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구글과 페이스북의 URL 줄임 서비스 진출(shortener),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IT topics 2009. 12. 17. 11:48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은 URL을 줄이는 서비스(shortener)가 유행인가보다.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bit.ly나 TinyURL 말고도 수십가지의 URL을 줄이는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번에 페이스북과 구글도 이런 URL 줄이는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Fb.me라는 서비스를, 그리고 구글은 goo.gl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덕분에 shortener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bit.ly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URL을 줄이는 서비스는 그 전부터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트위터가 활성화 된 이후 140자의 한정된 공간에 링크를 걸기 위해 더 활성화가 되었다고 본다. 즉, 트위터의 활성화가 아니라면 아마도 shortener는 지금처럼 그렇게 빛을 보지는 못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왜 shortener 시장에 진출했을까? 단순히 트위터에서 사용되는 링크 트래픽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서? goo.gl은 내부적인 알고리즘은 모르겠지만 일단 구글을 거쳐서 가는 서비스이기에 어떻게든 구글쪽으로 유효 트래픽을 가져오는 효과는 있다. Fb.me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트래픽을 가져오기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이 shortener 시장에 진출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이스북은 Fb.me를 모바일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구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향후 대세는 모바일 서비스로 넘어갈 것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모바일 웹 서비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바일로의 데이터 전송부터 시작하여 처리해야 할 부분도 상당히 많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단순화 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shortener의 가장 큰 특징은 긴 URL을 짧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 의미를 담을 수 있는데 도메인에 대한 가치가 예전만 같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shortener에 의해 줄여진 URL에서는 원래의 도메인을 찾을 수 없다. 일단 한번 shortener 서비스를 통해서 다시 원래의 URL로 바뀐 다음에나 도메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이제는 인터넷 주소, 도메인에 대한 가치보다는 컨텐츠 그 자체가 더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상대에게 전달해줄 때 더 쉬워진다는 것이다. 물론 URL이 짧으면,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로 되어있다면 별 문제는 없지만 뉴스든 블로그든 URL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많고 단계(Depth)가 깊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3~40자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PC라면야 Copy & Paste 신공을 이용하여 손쉽게 URL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모바일은 좀 다르다. PC에서 옮겨야 할 경우라면 더 골치아파진다. 하나하나 쳐야 하는데 그 수고는(-.-). 즉, 구두상으로 전달하는 목적, 아니면 어디로 옮겨서 실행해야 하는 목적으로 더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같이 화면의 제약이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경우 URL이 길어지면 보기가 안좋아질 수 있다. shortener는 그런 부분을 많이 완화할 수 있다. 물론 한번에 안가고 shortener 서버를 한번 거쳐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디자인 등과 같이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통일감(?), 안정감(?)과 같은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꽤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는 shortener로 인해 shortener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마케팅적인 측면이다. Bit.ly로 시작하는 shortener URL로 인해 Bit.ly의 홍보효과는 탁월했다고 본다. 일단 URL이 Bit.ly로 시작하니 메인 도메인이 마치 저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구글과 페이스북 역시 그런 shortener의 마케팅적인 부분을 보고 서비스를 만들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URL들이 죄다 Fb.me나 goo.gl로 시작한다면 실제 컨텐츠는 저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단 보이는 것이 페이스북과 구글이니 보는 사람이 인식하는 것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 본다.

    이런저런 이유로 페이스북과 구글이 shortener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한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Bit.ly는 꽤나 당황스러울 듯 싶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현재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거대한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Bit.ly 입장에서는 겨우 시장을 키워놨더니 대형 업체들이 그냥 와서 집어삼키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치 국내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겨우 키워놓은 시장에 숟가락 하나만 얹어서 다 집어삼키듯 말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실제 목적은 트위터를 위한 URL 줄임 서비스가 아닌 다른 목적이 있는데도 말이다. 밖에서 보는 관점은 또 틀리니까.

    구글과 페이스북의 shortener 시장 진출.. 어떻게 상황을 읽어야 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 싶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