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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수정이 가능해지는 텍스트큐브닷컴. 과연 그 영향은?Blog 2009. 4. 22. 07:53반응형
저번 주에는 구글코리아에서 텍스트큐브닷컴 사용자 간담회가 있었다. TNC가 태터툴즈를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음에 티스토리를 만들어주고 태터툴즈를 개선한 텍스트큐브를 만든 다음 그것을 기반으로 티스토리와 비슷한 서비스형 기반의 블로그 툴인 텍스트큐브닷컴을 런칭한 것이 벌써 1년 가까이 된 듯 싶다(맞나?). 그리고 작년 하반기에 TNC는 구글코리아에 합병되었고 텍스트큐브닷컴 역시 구글 서비스로 편입(?)이 되었다. 그 이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로 쭉 이어져왔었다. 그로 인해서 들리는 소문들이 텍스트큐브닷컴을 구글이 죽일려고 하고 있다는 등 여러 루머들이 돌았지만 나름 건실히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중이다.
자세한 간담회 후기는 텍스트큐브닷컴에 있는 학주니의 감성 소통 2.0에 올라온 글을 보면 될 듯 싶다. 메인 블로그 이외에 그냥 간단한 이야기 등을 적는 블로그다(-.-).
텍스트큐브닷컴을 사용하면서 일단 그동안 태터툴즈를 사용했고 티스토리를 사용해왔으며 지금은 텍스트큐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었지만 사용상 여러 제약들이 있어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었음에도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가장 큰 제약은 다음 아닌 스킨을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만든 티스토리는 사용자가 스킨을 만들어서 올려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로 인해 엄청난 성장을 거두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가 그 양적인 면에서 압도하고 있지만 개성이 넘치는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보다는 티스토리에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독립 도메인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거의 웹호스트에 설치형 블로그로 사용하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만든다. 그게 티스토리의 장점이었다.
그런데 텍스트큐브닷컴은 태터툴즈의 개선판인 테스트큐브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제공되는 스킨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물론 사이드바에 HTML 배너를 추가해서 외부 위젯 등을 사용할 수는 있었지만 메인 스킨을 수정할 수 없었기에 그 한계가 분명했다. 누구 이야기로는 텍스트큐브 탈을 쓴 네이버 블로그라고 말하더라. 아마도 네이버 블로그의 스킨 수정의 어려움을 빗대어 말한 거 같은데 딱 들어맞는다(-.-). 구글속의 포탈 블로그라는 얘기도 들리고 말이다. 여하튼 여러 악평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용자 간담회에서 사람들이 가장 듣고 싶어 했던 것이 바로 다름아닌 스킨의 자유로운 수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 간담회에서 구글은 텍스트큐브닷컴의 스킨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당장은 아니고 저번 주 기준으로 2주 뒤에 적용할 수 있을 듯 싶다고 했으니 아마도 다음주면 텍스트큐브닷컴에서 사용자가 만든 스킨을 자유자재로 올리고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물론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에서 사용하던 스킨의 형식을 사용할 듯 싶다. 텍스트큐브닷컴 역시 일단 기반은 태터툴즈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간담회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구글의 각종 서비스들과의 연계도 앞으로는 손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가령 예를 들어 텍스트큐브닷컴의 검색엔진을 구글 맞춤검색엔진으로 바꾼다던지 피카사와 같은 사진서비스와 연계해서 사진을 그쪽으로 올린다던지 동영상은 유튜브로 바로 올려서 링크를 가져온다던지 하는 등의 구글 서비스와의 연계가 쉬워질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 얘기는 없었지만 구글 관계자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텍스트큐브닷컴 서버가 구글 서버에 편입될 것이라고 한다(이미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다). 구글의 서버 인프라가 상당히 빠르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적어도 티스토리보다는 빠를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앞으로 적어도 2주 뒤에 텍스트큐브닷컴의 스킨 수정이 자유로워지면 어떤 현상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일어나게 될까?
일단 현재 텍스트큐브닷컴은 티스토리와 같이 독립 도메인을 지원한다. 그리고 스킨 수정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면 티스토리와 별반 다를 바가 없게 된다. 게다가 구글의 안정적인 서버 지원까지 받게 됨으로 적어도 다음의 티스토리보다는 더 빠른 속도를 가져다 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티스토리를 사용하던 블로거들 중에서 티스토리의 속도나 자주 죽는 문제로 불만을 품었던(?) 블로거들은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이사올 가능성이 크다. 티스토리에서 백업받아서 텍스트큐브닷컴에서 복원하면 자료 손실 없이 그대로 이사올 수 있기 때문이다(텍스트큐브닷컴이나 티스토리나 태터계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티스토리를 이용하면 다음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가끔 다음 메인에도 노출이 되는 등 다음을 통한 여러 편의를 볼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다음과 블로거뉴스의 개편으로 티스토리 소속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블로거뉴스를 통해서 다음 메인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또한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포탈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는 많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티스토리에 그렇게 목매달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독립도메인이 아닌 티스토리 도메인을 사용하는 블로그들은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옮기는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블로그 주소가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2~3천명씩 들어오는 블로그의 경우 그 부담은 매우 커진다. 이럴 경우에는 그냥 현 블로그는 그대로 놔두고 새로 텍스트큐브닷컴에 블로그를 만들고 메인 블로그를 그것으로 운영해도 괜찮을 것이다. 물론 RSS 주소는 바꾸라고 하고 말이다(^^). 티스토리는 그대로 놔두지만 업데이트는 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이다. 뭐 어찌되었던간에 선택은 블로거의 몫이니까. 독립도메인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라면 충분히 옮겨도 괜찮을 듯 보인다.
여하튼 나름 기쁜 소식이다. 언제나 스킨수정이 가능할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구글이 텍스트큐브닷컴을 제대로 살려볼려고 하는 듯 싶다. 스킨 수정이 가능해진 텍스트큐브닷컴이 블로고스피어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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