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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C840NCW] 일상에서 부드럽고 따듯한 음색을 전하는 데논 840 이어폰Review 2025. 12. 28. 17:19반응형
개인적으로 데논(denon)이라는 브랜드는 하이파이용 해드폰을 잘 만드는, 즉 고급 해드폰을 잘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현재 음악 감상용으로 각잡고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는 해드폰이 유선 해드폰인 데논 D7200인데 이게 해드폰의 컵 부분이 나무로 되어 있는 우드 하우징 제품이어서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들려준다. 그래서 데논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음악적 인상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들려주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데논의 AH-C840NCW(이하 데논 840 이어폰)은 앞서 언급한 D7200과 같은 유선 해드폰은 아니고 무선 이어폰이다. 하지만 데논이라는 업체가 만드는 제품의 결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참고로 데논 840 이어폰은 데논 체험단이 떴길래 데논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이 무척이나 좋았기 때문에 신청을 했고 선정이 되어서 제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즐겁게 체험을 할 수 있었기에 그 느낌을 전달해보려고 한다.외형적인 디자인
패키지와 구성품
일단 패키지와 구성품부터 보도록 하자. 하기사 이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국룰이기는 하니까(ㅋㅋ).

박스에는 데논 840 이어폰의 이어버드가 사진으로 박혀있고 모델명인 AH-C840NCW이라고 쓰여있으며 위에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가 지원되는 인이어 무선 해드폰이라고 써있다. 모델명인 C840 뒤에 NCW는 아마도 노이즈 캔슬링 와이어리스의 약자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ㅋㅋ).

구성품은 충전 케이스와 그 안에 들어있는 이어버드, 그리고 충전용 C to C USB 케이블과 3종류 3쌍의 이어팁(이어버드에 끼워져 있는 것까지 합쳐서 4종류 4쌍을 제공함), 퀵 스타드 가이드와 설명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무선 이어폰은 3종류 3쌍의 이어팁(대, 중, 소)을 제공하는데 데논 840 이어폰은 4종류 4쌍의 이어팁을 제공하는 것이 나름 괜찮았다. 귓구멍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 다를테니까 다양한 사람들에게 맞출 수 있는 것이 좋았다.충천 케이스와 이어버드
그럼 이제 메인인 충전 케이스와 이어버드의 디자인을 살펴보자.
케이스

일단 충전케이스는 고급스럽게 무광 블랙 색상에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는 재질로 되어 있다. 데논이라는 브랜드가 양갹으로 박혀있는데 이것은 유광이어서 빛이 비추면 이쁘게 보인다. 뒷쪽에는 USB 충전 포트와 페어링 버튼이 있다. 그리고 무선 충전 역시 지원한다.

열릴 때 부드럽게 열린다. 열릴 때 탄성이 세거나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크기가 에어팟 케이스보다는 작다. 이어버드가 꽉차게 들어가는데 그정도로 컴팩트하게 만든 듯 싶다.
충전케이스까지 이용하면 한번에 최대 3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USB 포트를 이용해서 유선 충전 시 고속 충전을 쓰면 퀵차지 기능으로 5분 충전에 1시간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케이스는 그렇게 살펴봤으니 이제 핵심(?)인 이어버드의 디자인을 보자.이어버드

이어버드는 몸통인 바디 부분이 스템이 쭉 내려와있는 애플의 에어팟과 비슷한 형식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애플의 에어팟이 큰 인기를 끌면서 그 콩나물과 같은 스템이 쭉 내려오는 디자인이 거의 표준 디자인처럼 자리잡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기사 저 디자인이 마이크를 최대한 입 근처까지 오게 해서 통화 품질을 높히는데 기여를 하니까 이해가 가기는 한다.
그리고 다른 디자인보다 저 디자인이 착용감도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여러 무선 이어폰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템이 별로 없는 마치 강남콩과 비슷하게 생긴 구조와 저 스템이 내려와 있는 구조를 쓰다보니 개인적인 생각하지만 스템이 내려와있는 구조가 상대적으로 착용감이 좋았다.
물론 이어팁이 있는 부분의 디자인도 인체공학적으로 귓바퀴와 귀 안쪽 모양을 확인하여 잘 안착할 수 있게 한 것도 데논 840 이어폰의 착용감에 한몫 하고 있기도 하다.착용샷
그럼 실제 착용했을 때의 모습이 어떤지 보자.

