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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두 칼럼] 구글의 음성검색을 위한 전초 서비스, 구글 보이스IT topics 2010. 1. 11. 09:13반응형이 글은 제너두블로그에 칼럼으로 기고한 글 입니다. 이게 원본이고 편집된 글은 http://xenerdo.com/211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구글 보이스. 이번에 구글이 발표한 넥서스 원에 기본으로 탑재되어있는 구글의 VoIP 서비스다. 2007년 그랜드센트럴을 인수한 후 2009년초에 잠깐 맛뵈기로 서비스를 일부 공개한 후 2009년도 말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향간에 구글 보이스를 이용하여 구글이 인터넷전화사업에까지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
먼저 구글 보이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글이 인수했던 그랜드센트럴 서비스를 알아야 한다. 구글 보이스는 그랜드센트럴 서비스의 확장판이기 때문이다. 그랜드센트럴 서비스는 하나의 번호를 할당하여 그 번호에 자기가 갖고 있는 여러 전화번호를 연결하여 해당 번호로 전화가 올때 연결된 모든 전화에 동시에 울리게 하는 서비스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어디에 있든지(집이나 사무실, 혹은 휴대전화로) 전화를 다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그랜드센트럴 서비스다. 그랜드센트럴 서비스 사용자는 전화가 왔을 때 전화를 받을 수도 있고 번호에 따라서 음성사서함으로 돌릴 수도 있다. 밖으로 보이는 번호는 대표번호 하나이기 때문에 자기의 개인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구글은 이러한 그랜드센트럴 서비스에 몇가지 서비스를 덛붙여서 구글 보이스로 재탄생시켰다. 구글이 구글 보이스에 추가한 서비스는 보이스메일을 글로 바꿔주는 voicemail transcription 서비스와 SMS 서비스, 컨퍼런스 콜, 적은 비용의 해외전화 서비스 등이다. 이외에도 더 많은 서비스들을 추가하여 그랜드센트럴 서비스를 아예 새로운 구글 보이스로 탈바꿈시켰다.
구글 보이스는 구글 보이스 웹사이트와 자신의 전화번호를 유기적으로 연동시켜 손쉽게 음성데이터들을 다룰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SMS 서비스의 경우 구글 보이스 번호로 보냈을 때 구글 보이스 웹에 저장되고 자신이 연동시킨 전화번호로 SMS를 포워딩 시켜준다. 웹에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쉽게 검색할 수 있다. Transcription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보이스메일로 온 것을 연결된 메일주소로 보내주고 SMS로 알려준다.
구글보이스의 재미난 기능들 중에 하나는 폰투링 서비스다. 구글 보이스 웹사이트에서 자신이 사용할 번호를 선택하고 자신이 전화를 걸 번호를 입력해서 연결을 누르게 되면 구글 보이스의 폰투링이 먼저 선택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준다. 전화를 받으면 다시 폰투링이 전화를 걸 번호로 전화를 걸어주게 된다. 이렇게 구글 보이스의 폰투링 서비스로 꽁짜로 전화를 사용할 있다. 문제는 이 서비스는 현재 미국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구글이 구글보이스로 VoIP 서비스를 진행하여 인터넷 전화 사업에 진출한다는 얘기를 듣는 듯 싶다. 물론 이러한 부분만 본다면 그럴 오해는 충분히 받을만 하다. 하지만 구글보이스에서 구글이 갖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인터넷 전화 사업이 아니다.
구글보이스는 구글이 음성데이터를 정보로 인식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보이스메일을 글로 바꿔주는 서비스의 경우 글로 바뀐 상태에서는 텍스트 검색이 가능하게 된다. 이를 활용하면(이미 사용하고 있지만) 자기가 원하는 내용을 검색하기 위해 텍스트로 찾는게 아니라 음성으로 찾을 수 있게 된다. 검색어를 말하면 그것을 텍스트로 변환하여 구글 데이터베이스에서 찾는 것이다. 물론 음성 그 자체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음성데이터도 정보로 활용하고 또 검색의 주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보이스가 단순히 VoIP 서비스가 아닌 구글의 음성정보검색을 위한 전초 서비스나 마찬가지라고 봐야 할 것이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