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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이슈와 맞물려 나온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M.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인데.
    Mobile topics 2012. 1. 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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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S와 갤럭시 탭 7인치 모델에 대한 구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업그레이드 불가 입장 표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꽤나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그레이드를 고려했는데 결국은 못하게 되었고 대신 다른 혜택을 준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다시 삼성전자에서 그런거 고려된 적이 없다는 반박기사가 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ICS의 구동을 위해서는 필요한 최소사양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그 최소사양을 갤럭시 S와 갤럭시 탭 7인치 모델이 못맞춰주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 3Gs에 iOS5를 업그레이드 할 때 Full 기능을 다 지원하는게 아니라 아이폰 3Gs에 맞게 몇개의 기능을 뺀 맞춤 버전을 내놓은 것처럼 갤럭시 S, 갤럭시 탭 7인치에도 ICS를 Full로 다 올리는 것이 아니라 성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해당 모델 사용자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괜히 기능을 제외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아서 다른 제품들과 비교당하면서 욕을 얻어먹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못하겠다고 포기하는 것이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더 옳은 방향이라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후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겨서 욕을 먹는 것 보다는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라는 것이다. 이런 의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번에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M

    어찌되었던 삼성은 기존에 나왔던 스마트폰 모델의 성능적인 이슈로 인해 ICS 업그레이드로 시끄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보급형이라는 이름으로 갤럭시 M을 내놓았다. 기본적인 성능은 기존 갤럭시 S와 비슷하고 해상도는 640 x 480, 즉 VGA 해상도를 지원하는 등 보급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능도 기존 모델들에 비해 낮게 나왔다. 물론 그에 걸맞게 가격도 싸게 나왔다. 프리미엄 급으로 나오고 있는 갤럭시 S2는 80만원대의 출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갤럭시 M은 5~60만원대의 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얘기인즉 나오자마자 이른바 버스폰으로 풀린다는 얘기다.

    분명 보급형으로 나왔기 때문에, 또한 가격도 싸기 때문에 나름 시장에서 먹힐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을 쓰고 싶은데 나오는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프리미엄 급으로 나와서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들도 존재하니 말이다. 물론 나오자마자 버스폰으로 풀리는 스마트폰도 많기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그것도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지닌 제품을 싸게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나름 매리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분명히 많을 것이다.

    문제는 ICS 업그레이드 이슈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흘러가고 있는 와중에 ICS 업그레이드 불가 판정을 받은 갤럭시 S와 비슷한 사양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새로 나왔다는 것이다. 즉, 갤럭시 M도 ICS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거의 그렇게 굳혀져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만약 갤럭시 M의 ICS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면 당연히 갤럭시 S와 갤럭시 탭 7인치 모델의 ICS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삼성은 공식적으로 업그레이드 불가 입장을 명확히 얘기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갤럭시 M의 ICS 업그레이드는 없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스마트폰과 피쳐폰의 다른 점은 뭘까? 그것은 다름아닌 모바일 OS가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기존 피쳐폰에서도 RTOS라 불리는 모바일 OS가 있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에 탑재된 iOS, 안드로이드, 윈도 폰 등과 같은 범용 모바일 OS와는 그 개념이나 접근 방식이 틀리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성능은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도 있지만 OS의 성능에 따라서 성능의 차이가 나게 되며 OS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것이 스마트폰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베이스가 되는 하드웨어의 성능적인 제약으로 인해 지원하는 OS에 제약이 올 수 있다. 과거 80486 CPU를 사용하는 486PC(대략 10여년전에 나온 -.-)에서 윈도 7을 설치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런 PC나 스마트폰은 최신 OS에 맞춰서 나온 어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할 수 없다. 즉,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다시 갤럭시 M 이야기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갤럭시 M에는 안드로이드 2.3 진져브래드가 탑재되어 있다. 지금으로서는 별 문제는 안될 것이다. 아직 ICS 전용 어플리케이션이나 그 이상의 OS를 필수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은 올해부터 갤럭시 S2급 이상의 모델에서 ICS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적어도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ICS 이상을 요구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걸 갤럭시 M에 적용한다면 갤럭시 M에서는 그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갤럭시 S나 갤럭시 탭 7인치 모델 역시 마찬가지다.

    즉, 갤럭시 M은 그 생명력 자체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서 짧을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갖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맞을 수도 있고 모바일 생태계가 앱 중심에서 웹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시점이기에 나중에라도 어느정도의 사용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보급형이라는 이유로, 또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장점을 어느정도 포기하면서까지 갤럭시 M을 사용해야 할 마땅한 이유를 찾기는 적어도 내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어렵다고 본다. 물론 시장에서는 어느정도 먹힐 것으로 보인다. 왜? 가장 강력한 가격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가격의 부담이 적으면 나중에 해지해서 위약금을 물 때도 부담이 덜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지간하면 2년 약정을 염두해두고 구입을 결정하기 때뭉에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불안감이 있다면 구입에 망설일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이 들까 했더니 며칠 전에 내가 쓴 포스트에서 삼성전자에 바라는 점이 있었는데 그걸 비웃듯 갤럭시 M이라는 당장에는 유용할지 몰라도 미래가 불투명한, 스마트폰의 장점에 제한을 너무 주게 된 스마트폰이 나와서 아쉽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과거에 피쳐폰을 찍어내듯 스마트폰 런칭을 하게 되면 결국 ICS 업그레이드 이슈와 같은 업그레이드, 지원 이슈는 계속 쫓아다니게 될 것이다. 국내 제조업체의 현명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ps) 삼성 블루로거에 소속되어 활동중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은 제대로 전달해야 할 듯 싶으니 이런 이야기를 쓴다. 물론 이런 의견은 삼성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 정도의 의견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좀 아니다 싶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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