내가 착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맞겠지만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의 눈 건강을 위해 딸이 착용한 모습으로 대체한다(^^). 딸의 의견은 귀에 잘 착용되고 밀착이 잘되어 이것만으로도 노이즈 캔슬링(보통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한다)이 어느정도 잘 된는 것 같다고 한다. 밑에서 얘기하겠지만 데논 840 이어폰의 특징 중 하나가 노이즈 캔슬링이다.
기능
외형적인 디자인은 이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고, 다음에는 기능들에 대해서 좀 살펴보려고 한다. 보통 기능은 지원되는 코덱과 배터리, 음질, 이퀄라이저(EQ),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등을 언급하는데 음질과 연관된 코덱 등은 밑에서 언급하기로 하자.
멀티포인트 지원
일단 데논 840 이어폰은 멀티포인트를 지원한다. 즉, 2대의 디바이스에 동시에 연결하고 들을 수 있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2대를 연결해도 되고 스마트폰, 태블릿을 연결해도 되고 스마트폰, PC를 연결해도 된다. 블루투스 5 이상을 지원하는 기기에서 2대 동시 연결이 가능하다. 내 경우에는 아이폰 16 프로와 갤럭시 Z 폴드5를 사용하고 있는데 2대에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전용 앱을 통한 기능 지원
그리고 데논 전용 앱이 존재하는데 iOS, 안드로이드용 모두 존재한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데논 해드폰으로 찾으면 된다. 전용 앱은 데논 840 이어폰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고 있을 때(케이스에 넣어서 케이스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는 동작하지 않음)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서는 현재 케이스와 이어버드의 배터리 상태, 노이즈 캔슬링 기능(ANC, 주변음 듣기, 일반) 제어와 EQ, 블루투스 연결, 터치 컨트롤, 오라캐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iOS(왼쪽), 안드로이드 앱 5밴드 이퀄라이저
EQ의 경우 5밴드 EQ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성향에 맞게 EQ를 조절해서 원하는 음색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음색 자체가 괜찮아서 내 경우에는 별도로 EQ를 조절하지 않고 기본 그대로를 사용한다.
하이브리드 노이즈 캔슬링 및 주변 소리 듣기
ANC의 경우 적응형 하이브리드 ANC를 제공한다고 한다. 2세대 하이브리드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하는데 그냥 주변 소음을 무작정 막는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제어하고 이질감없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실제로 차고 밖에 돌아다닐 때 귀가 먹먹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 ANC 무선 이어폰에서 느끼는 그런 마치 물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나지 않아서 좋았다.
주변음 허용 기능도 괜찮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들려줬다. 자연스럽게 들려준다고나 할까. 이어버드를 차지 않은 상태처럼 들려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그 어떤 무선 이어폰도 그정도까지는 제공하지 않아서 말이지. 그래도 거슬림없이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것 같아서 괜찮았다.
앞서 데논 840 이어폰이 멀티포인트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멀티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앱에서 연결로 들어와서 멀티포인트를 활성화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2대의 기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자동으로 전환해서 듣기 위해서는 자동 전환도 활성화 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대의 디바이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연결에서는 현재 연결되어 있는 디바이스 목록도 보여준다.다양한 터치 컨트롤 기능
터치 컨트롤의 경우 미디어 컨트롤과 전화 통화 컨트롤을 볼 수 있는데 전화 통화 컨트롤의 경우 변경은 불가능하고 이런 기능이 제공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용도다. 미디어 컨트롤의 경우 왼쪽, 오른쪽 이어버드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데 1~3번 탭에 롱 프레스(누르고 있기)까지 4가지, 총 8가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터치의 경우 이어버드의 스템 바디가 아닌 윗쪽 본체에 스템과 연결된 쪽에 평평한 곳이 있는데 그곳을 터치하면 되며 터치 감도는 내가 생각했을 때에는 너무 민감한 것도 아니고 그렇고 꽉 눌러야 인식할 정도도 아닌 적당한 터치감을 제공하는 것 같다.안드로이드에서는 오라캐스트 지원
오라케스트의 경우 애플 디바이스들에서는 지원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지원하는 기능으로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LE 오디오가 켜져있어야 지원되는 기능이다. 참고로 내 주변에는 오라캐스트를 지원하는 것이 없어서 이것은 체크해보지 못했다.
음질 및 성능
성능
보통 무선 이어폰의 성능(이라고 얘기하고 배터리 효율과 연결성이라고 해석한다 ㅎㅎ)은 보통 블루투스 방식을 많이 이용하니 블루투스 버전과 지원하는 코덱에 의해서 결정이 많이 된다.
