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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과 이명박에게 먹혀버린 정치권, 대통령 선거
    Current topics 2007. 12. 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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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선거가 보름정도 남은거 같다. 19일이 선거일이고 오늘이 4일이니 15일이 남은셈이다. 각 포탈사이트마다 'D-15'라는 말머리를 붙이면서 선거관련 뉴스유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이번 선거는 다른 선거때와 달리 이래저래 이슈들이 많은 선거인지라 더 이슈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듯 하다.

    처음에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에 13명이 등록했다고 한다. 역대 최고란다. 13명. 정당순으로 순번을 배정하고 나머지 무소속은 가나다순으로 정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동영이 1번, 이명박이 2번이고 문국현이 6번, 이회창이 맨 마지막 번호인 12번을 달았다(그런데 이상하다. 13명인데 번호는 12번이 끝이다. 아마 중간에 누군가 포기했나보다). 보통 1~3번에 관심이 많이 집중되고 뒷번호들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재밌게 뒷번호에 쟁쟁한 인물들이 배치되었다. 6번의 문국현이나 12번의 이회창은 결코 만만한 인물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보니 후보들끼리 단일화 선언을 하고 합쳐지는 모습이 보였다. 심대평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서 이회창으로 단일화 되었고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는 현재 단일화 논의중이다. 이인제 후보 역시 정동영,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합류할 듯 보인다. 그러면 12명중 벌써 3명이 또 빠지게 된다. 9명이서 대선을 치루게 될 듯 하다. 또 일주일 남겨두고 나머지 후보들 사이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이루어져 더 줄어들 수 있다. 그렇지만 역시나 이명박, 정동영(혹은 문국현), 이회창 3파전이 될 확률이 높다.

    요즘들어 역시나 화두는 BBK과 이명박 후보와의 관계설이다. BBK의 주가조작에 이명박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했느냐 안했느냐, BBK의 실질 소유주가 이명박 후보인가 아닌가 등 BBK 관련 뉴스들로 각 언론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블로고스피어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BBK 수사발표가 내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과 그 외의 반한나라당간의 싸움이 치열하다. BBK에 목숨걸고 있는 반한나라당 진영에서는 검찰의 수사발표가 맘에 들지 않으면 특검법이라도 발의하겠다는 생각이고(의원정족수로 가능하다) 한나라당은 BBK와 이명박 후보와은 무관하다고하면서 반한나라당의 공격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BBK의 김경준과 그 가족(에리카 김 등)들이 다 나서서 이명박 후보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라 검찰 결과 발표 이후에도 파장은 말도 못하게 클 듯 하다.

    이번 선거에는 예전과 달리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이다, 이런 비전을 제시하겠다, 현재의 난관을 이런식으로 풀어나가겠다 하는 정책적인 이야기는 사라진지 오래다. 모두들 BBK만 외치며 서로 흠집내기에만 전력을 쏟고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정치가 BBK와 김경준에게 먹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뉴스들을 바라보는 내 입장도 점점 이나라의 정치가 아주 골때리가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점점 정치에서 멀어짐을 느끼게 된다.

    대통령이 지녀야 할 덕목들 중에서 도덕성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도덕적으로 제대로 서지못한 대통령은 결국 그 자신과 그 주변을 통해서 비리를 저지르게 되며 대통령과 그 측근이 저지르는 비리는 대형 권력형 비리가 되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 혹은 총선때마다 도덕성에 대한 시비가 붙는다. 모든 사람이 깨끗하며 완벽할 수는 없다. 사소한 결점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잣대를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덕적인 잣대를 대선, 총선때마다 각 당에서 지맘대로 정해서 하니 모두들 도덕적으로 개판오분전의 인간들로 낙인찍히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온 대선후보들 가운데서 도덕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이 몇이나 있을까? 많은 네티즌들이 지지하는 문국현 후보가 그나마 제일 나을것이라고 말은 할 수 있겠지만 이마저도 어떤 잣대를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아닐 수도 있다.

    요 며칠전에 택시를 타고 외근지로 이동하면서 택시기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뉴스가 나오니까 라디오를 꺼버렸다. 왜 끄느냐 했더니 뉴스에 신나는 이야기들은 안나오고 매일 BBK, 이명박 이야기만 나오니 짜증이 나서 껐다고 하더라.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정책적으로 경쟁을 해야하는데 정책은 저리 버려두고 BBK에만 목을 매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시민들이 요구하는 대통령은 현재 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제대로 타파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는데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민심은 나몰라라하고 그저 어떻게든 상대를 흠집내서 이겨보겠다고 발버둥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권에 대해서 짜증이 나고 정치뉴스는 꼴보기도 싫다고 한다.

    그래서 물었다.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그 분은 간단히 말했다. 과연 이명박 이외에 대안이 있느냐. 신당에서 정동영 후보가 BBK를 열심히 부르짖어 이명박의 지지율을 낮췄다고 하더라도 결코 넘어설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 이명박의 지지율이 낮아지면 정동영이 득을 보는게 아니라 오히려 이회창이 득을 보게 된다는 얘기도 했다. 신당에서 저렇게 한나라당 이명박에 BBK를 적용할려고 하는 이유는 정책적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비전이 이명박에 비해서 약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난관을 타계할려고 저러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 분은 이런 말씀도 하셨다. 정치인 출신의 대통령은 더이상 나라의 경제를 이끌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즉, 정치인 출신의 정동영, 이인제, 권영길, 이회창 등을 지목해서 하신 말씀이다.

    물론 한명의 택시기사의 의견일 수 있다. 하지만 그 한명의 택시기사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대선후보들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물론 자기의 소신대로 선거때 투표를 하면 되지만 앞으로 5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대통령을 선출하는 상황에서 향후의 미래를 바라보며 선택해야 하기에 더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각종 의혹들을 마구 부풀리며 상대 후보들을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정책에 대해서 서로 경쟁하기는 커녕 서로의 약점만을 꼬집어 어떻게든 깎아내릴려는 네거티브 전략만이 판을 치고있는 상황이다. 그러기에 정말 선거하기가 싫어지는 때이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사람들에게 있어서 대세는 이명박으로 굳여진거 같다. 여론조사조차 못믿는 상황에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봤을 때 나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 네티즌들은 이명박의 도덕성 및 BBK와의 연관을 꼬집으며 한나라당과 이명박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서 많은 투표를 하는 30대 후반부터 50대의 어르신들께서는 그래도 이명박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것은 현재 정부와 여당인 민주신당(구 열린우리당)이 워낙 깽판을 쳐서 그 대안으로 한나라당의 인기가 높아졌으며 그 대선후보인 이명박이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높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이명박의 서울시장 경험이나 이전 현대건설 사장이었다는 경험까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무리 비리로 점철된 경력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솔직히 대선을 15일 남겨두고 정책 경쟁을 하라고 말하기도 뭐한 상황에 왔다. 이미 대선은 BBK와 이명박으로 먹혀버렸으며 내일 검찰의 발표에 따라서 그 행방이 가려질 듯 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대선이 아닌 이리저리 스파게티처럼 꼬인 대선이 되어버린 지금 BBK와 이명박과의 관계가 제대로 밝혀진다면 과연 그 이후에는 어떻게 대선정국이 전개될 것인지 심히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과연 이명박을 지지하고 있는 4~50대 어르신들은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음이 밝혀진 이명박을 계속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다른 후보를 선택하더라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인가. 아예 선거를 포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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