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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아몰레드 HD 패널과 IPS True HD 패널의 비교? 네거티브 마케팅의 일부일 뿐 더 이상의 의미는 없는데..
    Mobile topics 2011. 11.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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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LG가 옵티머스 LTE를 출시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AMOLED 패널과 IPS True HD 패널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이다. 뭐 아몰레드 패널과 비교하는 것이라 직접적으로 어떤 회사다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수많은 인터뷰 기사에서 대놓고 삼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말이 좋아서 아몰레드 패널과의 비교지 실질적으로는 삼성의 갤럭시 S2 HD LTE와의 비교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단순한 비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아몰레드 패널을 깎아내림으로 이른바 네거티브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LG 디스플레이 관계자나 LG 전자 관계자들의 인터뷰 기사에 보면 아몰레드와 IPS True HD에 대한 비교 내용이 자주 나온다. 그리고 상대가 안된다고 하기도 하고 아몰레드는 청소년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까지 비하하면서까지 인터뷰하는 내용들이 종종 보인다. 네거티브 마케팅의 극을 달리고 있는 LG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LTE 스마트폰에서는 더 이상 삼성에 밀릴 수는 없다는 강력한 의지일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네거티브 마케팅을 너무 극으로 펼치다보니 오히려 부작용이 더 심한 듯 싶다. 이번에 한국전자산업대전 2011에서 LG전자 부스에는 아예 한쪽에 아몰레드 패널과 IPS True HD 패널에 대한 비교를 따로 만들어서 전시해놨을 정도다. 또한 아몰레드가 청소년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기사는 네티즌들로 하여금 뒤집어지게 만들었다는 생각도 든다. 아몰레드가 몰입도를 높히기 때문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건 무리수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급했나?

    LG가 비교한 것은 갤럭시 S2 HD LTE에 탑재된 슈퍼 아몰레드 HD 패널이다. LG의 옵티머스 LTE에 탑재된 IPS True HD 패널과 같은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1280 x 720의 HD 해상도다. 같은 해상도에 패널은 슈퍼 아몰레드 HD와 IPS True HD의 차이다. LG는 패널의 차이를 갤럭시 S2 HD LTE와 옵티머스 LTE의 차별 포인트로 잡은 듯 싶다. 참고로 IPS True HD 패널은 아이폰4에 탑재된 IPS 패널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난 기본적으로 IPS 패널을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폰4를 보면서 깔끔하면서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선명도와 부드러움을 같이 겸비한 패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아이폰4를 높히 평가하며 옵티머스 LTE에 탑재된 IPS True HD 패널도 좋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갤럭시 S2 HD LTE에 탑재된 슈퍼 아몰레드 HD는 팬타일 방식의 아몰레드 패널이다.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가 팬타일에서 RGB 스트라이프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슈퍼 아몰레드 계열은 여전이 팬타일 방식이다. 하지만 HD급 해상도를 지니고 있기 떄문에 기존 WVGA 해상도에서 보여줬던 뭉개짐은 4.65인치의 크기와 HD급 해상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실제로 갤럭시 S2 HD LTE LG U+ 테스트 버전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기존 팬타일 방식에서 볼 수 있었던 뭉개짐이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확인했다. 테스트 버전에서도 그랬는데 실제 버전은 좀 더 발전이 있지 않을까? 같은 아몰레드의 펜타일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구성이 바뀌었다고 한다면 그런 단점들도 점점 줄어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갤럭시 S2에서 사용하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패널이 갤럭시 S2 LTE에서도 사용되었지만 그대로 사용된 것이 아닌 내부 첨가물 등에서 차이가 있어서 더 쨍하는 느낌이 강해진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IPS와 아몰레드를 비교한다면 애매하다. 확실히 화면의 부드러움과 그리고 선명함에서는 IPS가 아몰레드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 하지만 색재현력과 색상대비 보여주는 느낌 등은 아몰레드가 IPS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IPS 패널은 LCD 계열이기 때문에 좀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면 아몰레드 계열은 강렬한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개인차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좋다라고 할 수는 없을 듯 싶다.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IPS 패널과 색상 대비가 뚜렷하고 색 재현력이 높은 아몰레드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뭐가 좋다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LG는 패널 비교에서 흰색 부분에 대해서 온도와 색상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확실히 아몰레드 계열은 흰색 부분이 좀 푸르딩딩하게 보이는 감이 있다. 기존의 햅틱 아몰레드때부터 계속 지적받아온 부분인데 완전 백색에 대한 표현이 IPS에 비해서 색상 대비력이 강해서 그런지 푸른빛이 도는 흰색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흰색 부분에 대한 패널 온도가 IPS에 비해서 아몰레드가 높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사실일 것이다. 완전 백색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IPS가 아몰레드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페이지에서 Only 흰색만 표현하느냐 하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흰색도 많이 보이지만 그 안에 글자와 사진 등 모조리 흰색으로만 표현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또 완전 흰색 배경이 아닌 유색 계열의 배경이 더 많은 것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들의 특징이다. 검정색 배경을 쓰는 경우도, 진한색을 배경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 흰색으로만 도배해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삼성측의 주장이기도 하고 나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IPS 패널은 검정색을 표현할 때 완전 검정색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이유는 IPS 패널이 백라이트가 뒤에 있기 때문인데 아무리 검정색으로 표현하려고 해도 백라이트의 빛이 패널에서 어느정도 새어 나오기 때문에 완전한 검정색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아이폰4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고 옵티머스 LTE도 이 부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아몰레드의 경우 백라이트가 뒤에 있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검정색 부분은 아예 빛을 내지 않는다. 그래서 검정색 부분의 표현력은 아몰레드가 IPS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그리고 백라이트의 유무로 인해 IPS 패널이 아몰레드보다 전력소모가 더 많다는 것도 문제다. 아몰레드 제품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전력소모량이 적다는 것인데 백라이트가 없고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옵티머스 LTE와 갤럭시 S2 HD LTE는 전력소모량에서는 아무래도 슈퍼 아몰레드 HD 패널을 지닌 S2 HD LTE가 옵티머스 LTE보다 비교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계속 갖고 다니면서 사용해야 하는 스마트폰으로서의 기준에서 본다면 전략소모량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어찌되었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IPS와 아몰레드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이건 LG가 어떻게든 경쟁사를 깎아내리고 자사 제품을 띄우려는 네거티브 전략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얘기다. 그리고 만약 나같으면 삼성을 상대로 네거티브 전략을 펼치는 것이 아닌 그냥 아이폰4에서도 인정받은 IPS 패널의 HD 버전을 채택해서 더 부드럽고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정도만 얘기할 듯 싶다. 옵티머스 LTE의 패널 얘기때 그렇게 욕하던 아이폰의 스티브 잡스까지 인정했다며 얘기했으니 차라리 그걸 더 밀고 나갔더라면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욕도 안먹고 아이폰의 인기에 편승해서 더 괜찮은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도 CF를 통해서 계속 타사 제품과 비교하면서 옵티머스 LTE가 우수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과연 소비자들이 얼마나 이런 네거티브 마케팅을 용인할 것인지 좀 더 신중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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