일단 데논 840 이어폰은 앞서 언급했듯 한번 배터리 충천으로 최대 35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무선 충전도 지원하지만 유선 고속 충전을 이용해서 퀵차지 기능으로 5분을 충전하면 1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간을 제공한다.
35시간이라는 것은 케이스를 이용해서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이어버드의 최대 시간이라는 얘기인데 ANC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버드만 따지면 10시간을 쓸 수 있다. 하지만 ANC를 켠다면 이어버드는 7시간, 케이스를 이용한다면 최대 24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무선 이어폰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여준다.
그리고 IPX4 등급의 방수를 지원하는데 생활 방수를 지원하는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데논 840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목욕이나 수영은 아무래도 무리지만 폭우기 아닌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LE 오디오 지원
블루투스 5.3 버전을 지원함과 동시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사용한다면 LE 오디오를 지원한다(애플 계열 디바이스에서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블루투스 5.3은 블루투스 클래식 방식을 뜻하며 LE 오디오는 블루투스 LE 기반 방식을 의미하는데 새로운 오디오 아키텍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데논 840 이어폰의 특징 중 하나가 LE 오디오 지원인 것 같은데 잠깐 설명하면 블루투스 클래식 방식보다 멀티 스트림, 브로드캐스트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저전력에 같은 비트레이트에서 더 나은 음질을 제공함과 동시에 음성 통화와 콘텐츠 재생에 유리한 설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LE 오디오 지원 중 핵심은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 지원을 들 수 있는데 하나의 소스로 여러 디바이스에서 동시에 듣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보통 블루투스는 1:1 연결로 어느 하나가 연결되어 있으면 연결된 디바이스 외에 다른 디바이스에서는 소스의 컨텐츠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LE 오디오를 이용하여 오라캐스트 기능을 이용하게 되면 LE 오디오를 지원하는 여러 기기에 동시에 소스에서 나오는 컨텐츠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아마도 공공장소나 비행기 등에서 잘 사용하게 될 기능인데 내 경우에는 아직 이 기능을 제대로 테스트 해보지 못했다.
오라캐스크 기능은 따지지 않더라고 LE 오디오를 지원하면 일단 저전력으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낮은 비트레이트에서도 높은 음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소스 기기와 통신을 할 때 더 적은 데이터 송수신만 필요로 함으로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져서 복잡한 지하철 등에서도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데논 840 이어폰이 이것을 지원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음질
성능에 대해서는 이정도로 얘기하고 음질에 대해서 알아보자. 데논 840 이어폰은 어찌되었던 무선 이어폰으로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컨텐츠를 시청할 때도 쓰겠지만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등의 음악 서비스를 이용해서 음악을 들을 때에도 쓸테고 그럴 때에는 무엇보다도 음질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보통 무선 이어폰으로 음질을 좌우하는 것은 코덱과 앰프, 드라이버와 이어팁 정도다. 블루투스 버전은 음질보다는 연결성에 관련이 있지만 코덱의 경우 소스 기기와 디바이스 사이에 주고받는 컨텐츠 데이터 전송량을 의미하기 때문에 코덱에 따라서 음질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물론 코덱을 통해서 수신받은 데이터를 잘 들려주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앰프와 드라이버, 그리고 이어팁의 역할이다.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거의 대부분이 Class-D 디지탈 앰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앰프에 대한 차이는 결국 앰프 자체에서 구동력을 얼마나 제공하는가인데 내가 들어봤을 때 다른 무선 이어폰 대비 구동력은 나름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개인차가 존재하기 떄문에 직접 들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지만 말이다.
이어팁도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어팁의 성능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이어팁을 구매해서 끼워주거나 폼팁으로 끼워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물론 TWS용으로 만들어진 이어팁들을 사용해야 한다. 안그러면 케이스에 안들어간다).
코덱과 드라이버
그렇다면 코덱과 드라이버인데 먼저 코덱에 대해서 살펴보면 데논 840 이어폰은 블루투스 클래식으로 5.3 버전을 지원하지만 제공되는 코덱은 SBC, AAC 2가지 코덱을 지원한다.
aptX 계열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퀄컴 칩셋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많은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 퀄컴 칩셋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 SBC, AAC 외에 aptX나 apt HD 정도는 지원하고 고급 무선 이어폰인 경우에는 apt Adaptive, apt Lossless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소니에서 개발한 고음질 코덱인 LDAC도 지원하지는 않는다.
