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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인터넷 활용을 높혀가고 있는 미국의 어르신들.. 하지만 국내는?
    IT topics 2009. 12. 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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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든 어르신들은 PC를 이용해서 뭐를 하실까? PC가 대중화되고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생활패턴 자체가 바뀌기 시작한지는 꽤 오래전부터인 듯 싶다. 젊었을 때 PC의 대중화를 지켜보고 나이가 들어서 인터넷의 확산 및 대중화를 지켜보던 5~60대, 혹은 그 이상의 연령을 지닌 어른들의 PC 이용행태, 혹은 인터넷 이용행태는 어떨까? 메셔블에서는 미국의 이런 노인(이라고는 하지만 난 그냥 '나이 든 어른들'이라는 표현이 더 좋다 ^^)들의 인터넷 사용행태를 닐슨의 통계보고를 기반으로 분석을 했다. 그래서 나 역시 그 포스트를 기반으로 한번 풀어볼까 한다.

    최근 페이스북에 가입한, 혹은 활동중인 사용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든 어르신들이라고 한다(여기서 어르신의 기준은 만 65세를 넘긴 분들을 뜻한다). 최근 5년간 6백만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페이스북에 가입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달에는 온라인에서 활동중인 어르신들 중 절반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메셔블은 조사기관인 닐슨의 보고를 기반으로 이런 결론을 냈는데 닐슨은 최근 나이 든 어르신들의 온라인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활발해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 예로 2004년 11월 통계에는 대략 1130만명의 어르신들이 온라인에서 활동했는데 올해인 2009년 11월에는 55%나 훌쩍 뛴 1750만명의 어르신들이 온라인에서 활동한다고 했다. 또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시간 역시 평균 월 58시간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재미난 것은 어르신들의 인터넷 이용행태 분석이다. 아래의 2개의 표는 어르신들의 인터넷 이용행태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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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첫 번째 표를 보자.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들은 이메일 체크, 지도보기(혹은 출력), 날씨 체크, 인터넷 결제, 사진 포스팅 순으로 나타났다. 얼추 봐도 예상이 충분히 되는 부분이다. 저것은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나같은 사람들도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들이다. 다만 이제는 인터넷을 이용한, 혹은 PC를 이용한 생활이 일상생활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데 그 의미가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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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난 것은 두 번째 표의 내용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는? 역시나 구글 검색이다. 미국이니만큼 구글 검색의 위력은 대단하다. 정보를 찾는데 있어서 구글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싶다(다행인지 모르겠지만 MS의 검색엔진인 빙 역시 순위안에 있다. 미국에서 빙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는 좀 의외인데 아마도 스트리밍 비디오를 보는데 있어서 자주 이용하는 듯 싶다(온라인 비디오 사이트닌 유튜브 역시 순위에 있지만 WMP에 밀린게 의외다). 야후 시리즈 역시(야후 메일, 검색, 포탈) 6~8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미국 안에서 야후에 대한 충성도는 나이가 든 어르신일수록 높다는 생각을 해본다.

    의외인 것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최근 어르신들의 소셜 네트워크 나들이가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페이스북의 성장이 그 단적인 예처럼 보인다. 과연 어르신들께서 페이스북을 통해서 어떤 재미를 느끼시는지 모르겠다만 트위터와는 달리 폐쇄적인 성격이 강하고 커뮤니티 성격이 강한 페이스북이 어르신들을 한데로 모으는데 꽤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페이스북의 폐쇄적이고 커뮤니티성이 강한 부분과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겠는가 싶다. 대학생들의 커뮤니티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가 어르신들의 단합대회에 잘 적용이 되고 있다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국내는 어떨까? 인터넷 강국이라고 열심히 떠들고 다니는 우리나라의 어르신들은 어떤 인터넷 서비스들을 이용할까?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만 그냥 내 주관적인 생각에는 국내 인터넷 환경이 포탈 서비스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포탈 서비스에 묶여있는 이용행태를 보이고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네이버 중심의 인터넷 활용행태를 보이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네이버 카페, 네이버 메일, 네이버 검색, 네이버 동영상 등... 서비스가 다양화되지 못하는 국내 상황으로 인해 다양한 시니어들을 위한 서비스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포탈 서비스에 흡수될 가능성도 크고(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성장을 못한다)... 무엇보다도 많은 어르신들은 아직 인터넷 보다는 신문이나 TV 뉴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생각의 고착화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내 주관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아마도 국내에서 인터넷을 자주 쓴다는 어르신들도 네이버(아니면 다음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그렇기에 저런 통계도 나오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아닐 수 있다(그러기를 정말 바라고 있다). 어르신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젊은 층들과 함께 어우러져 같이 인터넷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정말 바란다. 서비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타겟층을 고정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다양한 연령층을 다 아우를 수 있는, 그 안에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의 인기있는 서비스들 중에는 이런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해서 소화시킬만한 서비스가 많지가 않아서 안타깝다. 그냥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젊은 층만 공략하지 말고 나이 든 어르신들도 쉽게 쓸 수 있게 서비스를 개선한다면 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간에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무래도 국내의 상황과 미국의 상황이 틀리기 때문에 이런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의 상황을 보면서 마냥 부럽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부럽지 않은 부분도 많고 위의 내용도 전혀 안부러울 수도 있다) 나이 든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 젊은 층들의 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하지만 나 자신도 그게 잘 안되니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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