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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몰래 발표한 M5 칩셋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M5 모델에 대한 이야기Mobile topics 2025. 10. 20. 13:31반응형
최근에 블로그에 오랫만에 2025년 가을 애플이벤트에 나온 제품들을 위주로 마지막에 개인적인 의견까지 더해서 시리즈물로 정리를 해봤다. 그렇게 정리되나 싶었는데 애플이 애플스토어 온라인을 통해서 새로운 제품을 몰래 발표를 했다고 하더라.
애플이 이렇게 몰래 발표하는 경우는 이전 모델 대비 임팩트가 있는 변화가 없을 경우인데 이번에 그 주인공이 된 신제품 모델은 아이패드 프로 M5 모델과 맥북프로 M5 모델, 그리고 비전프로 M5 모델이다.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핵심은 새로 발표된 M5 칩셋을 탑재한 모델이라는 점이다.
간단히 얘기해서 이번에 발표된 모델의 경우 디자인의 변화는 없고 칩셋만 기존에 M4 칩셋에서 M5 칩셋으로(비전프로의 경우에는 M2 칩셋에서 M5 칩셋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다보니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발표 행사를 갖지 않고 심지어 동영상도 안만들고 애플스토어 온라인을 통해서 공개한게 아닌가 싶다.
난 솔직히 비전프로는 관심이 없으니 맥북프로와 아이패드 프로만 보면 될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오늘은 아이패드 프로 M5 모델에 대해서 애플스토어 온라인에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가볍게만 살펴보려고 한다.성능을 끌어올린 아이패드 프로
일단 애플스토어 온라인에 아이패드 프로 사이트로 가면 새로 발표된 아이패드 프로 M5 모델(이하 프로 M5)이 보이는데 타이틀부터 ‘오오오오오. 파워’다. 파워를 얘기했다는 것은 성능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전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 M4 모델(이하 프로 M4)와 비교하면 외형적인 디자인이나 디스플레이 품질 등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보인다.iPad - 모델 비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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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링크로 13인치 기준으로 프로 M5, 프로 M4, 그리고 에어 M3를 비교한 내용을 걸어뒀는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프로 M5, 프로 M4는 디스플레이, 외형적 디자인에서는 차이를 못느꼈다.
달라진 것은 성능을 담당하는 칩셋인 AP가 M4에서 M5로 바뀐 것, 그리고 그 외에 고속 충전 기능과 WiFi가 6E에서 7로, 셀룰러에서 C1X 칩셋을 사용했다는 점 정도? 크기와 무게는 동일하고 디스플레이도 텐덤 OLED를 사용한 것도 똑같다.
그렇다면 핵심은 역시나 M5 칩셋이 될텐데 이게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프로 M4에서 프로 M5로 넘어갈 이유가 될지 말지를 결정하는 키포인트인 것 같다.M5 칩셋은 뭐가 다를까?
일단 M5는 기존 M4 대비 여러가지가 바뀌었다고 한다. 설계부터가 바뀌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M4는 2세대 3nm 공정이었고 M5는 3세대 3nm 공정이라고 하니 설계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애플은 M5 칩셋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는 것을 강조한다. M4 대비 AI 연산 성능을 최대 4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한다. 이는 M5의 GPU 코어마다 뉴럴 엑셀레이터라는 전용 가속기가 통합된 새로운 구조 때문이라고 하는데 간단히 얘기해서 GPU의 계산 성능이 더 올라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GPU 얘기를 더하자면 레이 트레이신 엔진이 2세대에서 3세대로 올라감으로 인해 3D 렌더링과 고성능 게임에서 더욱 사실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묘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CPU는 클럭 속도가 올라갔다고 하는데 M4 대비 15% 더 빨라졌다고 하며 메모리 대역폭 역시 증가해서 M4의 120GB/s보다 더 빠른 153GB/s를 제공한다고 한다. 메모리 대역폭이 증가하면 그만큼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CPU와 GPU에서 읽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위의 성능 향상은 애플이 그동안 계속 강조한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부분이기도 하다. 애플은 알다시피 AI 부분에서 타사 대비 많이 뒤쳐졌는데 계속 얘기하는 온디바이스 AI 부분에 힘을 쏟고 있는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막강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며 이번에 발표된 M5 칩셋은 그것을 위한 어찌보면 제대로 된 첫번째 발자국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위의 애플에서 밝힌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프로세스간의 성능 차이를 보면 확실히 M4 칩셋보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올라간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프로 M1과 비교하면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 M4와 뭐가 다른데?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게 끝이다. 앞서 언급했듯 프로 M4와 프로 M5의 차이점은 칩셋의 변화로 인한 성능 업그레이드와 고속 충전 기능 정도 외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WiFi 6E에서 WiFi 7으로 올라간 것도 있지 않느냐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한국에서 WiFi 7 환경이 얼마나 있을까? 아니, 있기는 할까? 모뎀도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C1X를 사용하는데 그것은 애플이 자체 모뎀 테스트를 사용자에게 전가시킨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말이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를 또 하려고 한다).
