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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편의주의, 철저한 경제논리에 밀린 애플의 한국 지원
    Mobile topics 2011. 11. 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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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애플이 중국에 너무 저자세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옛날에 중국에 들어가는 아이폰에 WiFi를 뺀 상태로 들어간다고 하는 소문(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도 그렇고 이번에 앱스토어에서 중국 위안화로 받는다는 얘기도 그렇고. 중국 편의주의가 좀 심하다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온다. 한국에서 애플 서비스를 받아본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정말로 속타는 이야기다.

    그런데 철저하게 자본주의, 시장주의에 맞춰져 있는 미국 기업들은 이런 국내의 여론과는 상관없이 자사의 이익에 맞으면 간도 쓸게도 다 빼주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구글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의 검색 검열을 허락한 것도 다 그런 이유다(물론 지금은 중국에서 빠지고 홍콩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서도. 그것도 미국 정부의 압력이 뒤에서 작용했다는 얘기가 신빙성있게 들린다). 앞서 잠깐 언급했던 대로 애플이 처음 차이나유니콤에 아이폰을 공급할 때 무선인터넷 사용제한을 위해 WiFi 모듈을 빼서 공급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이 소문이 국내에도 적용되어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올 때 3G만 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물론 소문은 그냥 소문으로 끝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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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이런 중국 편의주의는 중국이라는 시장이 그만큼 애플 입장에서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구도 그렇고 시장성장잠재력도 엄청나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다 중국의 비위를 맞춰주는 이유는 그만큼 그 시장에서 얻어낼 수 있는 수익이 엄청나기 때문에 불평등이라는 말을 들어도 진출하려고 하는 것이다. 애플뿐만이 아니라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 그렇게 한다.

    농담삼아서 돈이 깡패라는 얘기를 한다. 규모가 깡패라는 얘기도 한다. 간단히 얘기해서 국가의 힘이 깡패다. 인구수가 중국 못지않게 많은 인도의 경우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중국에 대해서는 다들 숙이고 들어간다. 미국에 이어 국가의 힘에서 두번째라고 말하고 있는 중국이다. 인도는 중국에 국가의 힘에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구수만 따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나라지만 중국처럼의 접근을 안하는 것이다. 일본에 대해서는 애플은 모르겠지만 많은 글로벌 서비스 기업들이 일본어 지원에 대해서 아시아권에서 먼저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인구는 1억이 넘지만 인구 때문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경제력이 곧 일본이라는 국가의 힘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여하튼간에 애플이 중국의 앱스토어에서 위안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왜 한국은 여전히 달러를 받느냐라고 불만을 터뜨려도 애플 입장에서는 자사에 이익이 되는 쪽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게다가 애플은 한국 기업도 아니고 애플코리아는 여러가지로 애플의 여러 지사들 중에서 가장 욕을 얻어먹고 있는 곳인지라 -.-) 한국이 정말로 미국이나 중국에 버금가는 경제대국이나 힘이 있는 나라가 되지 않는 이상, 아니면 확실히 시장경쟁력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 되지 않는 이상 아무리 불평해도 씨알도 안먹힐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은 점점 이런 시장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처럼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과거에는 인터넷 서비스의 테스트베드로 꽤 각광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고 말이지).

    뭐 이렇게 욕을 하고 불만을 얘기하지만 또 국내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애플 제품들은 잘 나간다. 쓸만하니까 말이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심지어 PC 분야에서 애플의 제품정도의 완성도(최근에는 완성도 측면에서 많이 불안해진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폭발적인 물량공급으로 인해 제대로 검사를 못한 이유도 있을 듯 싶다. 하기사 그것도 다 경쟁력 중 하나지만 -.-)를 보이는 경쟁회사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말이다. 잘 나가기는 하지만 좀 불만스러운 것, 불편한 것들이 보이는데 말을 해도 안먹히니 애매한 상황임은 분명한 듯 싶다.

    늘 애플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이런 얘기를 한다. 제품은 정말 잘 만든다. 서비스도 기가막히게 잘 만든다. 앱스토어를 통한 에코시스템은 모바일 시장 역사상 최고의 상품기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정책은 빵점이다. 너무 독선주의가 강한, 이기주의가 강한 그들만의 정책은 언젠가는 부메랑으로 애플 스스로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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