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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많은 블로그 툴 문제, 그리고 내일의 선거...
    Blog 2008. 4. 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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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서버를 쓰다보면 이래저래 귀찮은 부분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퍼포먼스 문제. 지금 사용하고 있는 Site5라는 계정은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블로그에 비해 이 블로그의 로딩속도는 좀 느리다. 회선 문제인지 아니면 Site5라는 웹호스팅 서버가 느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때는 답답해서 조건이 안좋더라도 국내 웹호스팅 업체로 이전할까 하는 생각을 굴뚝만큼 하게 된다. 회선 문제라면 차라리 좋을 듯 싶다. 올해 하반기에 미국을 이어주는 광케이블이 증설된다고 하니 좀 더 많은 데이터를 빨리 송수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그러다보면 결국 블로그 로딩을 어떻게든 빨리 하기 위해 블로그 툴부터 시작하여 스킨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빠른 결과를 보일 수 있는 부분들로 채우게 된다. 일단 내 블로그 툴은 텍스트큐브며 스킨은 가급적 그림이 덜 들어가고 텍스트 위주의 사이드바나 위젯 등의 다른 플러그인이 덜 들어가있는 스킨을 골라서 지금의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외부 스크립트나 외부 위젯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로딩속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곤 한다.

    오늘따라 블로그 로딩속도가 꽤 느려졌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너무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나왔다. 블로그가 다 로딩되는 것을 인내심갖고 기다리는 네티즌들도 많지만 2~3초 이내에 화면이 다 나오지 않으면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는 인내심이 부족한 네티즌들도 많다. 아마도 초고속 인터넷이 가져온 디지탈 조급증의 여파가 아닐까 싶다. 반응속도가 느리면 일단 짜증부터 내고 빠른 결과를 가져오는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는 현대 네티즌들의 불치병과 같은 병. 나 스스로도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는데 다른 네티즌들이야 어련하랴. 블로그 쥔장 조차 이 블로그의 로딩속도에 짜증을 내는데 말이다. 그러다보면 다른 웹계정으로 옮겨갈까 하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정 안되면 다시 티스토리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다행이 텍스트큐브 데이터는 티스토리에 완벽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99% 호환되기 때문에 손쉽게 옮길 수 있다). 혹은 다른 블로그 툴을 써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다. 예전에 사용해봤던 워드프레스(신버전에 대한 평이 좋다)나 무버블타입으로의 이전고 고려해봤다. 아니면 최근에 나온 제로보드XE 정식버전을 이용하여 블로그를 만들어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몇몇 블로그에서 제로보드XE를 이용하여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봤는데 꽤 괜찮아보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생기는 코어파일 문제도 TNF에서 해결해주지 못하면 텍스트큐브에서 떠나게 될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할 듯 싶다.

    아직까지 블로그 툴을 갈아탈 계획은 없다. 하지만 며칠 더 지켜봐서 로딩속도가 개선이 안되면 위에서 언급한 다른 블로그 툴로 갈아타던가 아니면 티스토리로 이전할 수도 있을 듯 싶다. 만약 다른 블로그 툴로 갈아탄다면 워드프레스는 해봤으니 무버블타입이나 제로보드XE로 바꿀 생각이며 가급적이면 티스토리로는 안가고 싶다. 서비스형 블로그가 여러 부분에서 관리는 쉬우나 설치형 블로그만의 매력에 빠진 이후에는 그닥 서비스형으로 가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블로그 툴을 갈아타는 것에 대해서 좀 신중하게 생각했다.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 등의 검색엔진에 등록되어있는 데이터들이 있기 때문에 검색엔진을 통해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바로 구글 애드센스가 있었다. 검색엔진을 통해서 들어오는 트래픽의 일부가 구글 애드센스의 클릭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약간이나마 블로그를 통한 수익에 일조를 했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구글 애드센스의 수익은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졌으며(며칠째 계속 $0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구글 애드센스에 대한 매력도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수익에 목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든지 갈아탈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예전 퍼머링크 데이터들이 모두 소실되고 댓글과 트랙백 데이터들이 소실되더라도 말이다. 블로그 툴을 갈아타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그렇게 구글 애드센스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있지만 여전히 이 블로그에는 커달란 구글 애드센스가 위, 아래로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블로그 로딩 속도를 잡아먹는 주범일 수 있지만 말이다. 약간이나마 수익에 대한 미련을 여전히 못버리고 있는 내 자신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뭐 있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약간이라도 벌 수 있는 만큼 벌어두자는 생각에서 달아뒀다만 말이다.

