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몰래 발표한 M5 칩셋이 탑재된 맥북프로에 대한 이야기Mobile topics 2025. 10. 20. 18:32반응형
지난 포스트에서 애플이 최근 애플스토어 온라인을 통해 몰래 발표한 M5 칩셋 탑재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다. 이번에는 함께 공개된 M5 칩셋 탑재 맥북프로(이하 M5 맥북프로)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M5 아이패드 프로 포스팅에서도 얘기를 했는데 M5 맥북프로는 M5 아이패드 프로보다 더 포지션이 애매모호한 느낌이다. 기존 M4 맥북프로 대비 정말 칩셋만 M4 칩셋에서 M5 칩셋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디자인도 그렇고 다른 여러가지가 바뀐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MacBook Pro 모델 비교하기
MacBook Pro 모델을 다른 Mac 노트북 및 데스크탑과 비교하고 당신의 일상, 용도, 예산에 가장 적합한 Mac을 찾아보세요.
www.apple.com
정말 애플스토어에 있는 맥북프로 모델 비교하기를 통해서 보는데 이게 뭐가 달라진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솔직히 쓸 얘기가 더욱 없어서 그냥 넘어갈까도 고민했다가 그래도 조금은 얘기하는 것이 내 속이 편할 것 같아서(^^) 써본다.
뭐가 바뀐 것일까?
칩셋이 M4에서 M5로 바뀐 것을 빼고 M4 맥북프로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일단 SSD 처리 속도가 2배 더 빨라졌고 용량이 최대 4TB까지 지원한다(M4 맥북프로는 2TB까지 지원). 그리고 무선 연결이 WiFi 7을 지원하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블루투스 6를 지원한다고 한다(M4 맥북프로는 WiFi 6E와 블루투스 5.3 지원).M5 칩셋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것은 없다. 오로지 칩셋이 M4에서 M5로 바뀌면서 CPU 성능이 올라간 것이 전부다. 하기사 노트북에 있어서 CPU 성능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지만 말이다.
실은 M5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서 얘기할 때 M5 칩셋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은 했지만 여기서도 다시 한번 얘기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M5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M5 칩셋과 동일한 칩셋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M5 칩셋은 3세대 3nm 공정을 도입해서 만들어졌다. M4 칩셋도 3nm 공정이지만 2세대 기술이다. CPU는 4개의 성능 코어, 6개의 효율 코어로 10개의 코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10개의 GPU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구성은 M4 칩셋도 동일하다.
다만 M5 칩셋이 멀티스레드가 최대 20%, 그래픽 성능은 최대 45% 정도 더 높아졌다고 알려져 있다. GPU의 각 코어에 뉴럴 엑셀레이터가 탑재되어 AI 관련 연산 시 최대 3.5배 더 빠르다고 한다.
메모리 대역폭은 기존 M4 칩셋의 120GB/s보다 더 빠른 153GB/s로 30%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AI 관련 작업 시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번 M5 칩셋은 애플이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고자 하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한 어찌보면 기본 성능을 구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메모리 대역폭 확장도 그렇고 뉴럴 엑셀레이터를 각 GPU 코어마다 탑재해서 AI 관련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부분에서 애플이 어떻게든 뒤쳐져있는 AI 부분을 따라잡으려고 하는 노력을 옅볼 수 있다.실은 이게 전부다. 이번 M5 맥북프로는 M4 맥북프로 대비 부피와 무게가 동일하며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도 동일하고 배터리 용량도 동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배터리 사용성이 기존 M4 맥북프로 대비 약간 더 높아졌다고 하는데 M5 칩셋의 배터리 사용성이 더 좋아져서 상대적으로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것이 아닐까 싶다.
기존 M4 Pro 맥북프로와 비교하면.. 글세?
보통 맥북프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은 M 시리즈 칩셋 탑재 모델보다는 M Pro 시리즈(M4 Pro나 M3 Pro 칩셋 등)나 M Max 시리즈(M4 Max 등) 칩셋을 탑재한 모델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 모델보다 Pro 모델이나 Max 모델이 성능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M5 맥북프로와 이전에 나온 M4 Max 맥북프로, 아니면 M4 Pro 맥북프로와 비교하면 몇가지 카테고리에서는 M5 맥북프로가 더 좋을수는 있겠지만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을 것 같은 M4 Pro 맥북프로나 M4 Max 맥북프로가 아직까지는 더 좋다. CPU 코어나 GPU 코어의 개수에서의 차이를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만약 M4 칩셋 이하의 M 기본 시리즈 칩셋(M3, M2 등)을 탑재한 맥북프로를 갖고 있다면 기기변경을 한번쯤은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M3 Pro 이상의 M Pro, Max 시리즈 칩셋(M4 Pro, M4 Max 등)을 탑재한 맥북프로를 갖고 있다면 그닥 매리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MacBook Pro 모델 비교하기
MacBook Pro 모델을 다른 Mac 노트북 및 데스크탑과 비교하고 당신의 일상, 용도, 예산에 가장 적합한 Mac을 찾아보세요.
www.apple.com
분명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조금 매리트가 있겠으나 아직 온디바이스 AI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과연 AI를 활용하는 맥북프로의 값어치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신 맥북프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과연?
