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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선거보다 더했던 한나라당 후보 경선
    Current topics 2007. 8. 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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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 투표가 있었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어제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투표가 어제였다고 하고 오늘 4시에 발표된다고 한다. 누가 되었던간에 경선 결과의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텐데 우리네들 정치사를 보면 꼭 그런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이번 한나라당 경선 과정을 쭉 언론 등을 통해서 지켜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한나라당은 어떤 후보가 나서더라도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에 반드시 이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거 같다. 예전에도 비슷한 성격의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여하튼간에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워낙 여당이 개판을 쳐놔서 말이지.

    이번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2강의 체제로 갔다. 이명박과 박근혜. 두 사람의 싸움이었으며 원희룡과 같은 사람들은 결국 들러리에 불과했다. 피스메이커 역할도 제대로 못한 듯 싶다. 여하튼간에 두사람의 정말 피터지는 혈투 끝에 오늘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 4시까지는 경선에 대한 이야기는 나올지 몰라도 서로의 비방전은 없을 것 같다(뭐 당연한거 아닌가).

    이번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을 통해서 보여준 두 사람의 피터지는 혈투는 참 많은 볼꺼리를 줬다. 덕분에 많은 국민들이 웃을 수 있었고 분노할 수 있었던거 같다.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지 말자고 하자마자 바로 서로를 비방하는 모습을 보였고 말도 안되는 꼬투리를 잡고 상대방 후보를 뒤흔드는 모습을 보였으며 증거도 없는 의혹을 들고 나와서 상대에게 상처를 입힐려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정말 꼴불견도 저런 꼴불견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다.

    이런 골때린 모습을 보인 한나라당 경선이었는데도 많은 관심이 가는 이유는 그 만큼 여당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는 것이며 정부의 위상도 많이 깎였다는 의미다. 정부도 삽질을 많이 했지만 여당은 차려준 밥상을 스스로 걷어찬 모습을 보였으니 오죽이나 더할까. 이 멍청이 집단 같은 놈들아.

    내 개인적인 지지자는 '이명박'이라고 블로그를 통해서 누누히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는 안하겠다. 다만 박근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이유는. 전에 아버지와 잠깐 이야기하면서 박근혜는 온실 속 화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늘 권력의 비호아래 있었으며 인생에 있어서 큰 풍랑을 겪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부분, 이제는 정치인 출신 대통령은 그만 나왔으면 한다는 점 등이 나왔다. 이것은 나와 내 아버지의 생각이 같음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박근혜에게 있어서 가장 큰 시련은 아마도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사건이 아니었을까. 물론 개인적으로는 큰 시련이고 풍랑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경험은 아니었던거 같다는 생각이다. 여하튼 이러한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다.

    그나저나 한나라당 경선이 거의 대통령 선거만큼이나 과열되었다. 언론을 통해서 흘러나온 내용들도 거의 대통령 선거급이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나름 만족했을 것이다. 국민들의 관심을 자신들의 경선으로 쏠리게 했으니 그만큼 인식에 대한 변화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경선기간동안 보여준 추태들도 함께 기억하고 있음을 한나라당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통령 선거는 시작조차 안했다. 범여권의 대통령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으며 대통령 선거만큼 변수가 많이 작용되는 경우도 드물다는 부분을 분명 알아야 할 것이다.

    솔직히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당 후보로 나왔더라면 아니면 무소속으로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만 그랬다면 지금처럼 주목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정당이라는 것이 갖는 프리미엄은 실로 엄청난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간에 대통령 선거보다 더 거했던 한나다랑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가 기대된다.

    ** 4시 이후 추가 **
    경선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명박 후보가 81084표로 78632표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2452표차로 누르고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었다고 한다. 얼추 예상한 일이고 발표 전부터 각 언론에서 이명박 우위를 점치는 기사들이 나왔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었지만 2452표 차이라는 것은 박근혜 역시 무시못할 상대였음을 나타내는 증거이리라.

    당연히 경선결과에 승복해야 하겠지만 박근혜 진영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뭇 기대된다. 경선에 불복한 예전의 많은 정치인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음을 기억한다면 이번에는 이명박을 밀어주고 다음 기회를 노리던지 해야 할 것이다. 경선 불복으로 실패한 정치인 중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이인제가 아니던가. 그의 행보로 인해 스스로도 실패했지만 당 역시 실패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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