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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힐링시켜주는 넥슨컴퓨터박물관 관람기.. 마지막, 나머지 이야기
    IT History 2018. 12.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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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에 살면서 제주도를 몇번이나 갈 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학교 졸업여행으로 처음으로 제주도에 와 본 이후에 가족여행으로, 또 학회 참석으로, 또 회사일로 나름 6~7번정도는 왔던거 같다. 그리고 이 녀석이 제주도에 생긴 이후에는 올 때마다 꼬박꼬박 들러보고 있기도 하다. 다름아닌 넥슨 컴퓨터박물관 이야기다. 이 블로그에도 몇번 포스팅을 했는데 또 한다. 기록차원에서 말이지.


    난 역사에 관련된 것들을 좋아한다. 특히 컴퓨터에 대한 부분은 더욱 좋아한다. 요즘 나오고 있는 컴퓨터들이나 스마트폰, 태블릿들을 보면 무척이나 고성능이면서도 화려하고 디자인도 잘 빠져서 이쁘다. 게임도 그렇다. 요즘 나오고 있는 게임들을 보면 눈이 휘둥그래해질 정도로 화려하다.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지만 난 이상하게 옛날 것들이 더 좋아보인다. 그리워한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재 소리를 듣는지도 모른다.


    제주도의 넥슨 컴퓨터박물관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런 추억,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 경우 내 나이대의 사람들과 달리 생각보다 빨리 컴퓨터를 접했다. 처음 접했을 때가 1984년이었고 밑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처음 배웠던 컴퓨터는 Apple ][+ (애플2+인데 저렇게 쓰면 아마도 ‘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듯 싶다)였다. 그 이후에 IBM PC/XT부터 쭉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사용해왔고 지금 역시 IT쪽 일을 하게 된 이유도 어렸을 때 접했던 컴퓨터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그래서 넥슨 컴퓨터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을 보면 먼 세계의 이야기처럼 안느껴진다. 많은 유물들이 이전에 내가 사용했던 것들이고 주변에서 사용했던 것이고 동시대에 컴퓨터잡지들을 통해 봤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뭐 사설이 길어졌다. 이제 넥슨 컴퓨터박물관 1층을 둘러보면서 내 나름대로의 추억을 다시 한번 되새김을 해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함께 그 추억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서는 그냥 발길이 가는대로 진행했다(즉, 시대순이 아니라는 얘기다).


    참고로 각 항목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그 항목에 대한 감정도 함께 적다보니 글 자체가 감정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것이다.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 또 하나의 글에 모든 내용을 다 넣어보려고 했는데 글을 쓰기 위해 정리를 하다보니 내용이 너무 많아서 나눠서 글을 연재하기로 했다. 아래의 순서대로 글을 연재할 생각이다.


    첫 번째, 스마트폰의 역사 속 유물들

    두 번째, 컴퓨터의 역사 속 유물들

    세 번째, 저장 장치의 역사 속 유물들

    네 번째, 그래픽 카드와 사운드 카드의 역사 속 유물들

    다섯 번째, 콘솔 게임기의 역사 속 유물들

    마지막, 나머지 이야기


    오늘은 마지막편으로 넥슨컴퓨터박물관 1층에서 전시되어 있었던 유물들 중에서 앞서 5개의 글에서 다루지 않았던 나머지(?) 유물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타자기, 그리고 워드프로세서



    넥슨컴퓨터박물관 1층에는 PC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위의 사진처럼 타자기와 워드프로세서들도 있었다. 어떤 의미에서 PC 이전에 사무실을 혹은 집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녀석이다. PC가 나왔어도 한동한 사무실 안에서는 프린터가 제대로 보급되기 전까지는 PC와 타자기, 워드프로세서가 함께 공존했었다. 사무용 기기의 역사에 있어서 PC와 함께 당당하게 한 축을 맡았던 녀석들이 바로 이 타자기들과 워드프로세서들이라고 생각을 한다.


    Remington No.12



    여러 타자기들과 워드프로세스들이 있었지만 내 눈에 띄었던 녀석은 바로 이 녀석이었다. 레밍턴 No.12라는 녀석으로 1922년에 나온 모델이라고 한다. 워드프로세서가 나오기 이전에 사무실을 지배했던 타자기들 중에 하나다. 가끔보면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들 중에 저런 디자인을 한 모델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레트로 디자인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여하튼간에 디자인이 눈에 띄어서 소개를 해본다.


    PC 통신의 역사



    컴퓨터의 역사 뿐만이 아니라 PC 통신의 역사도 간단히 정리되어 있었는데 지금의 인터넷의 전신(정확히는 전신은 아니지만)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의 이름만 들어도 아련한 PC 통신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참고로 내 경우 1980년대 말에 PC-Serve라는 PC 통신(유료)을 사용했으며 하이텔 이전에 케텔(KETEL)을 사용했었다. 물론 대학교에 들어온 다음에는 나우누리를 사용했지만 말이다. 지금도 가끔 나우누리에서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기도 한다.


    2000년대에 와서 인터넷이 확산되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야후 코리아, 엠파스 등의 포탈 서비스가 있었고 지금의 네이버와 다음도 이 시대에 성장한 포탈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물론 지금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나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메인이 되고 있지만 말이지. PC 통신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는 대로 정리해서 별도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 1층 훓어보는 영상


    아래의 영상은 이 글을 포함하여 넥슨컴퓨터박물관 1층을 쭉 둘러본 것을 영상으로 편집한 것이다. 이 포스팅에 있는 내용 뿐만이 아니라 연재되는 다른 포스팅의 내용까지도 영상에 다 담았다. 위의 내용을 읽고 아래의 영상을 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다만, 영상의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 못한 것이 애시당초 편집을 고려하지 않고 막 찍어서 소스도 좋지 못하고 편집도 iMovie로 날림 편집을 한 것이라 그냥 '이렇구나'라는 생각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끝으로..


    뭐 일단 이렇게 간단하게(?) 넥슨컴퓨터박물관 1층(그리고 3층 잠깐 ^^)을 돌아본 느낌을 6개의 글을 통해서 정리하면서 적어봤다. 아무래도 내 감정이 이끄는대로 적어서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는데 그냥 벅차오르는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감정의 의식이 흘러가는대로 적었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늘 느끼지만 옛날 컴퓨터들을 보면 그것만으로 그 시대가 떠오르고 어쩌면 지금보다는 덜 치열했고 좀 더 마음이 푸근한 느낌이 드는 것은 지금 이 시대가 너무나도 각박하고 치열하고 힘들어서가 아닐까 싶다. 어쩔 수 없이 이 시대에 그 각박하고 치열한 세상을 먹고 살기 위해서 뛰어 들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이나마 마음의 평안을 가져가기 위해 이런 옛날 제품들을 보고 힐링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어서 이렇게 두서없이 정리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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