디자인의 변화도 없고, 매직키보드나 애플팬슬 역시 기존 프로 M4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디스플레이 역시 최대 밝기가 높아졌다던지 하는 것도 아닌 그대로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변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임팩트를 줄 수 없어서 애플스토어 온라인에 슬쩍 발표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M4 칩셋에서 M5 칩셋으로 넘어가면서 성능이 많이 올라간 것이 큰 특징이지만 이게 얼마나 체감상 다가올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내가 지금 이 포스팅을 쓰는데 사용하는 아이패드 프로는 M1 칩셋을 탑재한 모델인데 여전히 쓸만하다.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의 효용성?
이전부터 늘 생각하던 부분인데 아이패드 프로의 존재는 늘 맥북프로의 존재로 인해 충돌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 칩셋 성능 자체는 맥북프로나 아이패드 프로나 비슷하다. 맥북프로는 노트북이고 아이패드 프로는 태블릿아라는 폼팩터만 다를 뿐이다. 외형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프로라는 이름처럼 프로페셔널한 작업에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든 영상 편집이든, 혹은 개발이든 실질적으로 전문가 영역에서 쓸 때에는 아이패드 프로보다 맥북프로(혹은 맥 데스크탑 계열)를 아직까지는 더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OS의 차이인데 macOS는 데스크탑 OS이고 iPadOS는 아직까지는 모바일 OS다. 물론 이번에 iPadOS 26이 되면서 여러가지 큰 변화로 인해 이제야 제대로 된 아이패드를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를 듣지만 여전히 iPadOS로는 M5 칩셋, 아니 그 이전의 M4 칩셋이나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M1 칩셋의 성능을 다 끌어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지원되는 어플리케이션의 차이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macOS용 어플리케이션은 PC용 어플리케아션인데 비해 iPadOS용 어플리케이션은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의 확장판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물론 iPadOS용, 아니 아이패드 전용 어플리케이션들이 있지만 몇가지 특징을 제외하고는 같은 종류의 PC용 어플리케이션보다 성능이나 기능이 상대적으로 딸린다고 본다.
우리가 잘 아는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영상편집 앱인 파이널컷을 보면 알 수 있다. 오피스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인게 MS 오피스는 윈도용 버전과 비교하면 iPadOS 버전은 워드 정도만 어느정도 쓸 수 있지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는 솔직히 쓸 수준이 아직은 못된다. 하기사 macOS용 MS 오피스도 윈도 버전 대비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말이다.
뭐 루마퓨전이나 다빈치 리졸브 iPadOS 버전과 같이 나름 iPadOS에 최적화된 영상편집 어플리케이션도 있지만 macOS용 파이널컷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나마 아이패드 프로(프로 말고도 모든 아이패드 버전 포함)에는 애플팬슬이라는 필기구 형식의 디바이스가 존재해서 터치 말고도 애플팬슬을 이용한 드로잉, 혹은 글쓰기 같은 작업이 가능하니(이것은 macOS 계열에서는 단독으로는 못하는 작업이니) 용도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는 있겠다만 실질적으로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들 중에서 아이패드 프로에서 애플팬슬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얼마나 될까?
