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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블로고스피어의 이슈에 대한 정리
    Current topics 2007. 12. 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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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블로고스피어를 따끈따끈하게 달구고 있는 몇가지 이슈들이 있다. 오늘 이슈들에 한해서 한번 가볍게 정리하는 기분으로 체크해보고자 한다. 아래 내용들은 다 내 주관적인 생각이니 읽고 난 후에 맘에 안들더라도 여기 학주니란 인간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어가주시길 바란다(-.-).

    올블로그에서 보니까 처음으로 보이는게 키워드가 총학생회다. 42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었다는 소식때문에 블로고스피어가 많이 뜨거웠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는 가운데 42개 대학들이 모두 지방에 있는 대학이라는 이유 때문에 똥통대학들이 한몫 잡기 위해 했다느니 하는 좀 어이없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리스트에 있는 몇몇 대학에서는 총학생회 관련자들이 자기네들은 그런 거 한적 없다고 한나라당이 멋대로 명의도용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저 자기네 학교 이름좀 어떻게든 띄워볼려는 얕은 술수인지 한나라당이 젊은 민심을 잡아보겠다고 내놓은 술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민심을 잡기도 전에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게 되어버린 사건이다. 지금도 심심치않게 관련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보기에 42개 총학생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성명을 내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 학교 전체의 뜻은 아닐 것이다. 한 대학에 학생수가 얼마나 많은데 총학생회장이 지지한다고 그 학교 전체가 지지한다고 할 수 있을까. 다만 총학생회장은 그 학교를 대표하는 인물이기에 상징적인 의미로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총학생회장 1인의 개인적인 지지일 뿐 그 학교의 전체적인 지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총학생회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그냥 이름만 넣으면 될 듯 싶은데 XX대학교 총학생회장이라고 기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저 한나라당의 얕은 술책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일개 개인의 생각이지만 총학생회장이고 그 의미는 학교를 대표한다는 부분때문에 억지로 집어넣은 것에 불과하다. 그 때문에 졸지에 해당 학교 학생들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가 되어버렸다(지지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지지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지 않은가).

    또 문제는 지방대학이라는 이유때문에 한몫 잡아보겠다고 지지했다라고 말도 안되는 반응(?)을 보이는 일부 네티즌들이다. 학교가 무슨 상관인가. 일개 개인의 지지성명때문에 전체를 싸잡아 매도하는 그러한 유치원 수준의 발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학교에서 이런 성향을 지닌 학생회장을 뽑은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그것으로 이렇게 욕할 부분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저 자기들의 불만을 이상한 방향으로 표출시키는 어이없는 악플러들 때문에 해당 학교에 다니는, 혹은 졸업한 사람들까지 황당해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래저래 문제는 악플러들이다.

    다음에 보이는 것이 한국블로거연합(한블연)이라는 단체다. 어제 블로고스피어를 또 한번 뒤집어놓은 단체다. 설립취지를 보니까 천만에 가까운 블로거들이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폐쇄적인 상태에 있기 때문에 힘을 결집할 필요가 있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뭐 설립 취지야 괜찮고 문장이야 만들면 되니까 상관이 없는데 발기인들이나 구성원들을 보니까 블로고스피어에서는 거의 거론조차 되지 않는 인물들이다(과연 구성원들은 블로그를 갖고는 있을까?). 다른 블로그에서 한블연에 대한 포스팅을 읽어보니까 블로고스피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워블로거들이나 일반 블로거들도 제대로 모르는 그러한 단체란다. 그런데 어떻게 블로거연합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알고있지 않는 다른 블로고스피어라도 존재하는걸까?

    내가 보기에 한블연은 그저 자기네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익단체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 블로그가 뜨고 몇몇 파워블로거들이 언론이나 여론몰이에 괜찮은 역할을 하니까 그 기류에 편승하기 위해 블로그연합이라는 거창한 타이틀 내건것 뿐이라고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어떤 블로거들을 대표한다는 말인가? 수많은 블로그가 있고 그 블로그의 성격이 모두 다른데 말이다. 차라리 정치블로그연합이니 음악블로그연합이니 하는 성격이 분명한 블로거연합이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말이다. 여하튼 내 생각은 자기네들의 어떤 정치적인 행보를 위한 이익단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100분 토론이 눈에 띈다. MBC의 간판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이 이슈가 되고있다. 엄밀히 따지면 100분 토론에 참가하지 않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판이 대다수를 이룬다. 한나라당은 BBK에 대한 어떤 토론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저번주의 100분 토론도 방영되지 못했다(100분 토론 주제가 BBK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의 100분 토론에는 누구를 뽑을 것인가에 대해서 토론을 할려고 했는데 한나라당이 MBC가 너무 편파적으로 방송해서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MBC 앵커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블로고스피어에서 ‘토론을 거부하는 한나라당’, ‘지지율을 날로 먹을려는 이명박’이라는 말들로 분위기가 좀 뜨겁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것은 한나라당이 완전 잘못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뭔가 찜찜한 것이 있으니 핑게를 대고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BBK가 편파적이라고 안나오는 것 부터 문제가 있다.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되어가고 있으니 그 결과에 따라서 해명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럴 생각조차 없는거 같다. 이명박 후보와 BBK에 뭔가가 있기는 있는게 사실인거 같다. 또한 MBC가 이명박 후보에 너무 편파적으로 방송했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도 이상하다. 내가 봤을 때는 방송 3사가 거의 비슷하게 각 후보에 대한 이야기나 BBK 이야기들을 꺼냈다고 보는데 한나라당은 정동영 후보가 MBC 앵커 출신이라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거의 어거지나 다름없는 논리를 펴고 있는데 그만큼 한나라당은, 그리고 이명박 후보는 약점을 많이 지니고 있는 상태라는 증거다. 어떻게든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해서 대선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토론도 보이콧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 노출이 덜되면 과연 누구에게 손해일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 이외에도 서태지 15주년 기념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보이지만 정치 이야기가 대부분인 블로고스피어를 보니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주제가 다양하게 퍼진 블로고스피어가 건강한 블로고스피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정치쪽으로만 나오니 좀 답답하기도 하다(올블로그에 한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저 간단하게 정리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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