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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교육에 대한 상념
    Current topics 2007. 12. 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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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날이다. 나야 수능을 본지 상당히 오래되었으니(대학을 졸업한지 어언 몇년이더라) 기억도 잘 안난다. 여하튼 수능 초기세대(200점 만점시대)였던 나로서는 오늘 시험을 보는 고3(혹은 재수생)학생들을 보면서 얼마나 맘속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내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고3 학생들을 만났다(수요예배때 나왔다. 아마도 기도받으로 나왔을 듯 하다. 기특한 녀석들). 3명 나왔는데 3명 모두 시험보는 학교가 다 다르다고 하더라. 그리고 기분을 물었더니 담담하다는 얘기를 했다. 하루밖에 안남았으니 마음을 차분하게 갖고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하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시험은 성령님마저 시험들게 만든다고 성경에 써있다고 하는데 인간인 그들이야 오죽하겠는가. 평소에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니까 저녁에 시험본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마시러 몰려나올 것이라고, 그래서 술집들에 학생들이 넘쳐흐를것이라고 하더라.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도 이해하지만 꼭 술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하기사 스트레스를 푸는 다른 방법을 못찾겠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 마시더라도 적당히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만 마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제 신문을 보니 수능취재에 대해서 나오더라. 학생들이 편하게 시험을 보게 하는 것보다 취재편의때문에 오히려 시험보는 것을 방해한다는 내용이었다. 즉, 교육청에서는 방송사나 언론사에게 수능취재를 허락하기 위해 몇군데 학교를 지정하는데 그 학교에서 시험보는 학생들은 그러한 취재가 오히려 시험보는데 방해가 된다고 하는 것이다. 국민의 알권리라는 핑게를 앞세워 그저 속보식으로 뉴스를 내보낼려고 하는 언론사들은 학생들의 편의는 안중에 없다는 식이다. 올해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교육부장관도 나오는데 언론의 초점이 그런 정치각료들에게 쏠려있으니 학생들이 어떤 기분으로 시험을 보는지는 관심조차 없는거 같다. 제발 학생들이 제대로 시험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다.

    수능을 본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그나마 약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것이다. 결과가 나오면 내신성적과 함께 어떤 대학으로 가야할지 머리 싸매고 신경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대략 보름정도의 여유를 충분히 즐기기 바란다. 맘으로 심적 여유를 찾는게 좋을듯 싶다. 물론 수능을 본 다음에 대충 내 성적이 어떤지는 안다. 그래서 얼추 어떤 대학을 가야할지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어느정도의 기준은 세우게 될 듯 하다. 그래도 좀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대학이 정해지면 논술이던 본고사(지금도 보나?)던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초, 중, 고등학교를 통틀어 12년동안은 오로지 이노무 대학진학공부만 하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초등학교때는 덜하지만 중학교로 올라와서부터는 정말로 입시위주 공부를 하게 되는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공교육이 거의 유명무실해진 우리나라에서 대학이 갖는 의미와 학교교육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듯 싶다.

    여하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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