후면 카메라가 있고 라이다 센서가 있다보니 공간을 인식하는 것이 가능해서 공간 배치 등의 작업을 할 수 있기에 건축이나 토목 분야, 혹은 내부 인테리어 분야에도 어느정도 쓰이는 것 같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용 비중이 얼마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아이패드 프로에 macOS를 이식시켜서 아이패드 프로를 맥북프로처럼 쓰게 한다면 기존 맥북프로의 영역을 아이패드 프로가 다 잡아먹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애플은 절대로 이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동영상 편집 작업을 제외하면 솔직히 M4 칩셋도 지금 성능이 넘쳐 흐른다. 심지어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프로 M1의 M1 칩셋 성능도 지금 수준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3D 렌더링 작업이나 동영상 렌더링 작업처럼 무거운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지금은 좀 버벅거리는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아직 쓸만한 수준을 보여준다고 본다.
즉, 아직까지는 프로 M4나 프로 M5나, 아니면 나처럼 프로 M1을 쓰는 상황이 성능 좋은 유튜브, 넷플릭스 머신 수준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난 좀 더 다양하게 쓰려고 이것저것 시도하고는 있지만 말이다. 이른바 크리에이터라 불리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그 효용성을 제대로 못보여준다는 얘기다.
참고로 내가 하는 업무들 중에서는 상당수가 MS 오피스의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기획서나 제안서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까지는 iPadOS용으로 제공하는 앱들로는 이 작업을 하는데 무리가 있다. 물론 나는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해결을 하고는 있는데 그것은 다른 포스팅에서 얘기할까 한다.
그 외에 Figma를 이용해서 화면 기획을 한다던지 서비스 흐름 등을 설계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노션을 이용해서 기획, 설계하는 내용들을 정리하거나 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그런데 앞서 내가 하려는 작업들은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아닌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조금만 더 커스터마이징을 하면 일반 아이패드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작업들이다. 내가 하는 작업들이 이른바 크리에이터들이 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과연 아이패드 프로를 사는 사람들중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얼마나 있을까? 취미로 크리에이터 작업을 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말이다.그래서?
그냥 하고 싶은 얘기는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는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아직까지는 여러가지로 아쉬운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며 성능 대비 사용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방법을 찾다보면 자신만의 활용법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 활용법이 반드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그 밑의 시리즈(에어나 일반 아이패드)에서도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더욱 이번처럼 M5 칩셋이 탑재된 프로 M5는 정말 일부 크리에이터들을 제외하고는 그 넘치는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기는 쉽지는 않곘다는 생각을 했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해도 이번에 발표된 프로 M5를 살 사람들은 다 살 것이다. 신형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혁신이 있네 없네 소리를 들어도 살 사람들은 다 사는 것처럼 말이다. 값비싼 유튜브 머신이 될 것이 뻔한데도 자기 만족을 위해서 사는 경우가 많으니 그것은 알아서 고민하라는 얘기만 하겠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프로 M4를 갖고 있다면 프로 M5는 솔직히 기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나처럼 프로 M1을 갖고 있거나 에어 시리즈를 갖고 있는데 그냥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면 프로 M5의 기변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물론 난 바꾸지 않을 것 같지만 말이다).
아, 만약 나처럼 프로 M1을 갖고 있는데 배터리 손실이 너무 커서 정말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한다면야 프로 M5로 가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참고로 프로 M4와 프로 M5의 출시가는 동일하다. 물론 지금 프로 M4의 경우 프로 M5가 나왔기 때문에 오픈마켓에서는 더 싸게 팔겠지만 말이다.
주저리주저리 이번에 몰래(?)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M5 모델에 대해서 이것저것 내 사견을 덛붙여서 정리를 해봤다. 외형적인 변화는 없고 칩셋 업그레이드만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능이 아쉽지 않다면 기변은 비추천이라는 얘기를 끝으로 정리를 끝내고자 한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