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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슈에 편중되고 획일화된 블로고스피어, 다양해졌으면...Blog 2008. 4. 16. 15:56반응형
많은 블로거들이 얘기하기를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너무 좁고 이슈에 편향되어있다고 한다. 하기사 국내에 개설된 블로그가 대략 1000만개는 된다고 하는데 대부분이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블로그와 같은 포탈 사이트 블로그들이고 또한 실제로 운영되는 블로그는 1000만개 중에서 한 20%정도 될려나. 200만개 정도만 제대로 운영된다고 보고 있다. 또한 포탈 사이트 블로그의 경우 해당 포탈 사이트에서는 검색이 잘 되지만 다른 검색엔진에서는 제대로 검색이 안되는 비공개 정책때문에 블로고스피어 형성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흔히들 국내 블로고스피어를 언급한다면 대부분 올블로그, 이올린, 블로그코리아, 오픈블로그 등을 꼽으며 다음 블로거뉴스도 이제는 블로고스피어의 한 축을 이룬다고 말한다. 미디어몹은 오픈블로그의 파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여타 메타블로그사이트들이 존재한다. 우리들이 얘기하는 블로고스피어는 대부분 메타블로그사이트들이다.
위에서 언급한 사이트들만 하더라도 대략 5개 이상이다. 얼추 10개 이상은 되는거 같다(소개안한 사이트들까지). 활성화된 블로그 200만개에 대해서 적지않은 수치라 본다.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듯 많은 블로거들이 국내 블로고스피어에 회의감을 보내고 있다. 이유가 뭘까?
말이 좋아 활성화된 블로그가 200만개라고 했지만 적어도 150만개 이상의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다른 블로그는 대략 50만개정도가 될꺼라 생각한다. 그리고 국내 최대의 블로고스피어를 자랑하는 올블로그에 등록된 블로그는 대략 20만개정도다. 나머지 메타블로그사이트에 등록된 블로그의 수는 아마 10만개도 채 안될듯 싶다. 처음에 언급한 1000만개의 블로그들 중에서 블로고스피어를 이루는 블로그는 기껏해야 2%정도, 많아야 5%라는 얘기다. 물론 네이버에서도 블로그를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일부 네이버 블로그들도 위의 메타블로그사이트에 등록해서 활동하고 있다. 결국 겹치는 영역까지 합한다면 정말로 5% 이내에서 블로고스피어가 형성된다고 본다.
국내 최대의 블로고스피어를 이끌고 있는 올블로그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작게라도 형성된 블로고스피어에 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글들만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총선이 진행되었던 저번주에는 올블로그에는 대부분이 총선, 정치권 이야기들만 올라왔다. 개중에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도 올라왔지만 정치 포스트에 밀려서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다. 올블로그의 상황은 이랬고 다른 메타블로그사이트는 어땠는가?
TNC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올린, 하지만 메타블로그사이트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이올린의 경우도 정치관련 이야기들이 상위를 차지했었다. 이올린은 그 시스템 특성상 추천을 많이 받은 글들이 상위를 차지하도록 되어있는데 저번주에 보니까 상위의 60%정도가 정치관련 글이었던거 같다. 그보다 이올린의 경우 올블로그와 같이 활성화된 블로고스피어라고 보기가 좀 어려운듯 싶다. 블로그코리아의 경우 그나마 다른 주제들도 함께 보여주기는 했지만 여러 주제를 같이 보여주다보니 개성이 없어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그렇다고 올블로그가 정치적으로 색깔이 정해져서 나타나는 블로고스피어도 아니니 이슈에 너무 휘둘리는 것같아서 안타깝다. 다른 블로고스피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다양한 주제를 보여주는 블로그코리아. 하지만 개성이 너무 없다는 단점이 있다.정리해서 얘기하자면 올블로그의 경우 너무 이슈에 휘둘리다보니 주제가 편중되어버린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블로그코리아의 경우 다양한 주제를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개성이 없이 그냥 평이하다는 것이 문제다. 다음 블로거뉴스의 경우 운영진에서 이슈로 지정한 주제에 대한 내용들이 주가되다보니 블로고스피어가 일부 운영진에 의해서 이끌려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다른 블로고스피어도 블로그코리아와 같은 개성없이 단순히 수집해서 보여주는 것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슈에 편중되거나 아니면 운영진의 개입이 심하거나 혹은 몰개성한 블로그스피어가 국내에서는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네티즌들이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좁고 이슈에 편중되어 있으며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거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본다.
