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시위방식은 이제..
    Current topics 2007. 12. 3. 13:53
    반응형
    주말에 있었던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동자집회에 대해서 이래저래 할 말들이 많은가보다. 나는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 그러나 시위로 인해 교통에 큰 불편이 있었으며 시민들에게 큰 고통이 있었다는 내용은 언론을 통해서 들었다. 그리고 어느 한쪽면만 보고 있다고 반박하는 부분은 블로그를 통해서 듣게 되었다.

    다른 부분은 그다지 잘 모르겠으니 패스하더라도 한가지 분명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데모, 시위라 불리는 집회에 대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어느 대기업이나 정부 등 강력한 대상을 상대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여러 사람들의 서명이 적혀있는 서명서도 그렇고 집회도 그렇고 파업도 어떻게 보면 목소리 전달 방식의 하나일 수도 있다. 여하튼간에 약한 방법이던 강한 방법이던간 수단을 가리지않고 목소리를 전달할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대상이다.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대상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위를 하기 위해 집회를 연다고 했으면 그 시위의 주체는 누구며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그 대상과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집회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알려진 바로는 FTA 비준 저지와 비정규직법 개선이라고 한다. 그러면 대상은 누구인가? 정부 관계자들이 될 것이다.

    그들은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모였다. 그리고 정부는 불법집회라고 규정하고 집회원천봉쇄를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교통혼잡이 일어나고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시위는 그 대상만을 귀찮게해서 자기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면 되는 것이다. 이번 집회는 정부관계자들만 귀찮게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관계자들보다 오히려 일반 시민들이 더 귀찮고 불편을 겪게 되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일부에서는 경찰들의 과잉진압과 집회원천무효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한다.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집회가 원천봉쇄를 안당했다면 이런 불편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어떤 집회던간에 약간의 사소한 불편은 생기기 마련이다. 자기들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좀 과격해질 필요도 있다는 점은 일정부분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도 최소화해야지 내 주장을 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불편을 그냥 넘어가는 행동은 정말로 아니올시다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수많은 집회들중 다수의 집회에서 경찰과 충돌이 일어나고 시위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해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경우가 많다. 또한 인근 상가에까지 불편을 끼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 주변으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끄러운데 갈 이유가 없다(혹시나 모른다. 시위참가자들이 근처 인근 가게에서 뭘 사먹어서 어느정도 가계에 도움이 될련지는 -.-). 시끄럽게 떠들어대서 시민들의 관심을 살려고 노력은 하지만 시민들은 관심은 커녕 오히려 더 귀찮아하고 싫증을 내는 경우가 더 많은게 우리나라 시위의 현실이다.

    막무가내로 모여서 주변상황안보고 떠들기만 하고 주변만 어지럽히다가 그냥 사라지는 시위는 이제는 지양해야 할 시위방법이 아닌가 싶다. 자기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청앞에서 모여서 떠들기만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수십년동안 이어진 방법을 그대로 고수하는 현재의 시위모습은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민주시민의식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위를 통한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민주시민의식의 향상을 위해서 어느정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시민들의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이 되어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자기네들의 목소리 전달을 위해서 아무런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극도의 이기주의적인 발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하더라도 방법에서 문제가 된다면 정말로 본질은 사라진채 잘못된 부분만 보이게 되는 것이 현실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