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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를 통해서 활성화된 실시간 검색.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급한데...
    IT topics 2009. 12. 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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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중심으로 실시간 웹(Realtime Web)이 급성장을 하는 시기였다. 그런 시대적인 대세(?)에 MS와 구글이 각자의 검색엔진에 이런 실시간 웹 검색결과를 넣기 시작한 어쩌면 시작시기가 요즘이 아닐까 싶다.

    MS는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Bing)에 트위터 검색을 넣은 빙-트위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예 따로 서비스를 빼내어 전문적인 실시간 검색엔진으로서의 자리를 굳힐려는 듯 보인다. 구글은 구글 검색결과에 실시간 검색 결과를 넣는 방법으로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의 구글 검색결과에 녹아들어가도록 한다는 방침인 듯 싶다. 따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고 그동안 이용했던 구글 검색엔진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실시간 검색도 함께 맛보라는 구글의 전략인듯 보인다.

    솔직히 빙-트위터나 구글 실시간 검색이나 어떤 것이 더 유용한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 나온 데이터를 따로 취급하는 방식이나 아예 같은 정보라고 생각하고 같이 집어넣는 방식이나 어찌되었건 트위터와 같은 SNS도 이제는 정보생산의 하나의 근원지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꽤 주목할만한 일인듯 싶다.

    내년에는 이런 실시간 검색엔진들이 더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MS의 빙 역시 빙-트위터 이외에 다른 SNS의 검색결과를 넣는 작업을 할 것이며 구글 역시 구글 실시간 검색에 트위터 이외의 다른 SNS를 추가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또한 트위터 역시 자체적으로 실시간 검색엔진을 준비하고 있고 페이스북 역시 올해 인수한 프랜드피드를 중심으로 실시간 검색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검색엔진의 실시간 검색 추가와 SNS가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실시간 검색이 서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난 이런 실시간 검색에 대해서 조금 우려를 감출 수 없다(이 무슨 씨나랄까먹는 얘기? ^^).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급속한 성장으로 이들 SNS를 통해서 생성되는 정보와 그 확산속도가 엄청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신뢰성과 정확성은 여전히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확산성이다. 트위터에서의 확산성은 농담삼아 빛보다 더 빠르다는 얘기도 들린다. RT(ReTweet)를 통해서 확산되는 속도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빠른 확산은 그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못된 정보였다면? 이미 확산된만큼 잘못된 영향력이 계속 커질 것이다. 되돌리기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온다는 얘기다.

    물론 트위터 사용자들의 자정역활도 기대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가 급속도로 확산될 때 그것을 정정하는 정보 역시 비슷한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잘못된 정보인지 옳은 정보인지는 그 정보를 소비하는 사용자 몫이기는 하지만 이미 퍼진 정보에 대한 책임은 현재로서는 누구에게도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보들이 실시간 검색을 통해서 그대로 드러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존 미디어들의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예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과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그만큼 이제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한 정보유통이 활성화되어가고 있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그런 위험에 대해서 아직까지 현재의 인터넷은 자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듯 싶다(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이는 철저히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구글 검색엔진이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사랑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이유 중에는 신뢰성이 자리잡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그 신뢰성이 많이 무너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검색엔진에서 가장 큰 포인트는 신뢰성이다. 신뢰성이 무너진 검색엔진은 그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된다. 수많은 사용자들의 선택과 다양한 알고리즘을 통해서 신뢰성있는 정보를 결과로 내놓기에 지금까지 성장했다고 본다.

    그런데 실시간 검색에서는 이러한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만약 구글이나 빙과 같은 검색엔진이 실시간 검색에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색대상을 제한(검증된 ID가 만들어낸 내용만 검색한다던지)한다면 신뢰성 이전에 형평성에서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의 검색엔진들도 형평성 문제로 인해 많은 고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시간 검색에서는 더 큰 문제가 될 듯 보인다.

    실시간 검색엔진은 발전을 이룰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신속성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의 신뢰성 확보도 중요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실시간 검색이 이러한 신뢰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서 그 성패여부가 가려질 듯 보인다(물론 아닐 수도 있다. 이는 오로지 내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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