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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그 용도와 영역이 줄어들고 있는 USB 메모리. 이대로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게 될련지...
    Mobile topics 2012. 1.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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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집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USB 메모리들을 한곳에 모아봤다. 일단 모아본 USB 메모리는 4개. 원래는 6개인데 1개는 동영상을 잔뜩 담아서 차에 달려있는 네비게이션에 꽂아두고 운전하면서 딸이 심심할 때마다 보여주는 용도로 쓰고 있다(참고로 그 USB 메모리에는 뽀로로의 1기부터 3기까지의 모든 동영상과 뽀로로 극장판, 그리고 꼬마버스 타요 동영상이 들어있다 -.-). 또 나머지 1개도 차에 있는데 MP3를 잔뜩 담아두고 음악 감상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하튼간에 6개중에 4개가 모여있어서 한데 모아봤다.

    막상 저렇게 다 모아두고 보니 꽤 돌아다니는 것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용량은 2GB, 4GB, 8GB, 16GB까지 다양하다. 글고보니 돈주고 산 것은 없고 다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이다.

    그런데 저것들을 모아보면서 막상 어디에 사용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뱅킹용으로 공인인증서를 USB에 담아다니고 있는데 그것이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뱅킹이 가능해지면서 스마트폰에서 직접 인터넷뱅킹을 하는 바람에 USB에 담긴 공인인증서가 그닥 의미가 없어져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중요한 문서들이나 자주 사용하는 문서, 어플리케이션들을 담아다니곤 하는데 지금도 유용하게 쓰이기는 하지만 요즘 들어와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들이 많이 늘어나고 사용폭도 넓어져서 주로 그쪽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다. 드롭박스나 N드라이브, U클라우드, 다음 클라우드 등의 유/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들이 많아지면서 USB 메모리보다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의 사용 비중이 더 많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드롭박스는 2GB로 적지만 다른 서비스들은 10GB 이상을 지원하니 USB 보다 더 괜찮은 듯 싶다. 물론 파일 하나당 크기가 제한되어있는게 좀 그렇기는 하지만 문서 정도는 문제가 없으니 USB만큼이나 잘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이렇다보니 점점 USB 메모리의 사용용도가 줄어들고 천덕꾸러기, 짐짝 취급만 당하는 꼴이 되어가고 있는게 현실인 듯 싶다. 공인인증서를 담는 용도는 이미 스마트폰의 인터넷뱅킹 어플에 그 용도를 빼앗겨버렸고 문서나 사진 등을 저장하는 용도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그 용도를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용량도 그렇게 크지도 않기 때문에 서브 HDD로 들고 다니기도 애매한 것이 사실이고 말이다. 물론 16GB정도 되는 용량이라면 나름 서브 HDD로 쓸 수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많이 들고 다니던 USB 메모리는 4GB일텐데 그 정도로는 좀 애매한 것이 사실이기에 천덕꾸러기로 점점 전락하는게 아닌게 싶은 생각이 든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더 활성화되면서 USB 메모리의 용도는 점점 줄어들 듯 보인다. 물론 가끔 USB로 OS를 부팅할 때 사용하는 부팅용 USB로는 쓸 수 있겠으나 그것도 1년에 한두번 정도 쓸까말까 하는 것이 현실인데 말이다. 플로피 디스크에서 CD나 DVD로 넘어왔고 USB로 넘어왔는데 그 시대마저 지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조금은 좀 씁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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