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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웹에서의 Flash 지원을 중단하는 Adobe. 과연 Flash는 인터넷 시장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Mobile topics 2011. 11.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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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0일 오전에 Flash 개발자들을 뒤집어지게 만드는 뉴스가 Adobe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흘러나왔다. 다름아닌 Adobe가 Mobile Flash Player를 더 이상 개발하지 않겠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Adobe는 공식 블로그에 'Flash to Focus on PC Browsing and Mobile Apps; Adobe to More Aggressively Contribute to HTML5'라는 글을 통해서 Flash는 앞으로 데스크탑용 웹브라우져 및 플레이어와 모바일 앱(Adobe AIR를 이용한)에 집중하며 더 이상의 Mobile Flash Player의 업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버그패치는 지속적으로 이뤄지지만 이번에 릴리즈 될 Flash Player 11.1 이후에는 더 이상의 모바일 웹브라우져용 Mobile Flash Player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것이다.

    아래의 구문이 Adobe 공식 블로그에 게제된 Adobe의 공식적인 Mobile Flash Player에 대한 향후 계획이다.
    Our future work with Flash on mobile devices will be focused on enabling Flash developers to package native apps with Adobe AIR for all the major app stores. We will no longer continue to develop Flash Player in the browser to work with new mobile device configurations (chipset, browser, OS version, etc.) following the upcoming release of Flash Player 11.1 for Android and BlackBerry PlayBook. We will of course continue to provide critical bug fixes and security updates for existing device configurations.
    Adobe는 Adobe AIR를 이용하는 앱스토어들(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서 판매할 수 있는 Native Flash 어플리케이션 패키지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모바일 웹브라우져에서 Flash는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사라진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지원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되어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Adobe의 이런 결정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HTML5와의 경쟁에서 결국 Adobe가 백기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혹자는 Adobe가 애플의 전방위적인 공격에 백기를 들었다고도 한다(애플은 iPhone과 iPad에서 사용하는 iOS에서 Flash 사용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어찌되었던 Adobe가 모바일 웹 시장에서 HTML5에 RIA 시장 싸움에서 졌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모바일 웹에서의 Flash Player의 지원이 점점 퇴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애플의 iOS에서의 Flash 미지원도 한몫 했겠지만 그 외에도 이번에 나온 Windows Phone 7에서의 Flash 미지원도 한몫 했을 것이다. 그리고 플러그인 형식으로 지원되는 Flash Player와 차기 웹 표준으로 자리잡으려고 하고 있는 HTML5의 비교는 애시당초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웹브라우저에서 기본으로 지원해야 하는 웹 언어인 HTML5와 웹브라우저의 서드파티 플러그인인 Flash는 그 뿌리 자체가 틀리다는 얘기다. 물론 아직까지 HTML5가 완전한 표준안이 잡힌 것이 아니고 Flash의 RIA로서의 기능이 지금까지는 비교우위이기 때문에 Flash쪽에 많은 사람들이 무게중심을 둔 것은 사실이지만 점점 HTML5을 지원하는 웹브라우저의 성능이 좋아져서 어지간한 기능들을 다 HTML5로 구현할 수 있는 현실이 점점 눈에 보이니 표준이라는 배경을 지닌 HTML5에 비해 상대적으로 플러그인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 Flash는 점점 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와 블랙베리 OS를 제외한 iOS와 Windows Phone(이후 Windows 8에서도 메트로 UI에서는 Flash 미지원)에서의 미지원도 Adobe를 점점 모바일 시장에서 Flash가 밀려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직까지 데스크탑용 웹브라우저 플러그인으로서의 Flash Player는 계속 지원이 될테니 웹에서 Flash가 아주 퇴출될 수는 없겠으나 모바일 웹에서 더 이상 Flash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데스크탑용 웹과 모바일용 웹을 따로 만들지 않고 하나로 하기 위해서는 Flash가 아닌 HTML5로만 작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데스크탑용 웹과 모바일용 웹은 화면의 크기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따로 만드는 것이 옳으며 화려한 화면을 위해 Flash를 사용할 수는 있겠으나 점점 Flash에서 지원하는 수준의 기능을 HTML5에서도 지원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Flash가 모바일 웹 뿐만이 아니라 웹 자체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아주 없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좀 극단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Adobe는 Mobile Flash Player 대신 Native Flash App에 집중한다고 했다. 그 얘기인즉 Adobe AIR에 대한 모바일 지원을 더 강화한다면 얘기며 Flash 컨텐츠의 소스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는 모바일 웹(Web)에서 점점 모바일 앱(App)쪽으로 Adobe의 모바일 지원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 Adobe는 모바일에서는 웹보다는 앱이 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 단말기의 하드웨어 지원을 확실하게 받기 위해서는 웹보다는 앱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때문이 아닐까 싶다(공식 블로그의 내용에 보면 3D 그래픽 가속 등을 이용해서 콘솔 수준의 게임이나 컨텐츠 보호(DRM)가 되는 프리미엄 HD 동영상 컨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PC와 각종 모바일 단말기에서 지원하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Adobe는 Adobe AIR를 통해서 모바일 단말기의 하드웨어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생각인 듯 싶다.

    Adobe는 모바일 웹 시장에서 Flash가 결국 HTML5에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데스크탑 웹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쟁아닌 경쟁을 하겠지만 웹표준이라는 강력한 배경을 지닌 HTML5를 데스크탑 웹 시장에서도 같이 경쟁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게다가 HTML5가 더 활성화되면 Native 어플리케이션에서 점점 웹 어플리케이션으로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트랜드가 넘어갈 듯 싶은데 그렇게 되면 모바일 웹브라우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Flash가 Adobe AIR로 계속 모바일 시장에서도 버텨나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래저래 당장은 아니지만 조금 먼 미래에는 Flash가 웹 뿐만이 아니라 앱 시장에서도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결국 HTML5와 Flash의 해묵은 논쟁의 결과는 HTML5의 승리로 끝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런 Flash보다는 오히려 ActiveX 문제가 더 심각하니 조금은 먼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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