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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력적인 팀블로그. 하지만 감수해야 할 것들도 많은데...
    Blog 2009. 4. 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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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2년 사이에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생각이 든다. 퀄리티 면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규모면에서는 상당한 성장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뭐 작년에 이미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개수보다 블로그 개수가 더 많다라는 얘기도 나왔고 블로그를 이용한 미디어 사이트들도 많이 나온 상태이기에 확실히 양적 성장은 제대로 이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규모면으로 성장하다보니 다양한 성격의 블로그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팀블로그다. 이미 해외에서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블로그 타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서 자주 소스로 애용하는 태크크런치나 인가짓 같은 사이트가 바로 팀블로그다. 그것도 일반 팀블로그가 아닌 기업형 팀블로그로 거의 언론사닷컴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는 아직 이런 기업형 팀블로그는 없지만(조만간 생길 것이라 생각이 든다) 뜻이 맞는 개인 블로거들이 모여서 팀블로그를 운영하는 케이스는 많은 듯 싶다. 이미 몇개의 이러한 스타일의 팀블로그는 잘 운영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앞으로도 이런 스타일의 팀블로그는 많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팀블로그의 매력은 무엇일까? 일단 양질의 포스트를 다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명의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하루에 포스팅할 수 있는 포스트의 수는 어느정도 제한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열심히 포스팅을 한다고 해도 하루에 2~30개 이상은 못할 것이다. 아니 아무리 왕성하게 활동한다고 해도 10개 이상 넘기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 많은 포스트를 쓰는 블로거들은 많지만 얼추 평균 7~8개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가끔은 생각보다 많은 포스트를 쓴다고 생각은 하지만 7개 이상은 넘겨본 적은 없는 듯 싶다. 물론 주말이나 쉬는 날에 많이 써두고 비공개로 놔뒀다가 한 날에 몰아서 발행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7개 이상은 넘기지 못했다(-.-). 아마 평균 1~2개, 많아야 3개정도 쓰는게 보통이 아닐까 싶다.


    팀블로그의 경우 보통 3~4명의 블로거가 포스트를 올리는데 한 사람당 2개씩만 올린다고 해도 3명 기준으로는 6개, 4명 기준으로는 8개가 된다. 물론 매일 그렇게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어찌되었던 하루에 평균 3개 이상은 꾸준히 글이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 사람에게서 하나의 주제로 나올 수 있는 글의 퀄리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곤 한데 팀블로그의 경우 이러한 한계를 여러 사람의 포스트로 커버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물론 여러 사람이 쓰기에 같은 주제로 비슷한 성격의 글이 올라올 수도 있지만 개인 블로그에도 그런 경우는 비일비재하니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팀블로그의 메인 에디터가 약간의 수정을 해서, 혹은 발행시기를 조절해서 포스트의 균형을 맞출 수도 있고 말이다.


    이러한 매력이 많은 블로그가 팀블로그다보니 최근 들어 여러 팀블로그들이 생겨나고 왕성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팀블로그를 만들려고 팀원들을 모집하는 블로그들도 많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팀블로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팀원 모집에서 약간의 잡음도 생기곤 한다. 어쩌면 이 포스트의 소스를 제공한 것 역시 그러한 잡음에 대한 포스트와 해명 글들을 봤기 때문이다.


    어떤 블로거가 팀블로그를 운영할려고 팀원을 모집할 때에는 2가지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아예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전문가, 혹은 관심있는 사람(아마도 카페나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하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을 초빙해서 팀블로그 팀원으로 넣는 방식이다. 이 경우에는 팀원들이 자신들의 블로그가 없기 때문에 팀블로그에 포스트를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팀블로그 자체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덩달아 팀원의 개인 브랜드도 같이 높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잡음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 잡음 정도라면 아마도 팀블로그를 통한 수익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른 부분이겠지만 그 부분은 팀장과 팀원이 적절한 규칙에 따라서 배분하면 되니까 큰 문제는 안될 듯 싶다.


