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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를 정치에 적극 활용하는 미국 정치 캠프들..
    IT topics 2008. 8.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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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용어중에 바이럴(Virul)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있다. 뭐 내가 마케팅 전문가도 아니고 그쪽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라서(학주니는 순수한 시스템, 임베디드 프로그래머에요 ^^) 이 용어가 의미하는 바를 자세히는 모르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블로고스피어를 통해서 바이럴 마케팅으로 서비스를 자리잡게 했다는 것을 보곤 했다. 비단 인터넷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일반 상품들도 이러한 개념을 적용하여 시장에서 나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

    흔히들 입소문 마케팅이라 불리는 이 바이럴 마케팅은 블로그를 예로 들어서 어느 블로그에서 어떤 서비스에 대한 평이나 소개를 올렸을 때 그 블로그의 포스트를 보고 다른 블로그에서 또 소개를 한다던지 혹은 댓글이나 트랙백 등으로 동참을 해서 블로고스피어에서 점점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일단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알고 있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마케팅 전문가나 관련 종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IT 전문 블로그에서 갑자기 마케팅 이야기를 왜 꺼내느냐? 상품 소개나 서비스 소개 등으로만 바이럴 마케팅을 구사하는 것이 아닌 정치권에서도 이런 바이럴 마케팅을 구사하여 정치인의 인지도를 높히고 이미지를 좋게 굳히는 방법이 지금 미국에서 조금씩 시도되고 있는거 같아서 한번 적어본다. 물론 이 방법을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사용은 하나 메인 마케팅으로 하지는 않고 서브 마케팅으로 이용하고 있는 듯한 인상은 분명히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위력이 많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정치인들의 미니홈피나 연예인들, 스포츠 스타들의 미니홈피에 써있는 글들은 여전히 메이저 언론들의 단골 뉴스 소스가 되곤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만큼 대중화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본다.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싸이만큼의 대중화는 아니더라도(통계상으로는 블로그 개설 수치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개설 수치를 넘은지 오래라고 하지만 영향력은 아직 싸이월드 만큼은 아니라고 본다) 언론의 뉴스 소스로 쓰일때가 있다.

    미국에서는 국내보다 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활용도가 높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No.1 SNS인 페이스북이나 미국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마이스페이스, 최근 급성장하기 시작한 Hi5 등의 SNS도 있고 한줄 블로그라 불리며 이제는 모바일까지 잡아먹을기세인 트위터나 또 급성장중인 프랜드피드와 같은 다양한 SNS가 존재한다. 또 이들을 다방면에서 활용하는 수많은 미국 사람들이 존재한다.

    미국의 정치권은 이들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시작했다. 어쩌면 예전부터 시도했을지도 모르지만 최근에 두각을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바로 미국 대선때문이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맥케인 후보 사이에서 이런 SNS를 통해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높히고 인지도를 높히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를 이곳저곳에서 듣는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작년 대선때 일부 대선주자들(정동영 후보, 문국현 후보 등)은 블로그를 만들고 블로고스피어에서 네티즌들에게 자신들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던 것을 기억한다. 비록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신선한 시도로 많은 의미를 남겼다고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블로그는 개인적인 성향보다는 전문성을 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SNS쪽에 투자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라 생각도 든다.

    SNS는 소통에 그 기본을 두고 있다. SNS 사용자들은 서로가 소통하면서 서로의 공감대를 통해 강한 유대감을 갖고 그것을 연결고리로 삼아 더 큰 무리를 만들게 된다. A라는 사람과 Z라는 사람은 실제적으로는 아무런 연결고리를 갖지 못하나 A가 B와 A'라는 공감대로 연결되어 있고 역시 B가 C와 A'라는 공감대로 연결되어 있으면 A는 C와 A'라는 공감대로 연결된다는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여 A와 Z는 이런 식으로 A'라는 공감대로 연결시킬 수 있으며 이런 것이 점점 확장하여 매우 큰 규모의 커뮤니티(공감대가 같은 사람들이 모인 사이버 공간은 커뮤니티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가 형성된다.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서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언론에서 나타나는 보도는 그저 보는 것으로 끝날 수 있지만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서 퍼지는 내용은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퍼지기 때문에 사람들의 뇌리속에 더 강하게 인식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미 정치권은 이러한 SNS의 효과를 대선 마케팅이 적용할려고 하는거 같다.

    앞서 국내에서도 대선때 몇몇 후보들이 블로그를 통해서 소통을 시도했는데 큰 효과를 못봤다는 얘기를 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어떨까? 의외로 효과가 클 듯 싶다. 미국과 한국의 SNS와 블로그 성향, 블로고스피어의 성향 등을 얼추 미루어 짐작해보면 한국은 폐쇄적이고 개인플레이가 강한데 비해 미국의 경우 개인플레이는 강하나 폐쇄적이지는 않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공감대 확산이 더 빠르고 정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국내에서의 문제점은 미니홈피, 블로그 사용층이 10~30대로 좁지는 않지만 그렇게 넓은 편도 아니지만 미국의 경우 전 연령층이 다 SNS와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적어도 한국보다는 폭넓은 사용층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적어도 국내에서 실패했던 요인이 미국에서는 어느정도 먹혀들어갈 것이라는 이유로 설명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이것은 국민성의 차이로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는 생활패턴의 차이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PC 사용이 생활화 되어있는 미국인에 비해 한국의 정치에 관심있는 4~50대는 PC 사용, 특히 인터넷 사용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지금의 2~30대가 정치에 관심을 본격적으로 갖게되는(뭐 10대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을 수도 있고 이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4~50대, 즉 지금부터 10년후 쯤에는 국내에서도 이런 SNS를 이용한 정치 바이럴 마케팅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그러한 마케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토양은 지금부터 열심히 만들어둬야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금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IT관련 정책, 특히 인터넷 관련 정책들을 보면 이러한 토양을 만들기에는 너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온갖 인터넷 정책들을 볼때마다 답답한 가슴을 움켜줘야만 하는 내 자신이 밉기만도 하고 말이다.

    ps) 솔직히 밑의 TechCrunch의 글을 읽고 느낀게 있어서 썼지만 TechCrunch의 글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글이 써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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