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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소셜 플랫폼의 시작이 될 올레톡. 현재의 상황과 문제점 진단을 위한 간담회 후기
    Mobile topics 2011. 7.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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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아이폰 다 포함해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명 메신져 어플리케이션은 모두 몇개나 있을까?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진 카카오톡부터 시작해서 무료통화가 매력적인 다음의 마이피플도 있고, 또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톡을 사용할 수 있고 스카이프도 있으며 MS의 라이브 메신져도 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네이버톡도 있고. 그리고 그 중에 하나로 KT가 만든 올래톡(Olleh Talk)이 있다. 올래톡의 경우 생각보다 많이 안알려졌다는 생각도 드는데 최근 KT 본사에서 몇몇 블로거들을 모아두고 올레톡에 대한 좀 진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올래톡? 그게 뭔데? '올래'라는 단어가 들어갔으니 KT가 만든 것일듯 싶고. 얘도 카카오톡 따라쟁이야? 아마도 이런 반응들이 나올 듯 싶다. 왜? 나 역시도 처음에는 그랬으니까. KT 담당자들도 그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듯 싶다. 그래서 이번에 사용자들로부터 올래톡에 대한 반응을 들어보고 조만간 나올 차기 버전(2.0이라고 하는데)에서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서 얘기를 들어보고자 했고 거기에 참석하게 되어서 그 내용을 조금 공유해볼까 한다.

    먼저 왜 KT는 올래톡을 만들게 되었는가 하는 얘기를 해야 할 듯 싶다.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KT에서 올래톡 담당하시는 분의 얘기로는 스마트폰을 통한 소통이 필요했고 그것이 메신져가 아닌 SNS으로서의 기능이 필요했으며 차후에는 올래톡 등으로 만들어진 SNS 환경을 소셜 플랫폼화 시켜서 사용자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KT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올래톡도 이름은 톡(Talk)이라는 대화라는 의미가 들어갔지만 컨셉 자체는 메신져보다는 모바일 SNS의 성격이 강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이 되었다. 올레톡에 보면 내폰피라는 항목이 있는데 그게 SNS 역할을 담당하는 기능이다. 여하튼간에 처음 컨셉은 메신져보다는 모바일 SNS에 더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카카오톡을 비롯해서 다양한 메신져 어플들이 인기가 있으니까 채팅이라는 부분을 추가해서 현재의 올레톡이 나오게 되었다는 얘기다. 여하튼간에 KT는 올레톡을 메신져보다는 SNS 툴로 사용되어지기를 바랬던거 같다. 하지만 현실은 카카오톡의 짝퉁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는 것이 -.-;

    그렇다면 하나 의문이 있다. 올레톡이 SNS 툴을 지향한다면 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SNS 기능을 가지려고 했을까? 물론 올레톡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에 글을 보낼 수 있고 또 내가 쓴 글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내폰피에 있다. 하지만 메인 프레임은 자체 SNS며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다른 SNS는 그냥 옵션 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는 LG U+에서 제공하고 있는 와글(Wagle)도 비슷한 상황이다. 왜 그랬을까? 이것에 대한 정답은 위에 잠깐 언급했는데 KT는 소셜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체적인 SNS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으며 그 기반 위에서 소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타 SNS에 기대게 되면 소셜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아무래도 문제요소가 많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KT의 판단이 아닐까 싶다. 아마 LG U+의 와글도 비슷한 생각에서 그렇게 구축한 것이 아닐까 싶다. 여하튼간에 자체적인 소셜 플랫폼 구축을 위해 자체 SNS를 중심으로 꾸미도록 했다는 것이 올래톡의 내폰피의 컨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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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현재의 올레톡이 나왔지만 정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간담회 자리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뭐 거의 올레톡 성토의 자리가 되다시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재미난 것은 이런 문제점들을 KT 담당자들도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문제점들, 개선점들을 수용하고 개선해서 차기 버전에 반영하겠다고 해서 사람들을 불러서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문제점들이 나왔을까? 다 적지는 못하고 기억나는대로 적어볼까 한다. 그냥 정리수준으로 적어본다.
    UI가 너무 어둡고 무겁다
    • 어플리케이션 동작 자체가 무겁다(즉, 어플리케이션 자체가 무겁다)
    • 기능이 너무 많은데 한 화면에 다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UI 등이 많이 지저분해진 듯 싶다
    • SNS 기능을 앞세우면서도 메신져 어플과 비슷한 컨셉으로 꾸며져 있다(주소록이 먼저 나오고 채팅이 다음 탭에 있는 이유)
    • 카카오톡, 마이피플과 같은 경쟁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차별점이 안보인다(그냥 무난하다)
    • 올래톡만의 특화된 기능이 없다
    뭐 저 정도 수준의 이야기들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기억나는 부분만 적어본 것이다. 어찌되었던 저 정도의 얘기로도 많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KT의 올레톡 담당자들은 일단 다 수용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저 이야기들은 예전부터 계속 들어왔던 내용들이라고,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차기 버전에는 많은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 그래야 할 듯 싶다. 지금의 올레톡으로는 자체 SNS 구축뿐만이 아니라 향후 소셜 플랫폼으로서의 진화는 정말 어려운 얘기가 될테니 말이다.

    조만간 올래톡 2.0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과연 위에서 언급된 문제점들을 얼마나 많이 개선했는지, 또 소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위해 어떤 노력들이 들어갈 것인지 차기 버전을 기다려보고 지켜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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