SBC 코덱은 블루투스 표준 코덱으로 빠른 속도를 제공하지만 비트레이트가 낮으며 송수신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음질이 그렇게 좋지는 못하다. 주로 레이턴시가 낮은 상황을 요구할 때 SBC 코덱을 이용한다. AAC 코덱은 애플 디바이스에서 사용하는 거의 애플 표준 코덱이며 애플 디바이스는 SBC와 AAC만 지원한다.
만약 데논 840 이어폰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서 연결해서 쓴다고 하면 AAC 코덱을 이용해서 듣게 될 것이며 당연히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와 비교가 될텐데 ANC 기능은 몰라도 적어도 음질적인 면에서는 에어팟 시리즈보다 데논 840 이어폰이 훨씬 더 좋다고 느낀다(물론 이것도 상대적일 수 있지만 말이다).
아마도 데논 840 이어폰에 들어가있는 드라이버의 영향이 클텐데 데논에서는 프리 엣지 바이오 셀룰로오스 드라이버(이름도 길다)를 데논 840 이어폰에 탑재했다고 한다. 핵심 기능으로는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고, 깨끗한 음질을 구현한다고 한다. 잡진동을 잡았다는 것은 깨끗하면서 깔끔한 음질을 제공한다는 의미이기 떄문에 드라이버가 제공하는 음질 영향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사용한다면 그리고 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LE 오디오를 지원한다면 LC3 코덱을 사용하게 된다. 앞서 LE 오디오 얘기를 하면서 적은 비트레이트로 더 높은 음질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이를 이해하려면 코덱과 비트레이트의 성질을 좀 알아야 한다.
코덱은 데이터를 압축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음악 데이터를 압축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코덱은 손실 압축과 무손실 압축으로 나뉘는데 당연히 손실 압축이 무손실 압축보다 압축율이 높기 떄문에 데이터 크기가 작다. 하지만 압축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음악 데이터를 없애기 때문에 손실 압축이라고 불리며 음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데이터의 크기가 작으면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소스 기기와 무선 이어폰 사이에 연결성이 좋아진다. 데이터 크기가 커지면 속도도 느려지고 연결성이 좋지 않아서 사람이 많은, 즉 통신 환경을 많이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자주 끊기는 상황이 벌어진다. 즉, 무손실 압축으로 데이터가 커지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데논 840 이어폰에서 지원하는 블루투스 5.3버전에서 제공하는 코덱인 SBC, AAC 코덱은 모두 손실 압축을 지원하며 SBC 코덱은 블루투스 표준 코덱이고 AAC는 주로 애플 디바이스에서 지원하는(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모든 기기에서 지원하는) 코덱이다. 그리고 이 코덱의 압축율은 보통 비트레이트에 의해서 결정된다.
비트레이트는 1초에 저장되거나 송수신되는 데이터의 크기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음악 데이터, 혹은 음성 데이터가 될 것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준 비트레이트는 128Kbps로 1초에 128K(128 x 1024) 비트(bit)의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저장한다. 이 크기가 커지면 데이터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고 작아지면 상대적으로 압축율이 좋아진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고음질 코덱에서는 무손실인 경우에는 1024Kbps 이상을, 손실인 경우에도 256Kbps나 382Kbps를 지원하는데 크기가 커지면 통신 거리가 짧아지고, 아니면 속도가 느려진다. 그리고 느려진 속도, 짧아진 거리만큼 연결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일단 LE 오디오에서는 블루투스 클래식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SBC, AAC와 같은 코덱을 쓰지 않고 LC3라는 코덱을 표준으로 사용하며 데논 840 이어폰 역시 LE 오디오를 이용할 경우 LC3 코덱을 사용한다.
LC는 Low Complexity, 즉 낮은 복잡도를 지향하는 코덱으로 배터리, 연산 자원이 제한된 디바이스에 유리하도록 설계된 코덱이다. 무손실 코덱은 아니고 손실 코덱이지만 고효율 압축으로 손실을 최소화한 코덱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비트레이트에서 SBC, AAC와 같은 손실 코덱 대비 더 많은 음악 데이터를 받기 때문에 높은 음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고 같은 음악 데이터의 양에서는 더 낮은 비트레이트로 송수신이 가능하기 떄문에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데논 840 이어폰은 LE 오디오를 사용하는 경우 같은 비트레이트를 사용하는 다른 손실 코덱보다 더 많은 음악 데이터를 받아서 들려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음질을 들려주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제 드라이버에 대해서 살펴보자. 데논 840 이어폰에 탑재된 드라이버는 12mm 프리 엣지 바이오 셀룰로오스 다이나믹 드라이버라고 알려져 있다. 일단 12mm 다이나믹 드라이버인데 무선 이어폰 치고는 나름 큰 드라이버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이버의 크기는 음질, 특히 저음 표현력에 영향을 주기 떄문에 드라이버 크기가 클수록 더 낮고 풍성한 저음을 들려준다.
