지고 있는 것이 KT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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