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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가졌던 첫 번째 디지탈카메라, Nikon Coolpix 3100!
    Mobile topics 2011. 11. 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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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IT쪽 관련 이야기로 블로깅을 하기 전에 사진에 대한 관심을 먼저 가졌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도 IT 이슈를 다루는 블로그가 아닌 내가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블로그였고 말이지. 지금의 설치형 텍스트큐브 이전에 티스토리, 테터툴즈로 이어지는 학주니닷컴의 블로그 역사는 그 전에 2000년도에 제로보드 설치로 시작한 게시판 위주의 개인 홈페이지부터 돌아간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IT쪽 소식이 아닌 주로 잡다한 이야기들, 그 당시에 여기저기 떠돌던(그때까지는 PC 통신이 강세를 보였다) 소설들을 주로 게제했고 그리고 내가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 지금의 학주니닷컴의 전신은 바로 사진을 다루는 홈페이지였던 것이다.

    그런만큼 난 사진에 대해서는 지금도 나름 애착을 갖는다. 물론 좋은 사진기에 대한 욕심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캐논의 EOS 350D를 대략 7년 가까이 썼고 이번에 바꾼 것도 그나마 돈을 좀 끌어모아서 소니의 NEX-C3를 구입한 것이다. 그 전에는 예전이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했던 니콘의 F401s라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고 그 전에 사용한 녀석이 바로 지금 소개하려는 니콘의 쿨픽스 3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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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손에 딱 쥐기 편한 크기와 그립감을 자랑하는 이 녀석은 2003년 2월에 나온 녀석이다. 원래는 이 녀석보다는 이 녀석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또 한단계 위의 모델인 쿨픽스 4500을 사고 싶었으나 가격때문에 선택한 녀석이다. 그리고 이 녀석을 갖고 출사를 무진장 많이 나갔다. 저 녀석을 갖고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창피한 일일 수 있지만 어차피 사진이라는 것이 사진기의 성능에 따라 차이도 나지만 구도 및 사진사의 찍는 기술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용기를 갖고 나가곤 했다. 덕분에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지인들 중 이때 사진을 통해서 알게된 경우가 많다. 여하튼간에 성능은 위의 카메라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스티커만 봐도 알 수 있을 듯 싶다.

    기본적으로 광학 3배줌을 지원했고 320만화소를 지원했으며 14개의 사진모드와 무로 4cm의 접사를 지원하는 그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디지탈 카메라였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쿨픽스 2500은 렌즈가 상하로 움직일 수 있으며 좀 기다란 디자인을 지니고 있어서 인기가 있었고 3100은 한손에 딱 쥘 수 있는 아담한 디자인으로 인해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어찌되었던 이 녀석이 아직까지 집에 있기에 한번 재미삼아서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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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적인 생김새는 위의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작하기도 쉬웠다. 그 당시에 나온 디지탈카메라들 중에서 말이다. 한눈에 봐도 딱 알 수 있는 기능이니. 특히 저 앙증맞은 LCD는 지금도 '앙~'하고 깨물어주고 싶은 충동이(헉.. 나는 변태인가 -.-) 일어날 정도다. 플래시 기능도 자동 타이밍 기능도 접사 기능도 다 지원한다. 모드를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난 부분이다. 물론 뷰파인더를 통해서 보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건 이때 나온 제품들이 대부분 다 그랬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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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지금도 간간히 쓰이기는 하지만 이 당시 쿨픽스 시리즈는 CF(컴팩트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했다. 그리고 최대 320만 화소이기 때문에 4GB짜리를 넣으면 정말 수천장은 찍을 수 있으며 또 동영상 촬영도 지원했기 때문에(하지만 화질은 정말 쥐약인 -.-) 나름 잘 사용한 녀석이었다.

    어찌보면 역사의 뒷편으로 넘어간 녀석이기도 하다. 요즘 나온 스마트폰에 달린 디지탈 카메라의 기능이 이 녀석보다 성능이 더 좋은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나에게 어찌보면 본격적인 디지탈 카메라의 세계를 알려준 이 녀석의 존재는 꽤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고이고이 모셔두고 있는게 아닐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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