운영자들의 개입이 좀 심한 다음 블로거뉴스올블로그도 이올린도 블로그코리아도 다 마찬가지로 전체 블로그의 내용을 수집해서 보여주다보니 개성이 없는 블로고스피어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제에 따라 서로 다른 블로고스피어가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IT에 대한 글들만 모아놓은 블로고스피어, 정치에 대한 글들만 모아놓은 블로고스피어, 영화 이야기들만 모아놓은 블로고스피어, 음악 이야기들만 모아놓은 블로고스피어, 스포츠 이야기만 모아놓은 블로그스피어 등 각기 주제에 맞는 메타블로그사이트들이 생겨서 각기 주제에 맞는 블로고스피어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본다.
해외의 경우 각기 주제에 맞는 블로고스피어들이 존재한다. 솔직히 Digg의 경우 IT쪽 이야기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또한 플래닛(Planet)이라고 해서 해당 주제들의 RSS 피드만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또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수많은 주제별 블로고스피어들이 많이 존재한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도는 있었다. 올블로그의 체널 서비스와 블로그 카페가 바로 그것이다. 올블로그는 메인말고 2개의 체널 서비스가 있는데 정치 체널과 영화 체널이다. 즉, 정치 이야기는 정치 체널에서 수집해서 보여주고 영화 이야기는 영화 체널에서 수집해서 보여준다.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활성화는 거의 안되다시피 하는거 같다. 메인말고 두 체널만 따로 보는 블로거는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어쩌면 거의 없을지도 모르겠다만). 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을까? 2개의 체널 서비스를 보면 올블로그 메인과는 모양이 많이 틀림을 알 수 있다. 즉, 네티즌들이 생각하기에 정치 체널이나 영화 체널은 말 그대로 올블로그의 부속 서비스지 독립적인 서비스는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메인에만 머물고 체널에는 무관심해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올블로그 메인에도 체널 전체보기만 있지 직접적으로 체널로 움직이는 장치는 안되어있는게 아쉽다. 또한 도메인 역시 서브 도메인이 아닌 하위 도메인으로 되어있어 더 방문하기 어려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올블로그의 도메인은 www.allblog.net인데 정치 체널의 경우 ch.allblog.net/politics이고 영화 체널의 경우는 ch.allblog.net/movie이다. 어쩌면 도메인을 politics.allblog.net, movie.allblog.net으로 했으면 더 보기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구성 자체를 올블로그 메인과 비슷하게 꾸몄더라도 더 많이 이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즉, 도메인을 서브 도메인으로 하고 구성을 현 올블로그 메인과 비슷하게 꾸몄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많이 이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그렇다면 적어도 정치와 영화에 대한 블로고스피어가 나름 활성화되지 않았을까.올블로그의 채널 서비스. 잘 살리면 괜찮은 서비스인데..또 블로그 카페 서비스는 정말 잘 살리면 괜찮을 서비스였는데 지금은 거의 죽어가고 있는 서비스다. 주제별로 RSS를 모아서 보여준다는 어쩌면 주제별 블로고스피어를 꾸밀 수 있는 좋은 서비스였는데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게 너무 아쉽다. 물론 이용에 어려운 부분도 존재하고(태그를 보고 선별적으로 등록이 되는 방식) 구성 자체가 너무 이올린스러워서(-.-) 올블로그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있어서는 그닥 매력적이지 못한 서비스가 되어버렸다고 보여지지만 말이다. 하지만 잘 살렸다면 어쩌면 체널 서비스보다 더 주제별로 나뉘어서 구성할 수 있는 블로고스피어가 될 뻔 했다. 지금이라도 다시 리뉴얼을 해서 잘 기획해서 내놓는다면 어쩌면 성공할 수 있을 서비스일지도 모른다. 물론 여러가지 장치들을 더해야겠지만 말이다(예를 들어서 서브도메인을 준다던지 그게 어려우면 독립도메인을 연결시키도록 해준다던지 하는거 말이다).
