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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말 많은 대부업 광고에 대한 내 생각.
    Current topics 2007. 8. 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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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대부업 광고때문에 말이 많다. 특히나 최민수 부부가 나온 광고와 그에 대한 그의 반응때문에 블로고스피어 뿐만 아니라 네티즌 전체가 시끄럽다. 왜 그럴까?

    내 개인적인 의견은 난 연예인들이 대부업 광고 모델로 나오는 것이 맘에 안든다. 대부업 광고에는 무이자, 무담보로 대출할 수 있고 언제든 원하는 때에 갚을 수 있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그 뒷면의 내용, 대출한 후의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한다. 무이자에 대해서도 그렇다. 몇개월 정도가 무이자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무이자 기간을 지나서 갚아야 할 경우 지불해야 할 이자가 몇%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안한다. 국내법상 내가 알기로 최고 66%까지 이자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무이자라고는 하지만 대출금을 갚는 어느정도 기간을 지나면 최고 66%까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함정이 있음을 광고에서는 언급 안한다. 당연하다. 그거 언급하면 누가 그 업체에 대출하러 오겠나? 철저하게 고금리를 적용해서 뜯어내는 것이 대부업들이 하는 짓인데 말이다.

    이런 함정을 숨기고 대부업체들은 열심히 광고를 한다. 사람들은 그 광고를 보면서 뒤에 숨겨진 함정은 생각 안한채 쉽게 이자없이 빌릴 수 있다는 부분만을 보고 쉽게 대출을 한다. 동전의 양면을 봐야 하는데 한면만을 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이 대부업 TV 광고가 하는 일이다. 거기에 연예인들을 동원해서 사람들을 더 현혹시킨다. 사람들에게 연예인들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뒤의 함정은 아예 생각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대부업 광고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이런 목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셈이다.

    TV 광고가 얼마나 무서운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잘 만든 TV 광고는 사과를 배로 만든다. 즉, 계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인지를 시켜서 환상속에 빠져들게 하고 그들의 인식을 변화시킨다. 사람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계속적으로 TV 광고를 통해 아니다를 인식시키면 언젠가는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이 TV 광고가 하는 역할이다. 화장품 선전의 경우도 그렇다. 이쁜 여자 연예인이 나와서 화장품 선전을 하는 것을 계속 보다보면 나도 저렇게 이뻐질려면 저 화장품을 써야한다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각인이 된다. 그래서 나중에 화장품을 사더라도 그 광고가 생각나고 그래서 그 물건을 고르게 되는 효과. 이것이 바로 광고의 효과다. 그것은 라디오나 지면 광고보다 TV 광고가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TV 광고가 무서운 것이다. 대부업 광고가 공중파, 케이블을 불문하고 TV를 틀면 어디서든 나온다. 그런 광고가 지속적으로 반복이 되면 사람들은 대부업체를 통한 대출은 무이자에 무담보에 무신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이 머리속에 각인이 된다. 그 뒤에 따라오는 이자폭탄 등은 생각도 안하고 말이다. 그래서 무작정 빌리고 본다. 그리고 다 쓰고는 그 후에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을 하는 것이다.

    TV 광고를 통해 대부업 광고가 많아지면서 이렇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돈은 쉽게 빌렸으나 갚을때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은 무이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약정기간이 끝난 후에는 엄청난 이자율을 적용해서 연체료를 받아낸다. 지금의 대부업 광고에는 그 부분이 없다. 아예 넣을 생각조차 안한다. 그런 대부업 광고에 더 몰입하게 만들려고 연예인들을 동원하는 것이다.

    연예인들이 대부업 광고에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광고모델료를 다른 광고에 비해서 많이 주기 때문이다. 대부업체들은 돈이 많다(하기사 돈놀이 하는 업체니 돈이 적을리는 없다). 그리고 대부업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연예인들을 동원해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울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돈만을 본 연예인들은 대부업 광고를 하고 그것은 곧 사람들의 파멸로 이끌고 있는 현실이다.

    요즘 몇몇 대부업 광고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이 광고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전에 언급했던 김하늘이나 최수종은 위약금을 지불하고 매니저를 해고하면서 광고에서 빠져나왔다. 이미지 때문이다. 자신들이 나왔던 광고로 인해 파탄나는 사람들이 생기고 여론이 악화됨으로 자신들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서다. 잘하는 일이라고 본다. 자신들의 이미지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로 인해서 대부업 광고가 위축이 된다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공중파에서도 대부업 광고를 퇴출시키겠다고 한다. 역시 잘하는 일이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최민수 부부처럼 그런 부분을 알고도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인터뷰를 통해서 욕이란 욕은 자신이 다 받겠다고는 했지만 그건 어찌보면 객기에 불과하다. 최민수의 속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그저 내가 봤을 때는 돈이 필요해서 그 광고를 찍은 것 같다. 다른 광고보다 돈을 많이 주거든. 게다가 요즘 이미지 추락(오토바이 사건 등)으로 인해서 다른 광고가 안들어왔거든. 그래서 돈이 좀 모잘랐나?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돈은 자기가 필요한 만큼, 갖고 있는 한도 내에서 쓰는 것이 좋고 그게 옳은 일이라고 본다. 그리고 돈이 필요하다면 갚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빌려야 한다. 즉,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용을 해야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저런 대부업 광고는 그러한 생각을 못갖게 만드는 악마의 속삭임이나 마찬가지다. 대부업 광고에 대한 법적인 보안이 더 확실하게 필요한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그저 요즘 한참 얘기 들리는 대부업 광고에 대한 내 생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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