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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팬보이를 분노하게 한 구형 아이폰에 대한 고의적인 성능저하 시도, 정말 사과가 썩기 시작했나!Mobile topics 2017. 12. 29. 10:34반응형
최근들어 애플에 대한 인식이, 이미지가 최악에 가까울 정도로 확 떨어졌다. 썩은 사과니 한입 베어 문 사과가 썩기 시작했다느니 하는 얘기로 애플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전세계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의 사용자들은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최근에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애플이 이번 OS를 업그레이드하면서 OS 안에 이전 아이폰, 즉 아이폰 8 이하(아이폰 7, 7+, 6, 6+, SE 등) 기종에서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 현상을 막고자 배터리가 40% 이하(공식적인 내용에는 없고 밴치마킹 업체에서 테스트했을 때 이랬다고 함)가 되면 고의적으로 성능을 낮추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이번에 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시인을 했기 때문에 이에 화가 난 사용자들이 애플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다. 어느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비해 그 충성도가 높은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이기에 그 배신감, 충격은 더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이 사태에 대해서 애플의 공식적인 대응 내용이 나왔는데 작년에 나왔던 iOS 10.2.1 버전부터 아이폰 6, 6+, SE 모델에 성능저하 기능을 추가해서 제공했고 이번에 나온 iOS 11.2 버전부터 아이폰 7, 7+로 확대했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이미 1년전부터 이런 상황을 겪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것에 대해서 보상 방법은 밑에 ps에 적어뒀다.
일단 이 사안에 대해서 몇가지를 좀 생각을 해야 한다. 애플이 왜 이런 조치를 했을까? 그리고 왜 사전에 이런 내용을 고지하지 않고 비밀로 했을까? 그리고 비단 이번 OS만이 아닌 이전 OS에서도 비슷한 기능이 들어가 있지 않았을까? 어찌되었던 현재 나오고 있는 뉴스의 내용만 보면 이건 완전히 애플의 실수며 고의든, 실수든 비난을 받아야 마땅한 상황이다.
애플의 고의적인 성능저하 조치
OS가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기능이 추가되고 해당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일정 성능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단말기의 종류에 따라서 OS가 업그레이드가 되더라도 일부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 등의 조치는 취한다. 성능이 부족한 상황에서 억지로 기능을 구현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막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OS를 업그레이드 할 때 사전에 고지를 한다. 해당 기기에서는 이런저런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사전에 고지되고 그것에 대해 동의를 받은 다음에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그리고 어느 일정 기간이 지나면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들이 나오게 된다. 물론 이것도 사전에 다 고지가 된다. 애플도 그동안 그렇게 해왔다. 그리고 애플의 경우 OS 업그레이드를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 들보다 더 길게 지원해줬기 때문에 환영을 받았었다.
문제는 애플이 기종에 따라 강제적으로 성능을 낮추는 기능을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고지하지 않고 진행했다는 것이다. 애플의 변명은 배터리가 40% 이하에서 이전 아이폰의 경우 고성능을 요구하는 앱이 시스템 자원을 갑작스럽게 많이 요구하게 되면 전원 공급에 문제가 생겨 전원차단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성능을 저하시켜 시스템 자원을 요구하는 수준을 조절해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전원 공급 체계에 갑작스럽게 많은 전원 공급 요청이 오면 이전 아이폰의 전원 공급 시스템이 오동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전원이 꺼짐으로 사용자의 데이터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얘기를 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사용 영속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멀쩡히 잘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자신들의 동의없이 제조사가 일방적으로 낮추는 만행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스마트폰은 자연스럽게 성능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에 빠르면 1년 주기, 보통은 2~3년 주기로 최신 스마트폰, 혹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신규로 구매한다. 하지만 잘 쓰는 사용자들, 그리고 고성능 앱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은 4년 이상을 사용해도 무난히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앱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또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배터리를 교체해가면서 오래 쓸 사람들은 쓴다. 그런데 애플의 이런 조치는 자연스럽게 성능저하가 된 것이 아니라 제조사가 의도적으로 성능저하를 일으킨 경우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사전에 고지했고 그것에 대해서 동의를 받았다면 이정도로 논란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물론 상당한 비난은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하드웨어의 결함인데 그것을 강제적으로 소프트웨어에서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성능저하라는 웃기는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했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비난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런데 애플은 이런 사실을 숨기고 OS 업그레이드를 유도했다. OS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애플의 iOS 정책으로 인해 사용자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을테고 결국 독이 든 OS를 깔게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이는 사용자 기만 행위다. 동의를 받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면 업그레이드 이후의 문제점은 동의를 한 사용자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반발은 안일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숨기고 했기 때문에 다른 저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폰 구매를 위한 애플의 소비자 기만행위
나를 비롯한 아이폰 사용자들, 특히 이번 OS 업그레이드로 인해 피해(?)를 본 사용자들은 분명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성능저하가 일어났으니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는 애플의 얄팍한 꼼수라고 말이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성능저하가 일어나면 사용자들은 쓰는데 답답함을 느끼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고성능의 상위버전을 사려고 할 것이다. 이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던 사용자들에게 아이폰 8 시리즈와 아이폰 X, 특히 아이폰 X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런 치졸한 꼼수를 쓰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지 않을까 한다. 아이폰 X의 판매량이 생각보다 저조하게 나오고 있다는 뉴스가 그런 생각의 근거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왜 애플이 이런 기능을 넣었는지도 이해가 안가지만(물론 앞서 애플의 변명을 보면 일견 이해는 간다) 이런 기능에 대해서는 분명 사용자가 알아야 하고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는데 왜 숨길려고 했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앞서 잠깐 언급을 했지만 이전 아이폰의 전원 공급 시스템의 문제점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성능저하라는 웃긴 방법을 도입한 OS를 내놓고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한다면 이것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이런 경우에는 사용자가 알기 때문에 OS 업그레이드를 취소하고 기존 OS로 계속 사용할 수도 있다. 당연히 전원 공급 시스템의 버그를 그대로 갖고 쓰겠지만 어찌되었던 성능저하 없이 그 아이폰이 제공하는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앱을 잘 사용할 것이다. 그게 싫다면 성능저하를 감수하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을 것이고 말이다. 어찌되었던 이런 부분은 사용자가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이 맞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분노를 하는 것이며 집단소송을 진행하는 것이다. 제조사가 사용자의 사용권을 침해했기 때문에 말이다.