올블로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카페. 주제별 블로고스피어를 만들 수 있는 몇 안되는 서비스인데.위에서 얘기했듯 국내 블로고스피어들은 대부분 블로그 전체를 대상으로 수집하여 순위를 매겨서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다음 블로거뉴스의 경우는 특정 이슈에 대해서 수집하기 때문에 예외지만). 그렇기 때문에 각기 블로고스피어들의 색깔이 비슷하여 별다른 차이를 못느낀다. 그러니 하나가 재미없으면 다른 사이트들도 재미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제는 주제별 블로고스피어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올블로그가 체널 서비스와 블로그 카페를 잘 활성화시켜준다면 어느정도 해소가 될듯 싶지만 아마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듯 보인다. 예전에 블로그코리아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담당자에게 주제별 블로고스피어를 메인과 비슷하게 꾸며서 운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운영에는 무리가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메인조차 관리, 운영하기 벅찬 상황에서(대부분 밴쳐기업들이 메타블로그사이트를 운영한다) 다른 블로고스피어를 메인과 똑같이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국내 블로고스피어의 암담한 현실을 보는거 같아서 안타까웠다.
그렇다면 개인이 블로고스피어를 작게 구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팀블로그를 운영하여 주제에 맞는 글들을 하나의 블로그에 모아놓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블로그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여러 블로그에서 내가 원하는 주제를 골라서 모아놓을 수 있다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에 나온 서비스가 날개다. 워드프레스, 텍스트큐브, 무버블브타입과 같이 웹계정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설치형 메타블로그사이트다. 개인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메타블로그사이트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날개가 처음 나왔을 때 반응은 꽤 뜨거웠다. 자기가 원하는 주제에 맞는 RSS 피드를 모아서 올블로그나 이올린과 같은 메타블로그사이트를 만들어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초반에는 많이 설치해서 운영한거 같다. 하지만 현재는 생각처럼 활성화가 못되고 있다. 일단 설치형이라는 문제와 함께 프로그램 자체의 버그도 꽤 존재한다고 한다. 그래서 날개를 이용하여 서비스형 블로그처럼 서비스형 메타블로그사이트도 생겼으나 곧 망해버렸다. 프리겔이라고 기억하는데 제대로 서비스가 되었더라면 주제별 메타블로그사이트가 활성화되었을 것이고 블로고스피어의 다원화가 이뤄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날개는 여전히 살아있으니 이것을 잘 이용한다면 그래도 나름 주제별 블로고스피어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일부 블로거들만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날개를 이용해서 만든 개인형 메타블로그사이트날개를 이용하여 설치형 메타블로그사이트를 만들던지 아니면 다시 프리겔과 같은 서비스형 메타블로그사이트를 만들던지해서 여러 주제별 메타사이트들이 생기면 또 그것을 소개해주는 사이트도 만들어서 블로그를 홍보하듯 메타블로그사이트를 홍보함으로 나름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그게 어렵지만 말이다. 저렇게만 된다면 적어도 올블로그에 주제가 편중되었다고 불만을 터트리지만은 않아도 될 것이고 말이다. 다른 블로고스피어가 재미없다고 말 안해도 되겠고 말이다. 저런 것이 가능하면 소소한 재미를 전해주는 블로그들만 모아놓은 메타블로그사이트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방문자가 하루에 10명정도밖에 안되는 블로그도 빛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 바램뿐이지만 말이다.
하고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국내 블로고스피어가 너무 좁고 편중되어 있으며 개성없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블로고스피어의 규모가 안커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다양한 블로고스피어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현재 국내 메타블로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의 여건상 다양한 주제를 나누어서 메타블로그사이트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개인이 작게나마 메타블로그사이트를 날개 등을 이용하여 만들어서 운영한다면 그나마 조금은 블로고스피어의 다원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이 운영하는 메타블로그사이트를 또 수집해서 소개하는 사이트들도 생긴다면 더 활성화가 될 듯 싶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