그리고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여 깨끗한 음질을 구현한다고 되어 있는데 보통 이어폰이나 해드폰, 스피커에서는 드라이버의 특성 상 진동은 당연히 일어나지만 필요한 진동 외에 불필요한 진동, 즉 잡진동은 음질에 악영향을 준다. 나와야 할 소리를 진동이 상쇄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잡진동을 잡았다는 것은 필요한 소리만 내주는 깔끔하면서도 깨끗한 음질을 들려준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음질면에서 당연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12mm라는 큰 크기에 잡진동까지 잡았으니 저 이름이 긴 프리 엣지 바이오 셀루로오스 드라이버는 상당히 우수한 드라이버임을 알 수 있다.
LE 오디오를 통해서라면 같은 비트레이트에서도 더 많은 음악 데이터를 이용해서 저 드라이버를 통해서 소리를 내기 떄문에 동일한 비트레이트에서 다른 코덱을 이용해서 재생하는 무선 이어폰 대비 더 높은 음질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LE 오디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저 드라이버의 존재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소리, 음질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정리
얼추 데논 840 이어폰의 특징, 장점 등을 얘기했으니 정리를 해보자.
배터리에 관련하여 무선 충전도 지원하지만 고속 유선 충전을 이용하면 퀵차지 기능으로 5분 충전에 1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 ANC를 빼면 최대 3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즉 배터리 효율이 꽤 괜찮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2대까지의 디바이스에 심리스하게 연결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디바이스 간에 연결 전환이 이뤄진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터치 조작이 생각보다 간편하면서도 편리하며 전용 앱을 통해서 설정을 바꿀 수도 있다.
전용 앱을 통해서 5밴드 EQ 설정이 가능해서 원하는대로 사운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IPX4 등급의 생활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수영이나 목욕을 하거나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블루투스 5.3을 지원하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LE 오디오를 지원하기 떄문에 지연없는 고음질 연결을 제공해주며 오라캐스트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음질 코덱(aptX HD, aptX Lossless, LDAC 등)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LE 오디오의 장점이 어느정도 상쇄를 시켜준다.
애플, 안드로이드 제품과의 비교
그러면 애플 제품에서 사용할 때와 안드로이드 제품에서 사용할 때를 상정했을 때 장점을 살펴보자.
어차피 애플 제품은 코덱을 무조건 SBC, AAC만 지원하기 때문에 LE 오디오를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의 강점은 애플 제품간의 심리스한 연결이다. 2대 이상, 3대가 되건, 4대가 되건 다 연결을 해준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이 장점 때문에 에어팟을 쓰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경우로 삼성의 갤럭시 버즈 시리즈도 삼성 제품간에 심리스 연결이 된다).
데논 840 이어폰은 2대까지 멀티포인트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폰, 아이패드만 사용하거나 아이폰, 맥북 등만 사용한다면 충분히 비벼볼만 하다. 게다가 음질은 에어팟 시리즈보다 데논 840 이어폰이 드라이버의 성능 때문에 내 느낌이기는 하지만 훨씬 좋다. 애플 제품을 3개 이상 사용한다면 좀 얘기가 다르겠지만 보통은 2대 정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충분히 비벼볼만 하다.
안드로이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는 어떨까? LE 오디오를 사용하는 데논 840 이어폰과 그렇지 않은 무선 이어폰을 비교한다면 당연히 같은 비트레이트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논 840 이어폰이 좋다.
물론 aptX Lossless나 LDAC와 비교한다면 애매할 수 있으나 연결성과 같은 편의성에서는 데논 840 이어폰이 더 좋기 때문에 음질과 편의성의 밸런스가 상대적으로 더 좋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드라이버의 성능 차이에 따라서 음질적으로도 아예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물론 듣는 사람의 느낌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드라이버의 성능 차이와 편의성 차이로 인해 충분히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나 다른 무선 이이폰 대비 매리트가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로 마무리할까 한다.
본 제품은 데논 체험단을 통해 지원받았습니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