신뢰도 바닥에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은 애플의 후속조치는?
이번 베터리 게이트(이 사건을 배터리 게이트라고 부르더라)로 인해 애플의 신뢰도는 바닥을 쳤으며 이미지 타격도 상당히 심각하게 받게 되었다. 애플의 주가도 많이 떨어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집단소송에 대한 우려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향후 나오는 애플 제품에 대해 애플이라는 기업의 iOS 정책에 무조건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애플 제품을 사더라도 지금은 모르지만 2~3년 후에는 강제적으로 성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사태는 작년에 있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발화 사건보다 어쩌면 더 심각한 문제가 될 듯 싶다. 주변에 몇몇 골수 애플빠들이 이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면서 애플빠에서 애플까로 변모했으며 애플제품을 버리고 삼성의 갤럭시 노트 8이나 차기 갤럭시 S 시리즈가 될 갤럭시 S9으로 가겠다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잘 쓰던 애플의 맥북마저 버리고 윈도 노트북을 사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이폰의 문제인데 그것이 애플 전 제품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이폰도 이렇게 했는데 다른 제품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각한 비약일 수도 있지만 같은 제조사에 그동안 같이 OS가 업그레이드되었고 이번에 macOS와 iOS의 앱 통합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 얘기인 즉 맥북 역시도 iOS와 같은 정책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의심은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삼성은 작년(2016년)의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폭발 이슈로 인해 갤럭시 노트 7의 전제품을 리콜했다.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으며 신뢰도 역시 바닥을 쳤다. 그리고 그것을 회복하는데 1년 이상이 걸렸다. 그나마 삼성은 제품을 수거하고 교환이나 환불처리라도 해줬지만 애플은 그런 움직임도 없다. 물론 제품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OS에 대한 문제였기 때문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일단 성능저하 기능이 빠진 OS 패치가 나오는 것이 우선이며 그 후속조치를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애플의 신뢰도 회복 및 이미지 회복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결정될 듯 싶다.
상황 자체는 삼성의 갤폭탄 게이트(갤럭시 노트 7의 폭발 이슈를 난 보통 갤폭탄 게이트라고 부른다)때보다 더 나쁘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동안에 애플이 보여준 행보는 고객 중심보다는 자사 중심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더욱 분노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애플의 AS 정책이 정말 개판오분전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현실이니 말이다. 그 동안에는 그래도 제품이 우수했고 앱들의 성능이 좋았으며 UI가 편리했기 때문에 사용했는데 그런 장점이 이번 배터리 게이트로 인해 다 무너지게 되었으니 과연 이 위기를 애플은 어떻게 극복할까 지켜봐야 할 듯 싶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애플의 맥북프로를 사용하고 아이폰 8+와 아이패드 에어 2, 그리고 애플워치 3세대를 사용하는 나름 애플 제품에 애정을 느끼는 나로서는 이번 애플의 이런 행보에 정말로 아쉬움을 느낀다. 아직 국내에서 곧 진행하게 될 집단소송에 참여할지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애플의 후속조치를 보면서 다음 제품을 계속 애플 제품으로 갈지 아니면 바꿀지 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듯 싶다.
ps) 애플이 이 사안에 대해서 애플 홈페이지에 대응 방안을 얘기했는데 참 뭐시기하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배터리는 자연적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고 자기네들은 이에 대해서 지금의 조치를 바꿀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래의 내용을 실천하겠다고 하는데.
- 워런티 기간이 지난 제품들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50 낮춰서 진행하겠다($75였는데 $25로)
- 내년 초에 배터리 상태를 체크하고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한 iOS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
- 지속적으로 배터리 문제로 인한 셧다운 상황에 대해 고객의 소리는 듣겠다
당연히 취해야 할 조치지만 너무 늦었고 또 너무 뻔뻔하다는 생각도 든다.
애플.. 이게 과연 최선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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