    이런 생각도 해봤다. 티스토리에 지금까지의 데이터들을 모두 백업해두고 도메인은 그대로 유지한 뒤에 새로운 도메인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 계정으로 말이다. hakjoony.com이라는 도메인이 남아있다. 학주니닷컴이라는 블로그 타이틀과 동일한 도메인이다. 오히려 매칭이 더 잘될 듯 싶다. poem23.com이라는 도메인을 근 7년정도 사용해오고 있어서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학주니닷컴이라는 블로그 타이틀을 살릴려면 오히려 hakjoony.com이 더 나을 듯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되면 기존 데이터들도 살릴 수 있고 새로운 블로그 툴로 운영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시도했던 TechRoad.Net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텍스트큐브를 사용하는 이유는 소통 기록때문이다. 내가 쓴 댓글에 대한 답변을 내 블로그 안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간의 소통에 있어서 매우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형 블로그 툴인 태터툴즈 계열의 장점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소통의 원활함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블로그에 찾아오는 블로거들을 방문해서 글을 남기거나 아니면 RSS 리더기를 통해서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에 대한 부분만 체크한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즉, 서로간의 소통이 좋기는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게 의무감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다. 블로고스피어를 돌아다니면서 내가 밟은 발자취를 다시 되집는 것도 좋지만 그냥 놔둬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텍스트큐브 등의 태터툴즈 계열을 사용하는 이유는 소통 기록때문이라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한다면 태터툴즈 계열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 다른 블로그 툴을 사용하고 있는 많은 블로거들은 그런 부분을 나름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 툴을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나 역시 그렇게 풀어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텍스트큐브는 언제든지 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늘, 내일, 모래 아침까지 생각해본 뒤에 결정해야겠다. 계속 갖고 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블로그 툴로 옮기면서 도메인도 이전시킬 것인지 말이다. 슬슬 블로그에 대한 회의감도 들기 시작하고 다른 자극이 필요할 듯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다. 도메인도 바꾸고 블로그 툴도 바꾼다면 조금은 새로운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새로 시작하니 말이다. 블로그를 만든 초창기의 그 시절처럼 말이다.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은 때가 다가오고 있다.

    내일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누굴 뽑아야 할지 대충 생각은 해뒀지만 참으로 뽑을 인간도 정당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네티즌들의 바램과는 달리 세상은 거의 한나라당의 과반 이상의 의석을 예약해뒀다고 본다. 이른다 대세론이다. 뽑아준 대통령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 여당이 강해야 한다는 어찌보면 결과론적인 부분에만 신경쓰는 우리네들 기성세대들의 생각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과반 의석은 거의 확보해뒀다고 본다. 그렇다고 나도 대세론에 휩쓸리기는 싫다. 난 예전에 민자당 시절의 집권당때부터 여당의 그 엄청난 비리와 국민을 기만하는 꼴을 보면서 절대로 저 당은 있어서는 안될 당이라고 생각했다. 그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개명하고 지금의 한나라당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나는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을 싫어한다. 소속된 국회의원도 그 시절부터 쭉 해먹어오던 인간들이다. 이름이 바뀌어도 내용물이 똑같으면 무슨 소용인가. 그렇다고 통합민주당도 맘에 안든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합쳐져서 만들었지만 결국 그들도 한나라당과 비슷한 주류이기 때문이다. 다른 당들도 다 마찬가지다. 창조한국당이 조금 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너무 군소정당이기 때문에 어렵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조금이나마 여당을 견제할 세력을 세워야 하는데 그게 어쩔 수 없이 통합민주당이 되어버린다. 이런 현실이 싫다. 그냥 창조한국당이나 찍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여하튼 총선때만 고개를 굽신거리는 국회의원들의 그 두얼굴을 보기도 싫은데 투표를 안하자니 내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거 같아서 그렇고.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래저래 쓰다보니 늦었다. 빨랑 집에나 가야겠다. 블로그 툴 문제와 선거 문제는 퇴근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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