그리고 이전에 M5 아이패드 프로 이야기에서도 썼듯 과연 M5 맥북프로를 누가 사용할까? 제대로 사용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맥북프로는 macOS가 탑재된 노트북이다. 지원되는 어플리케이션도 모바일 기반의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더 많고 성능이 강력하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파이널컷 프로나 어도비의 프리미어, 그리고 다빈치 리졸브만 보더라도 iPadOS용과 비교했을 때 기능도 그렇지만 성능 자체가 다르다.
그래픽 프로그램인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사진 편집 앱인 라이트룸도 macOS용이 상대적으로 더 성능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패드 프로보다 작업용으로 맥북프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개발자들도 마찬가지다. M5 아이패드 프로 이야기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iPadOS용 개발툴, 특히 일반적인 개발툴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 터미널(윈도에서 명령 프롬프트 같은) 정도 지원하는게 전부라고 해도 무방하다. 많은 개발자들이 메인 IDE(개발툴)로 사용하고 있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Code)도 iPadOS용으로는 아직까지는 없다.
아이패드용 개발툴이 별로 없는 이유로는 아마도 컴파일러의 특성도 한몫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근에 나오는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M 시리즈 칩셋은 워낙 칩셋 성능이 좋아서 에뮬레이팅을 잘 지원해줄 것 같은데 iPadOS 성능 자체가 못받쳐줘서 그런지 생각보다 IDE들이 별로 없다.
물론 다른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개발을 할 수는 있지만 그건 온전히 아이패드 프로 자체의 성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격 접속과 같은 타 시스템의 자원을 가져다 쓰는 방법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에서 개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맥북프로는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한다. 앞서 언급했듯 맥북프로, 아니 macOS용으로 VSCode도 있고, 그 외에 이클립스나 여러 기타 IDE가 많이 나와있다. 요즘은 웹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개발하고 서비스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개발용 웹서버도 macOS 용으로 많이 제공되기도 한다.
즉, 맥북프로는 개발자도 많이 사용하는 개발툴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개발툴의 성능은 주로 CPU 성능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GPU 성능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CPU 성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 주변에 보면 예전 M1 Pro 칩셋이 탑재된 맥북프로를 갖고 아직도 개발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뭐 얘기하기로는 구입할 때 워낙 비싸게 구입했기 때문에 뽕뽑으려고 최대한 굴려먹겠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성능이 결코 모자른다던지 하는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즉, 어떤 것을 개발하는가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일반적인 어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는 현재 M1 Pro 급, 아니면 일반 M1 칩셋의 성능으로도 크게 모자람은 없다는 얘기다.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 배터리로만 사용해서 그냥 맥북프로만 들고 나가서 작업을 해야 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많이 심해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M5 맥북프로로 기기변경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패드 프로나 맥북프로나 어찌되었던 소모재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소모되는 기간이 아이패드 프로 대비 맥북프로가 훨씬 길게 느껴지기 때문에 말이다. 주변에 보면 맥북프로를 쓰는 사람들은 짧게는 4년, 길게는 6~7년 정도까지 쓰다가 바꾸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기존 사용자가 아닌 새로운 사용자를 위한 M5 맥북프로..
즉, 이번에 나온 M5 맥북프로는 기존 맥북프로 사용자가 아닌 윈도가 탑재된 노트북을 쓰다가 이번에 맥북을 써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새로운 맥북프로 사용자들을 위한 포지션이 맞다고 본다. 기존 맥북프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 내년에 나올 것으로 알려진 M5 Pro, M5 Max 칩셋이 탑재된 맥북프로는 노려볼 것 같기는 한데 말이다.
애플은 이번에 M5 맥북프로를 선보이면서 M4 맥북프로를 단종시켰다. 즉, M5 맥북프로는 M4 맥북프로의 대체제같은 성격이 강하다. 같은 디자인에 성능만 올렸으니 말이다.맥북프로 기본형을 새로 구입할 생각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M5 맥북프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이미 M3 Pro 이상의 프로급 칩셋을 탑재한 맥북프로를 갖고 있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별 매리트는 없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M5 맥북프로를 소개하는 애플스토어 온라인 페이지를 보면 M5 맥북프로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M4 Pro, M4 Max 맥북프로(물론 칩셋 위주)도 함께 묶어서 보여준다.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위에서 얼추 적었기 때문에 따로 더 얘기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쓰다보니 확실히 애플이 M 시리즈 칩셋을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최근 퀄컴의 스냅드레곤 시리즈가 M 시리즈의 성능을 많이 따라왔고 어떤 카테고리에서는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ARM 기반 Windows OS의 성능이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칩셋과 OS의 궁합이 좋은 M 시리즈 칩셋이 탑재된 맥 시리즈(맥북프로, 맥북에어, 아이맥, 맥프로, 맥미니 등)가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더 인기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번에 발표된 M5 아이패드 프로와 M5 맥북프로, 그리고 M5 탑재 비전프로의 경우 M5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에 어떤 아이패드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약간의 기변 매리트가 보이는데 M5 맥북프로는 솔직히 새로운 사용자를 제외하고는 그닥 기변 매리트가 보이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비전프로는 그냥 언급하기가 싫어진다(ㅋㅋ).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