    두 번째는 이미 블로고스피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를 초빙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팀블로그에 참여하는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와 팀블로그, 2가지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게 된다. 즉, 포스트 역시 자신의 개인 블로그와 팀블로그에 나눠서 포스팅해야 하며 팀블로그의 규칙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개인 블로그에 쓴 글과 팀블로그에 쓴 글은 달라야 한다(물론 같은 주제로 비슷한 성격으로 쓸 수는 있지만 일단 눈으로 봐서 구별은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팀블로그에 참여한 블로거는 한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자신의 블로그와 팀블로그를 어떻게 병행해서 운영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아예 자신의 블로그를 버리고 팀블로그에만 집중하겠다고 하면 첫 번째 방식과 비슷한 경우로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블로고스피어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블로거라면 자신이 그동안 쌓아올렸던 블로그 브랜드 가치를 버리기는 아까울 것이다. 그렇다보면 팀블로그와 개인 블로그를 병행해서 운영하는데 분명 잡음이 생길 것이라 본다. 이 글을 쓰게 된 소스를 제공한 것도 바로 이런 케이스라고 보여진다.


    팀블로그는 여러 블로거들이 하나의 팀으로 구성되어 운영되어지는 블로그다. 그러다보니 팀, 조직이 구성되고 그 가운데는 그 팀을 관리하기 위한 규칙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팀블로그의 메인 에디터는 보통 팀블로그 팀장(?)이 맡곤 하는데 팀장은 팀원을 모집할 때 이러한 규칙들을 제대로 명시하고 확실하게 동의를 받은 다음에 팀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 팀블로그에 참여할 때는 팀장이 제시하는 규칙들을 제대로 숙지하고 과연 합당한 것인지, 또 개인 블로그와의 관계 등을 면밀히 고려해서 심사숙고 한 이후에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은 서둘러 팀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이러한 규칙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팀원을 모집하는 경우가 있다. 또 반대로 어떤 유명한 팀블로그에 참여하기 위해 이러한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덜컥 그 블로그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둘 다 팀블로그 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한 케이스에 속한다. 두 경우 모두 팀블로그와 개인 블로그 간의 갈등을 유발하게 되며 또한 팀원들간의 캐미스트리를 깨뜨리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떤 블로그가 팀블로그에 참가했다가 이러한 규칙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탈퇴하게 되었을 때 해당 팀블로그가 갖고 가게 될 상처는 생각보다 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팀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해당 팀블로그의 메인 에디터는 어떻게든 자신의 팀블로그를 많이 띄우기 위해 참여 블로거들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참여 블로거들은 그러한 요구들이 어찌보면 부당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팀장은 참여 블로거들을 모집할 때 이러한 부분을 명확히 얘기를 하고 동의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서면동의서까지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공지사항에 명확히 제시하고 확실한 동의를 받은 다음에 참여시키게 되면 참여 블로거들은 이미 자신이 동의했기 때문에 팀장의 요구에 더 이상 토를 달지는 못할 것이다. 물론 좀 과도한 요구를 할 경우에는 문제제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공지사항이나 제시한 규칙에 동의한 이후에는 해당 규칙에 한해서는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기에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팀장이 어떻게든 팀블로그를 띄우기 위해 유명 블로거들을 초빙하면서 이러한 내용들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면 그 잘못은 해당 팀블로거의 메인 에디터, 즉 팀장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 블로그가 비록 느슨한 네트워크 연결이고 서로 얼굴도 안보는 상태에서 운영되곤 하지만 이러한 어찌 보면 계약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계약관계는 엄연히 법적으로 규정이 되는 것인지라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하튼 최근 많이 생가고 있는 팀블로그들을 보면서 분명 운영하면서 이런 잡음들이 많이 생길텐데 잘 해결해나가면서 블로고스피어의 퀄리티 향상에 밑거름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덧붙임:
    포스트 중간에 이 포스트의 소스를 제공했던 사건(?)의 당사자들이 직접 거론되어서 해당 팀블로그의 팀원들이 불쾌하다는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포스트에서 직접 거론하는 부분은 삭제했다. 그래도 내용 전개에 무리가 없어보이기에 그 부분만 삭제하고 다시 올린다. 이미 이전 글을 읽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나중을 위해서 사후처리(?)로 재발행함을 이해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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