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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만에 다시 등장한 국산화 바람, 티맥스의 TmaxOS와 오피스 등의 발표. '선택의 기쁨, 혁신의 시작'이 '선택의 아픔, 재앙의 시작'이 될까?
    IT topics 2016. 4. 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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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4월 20일) 오후에 있었던 티맥스의 Tmax OS 발표는 많은 논란꺼리를 양산해낸 쾌거(?)를 이뤘다. 이래저래 말들이 많았던 발표였다는 얘기다. 데모시연 중에 데모용 PC가 꺼져서 OS 시연이 연기되지 않나 제품 발표회인데 OS 개념 강의부터 개발툴, 브라우저, 오피스의 개념 강의가 진행되어 마치 수업듣는 분위기였다는 것까지. 어제의 발표는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방송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었고 내 주변의 지인들은 보고 뒤집어졌다고 하기도 했다. 나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시간이 업무 시간대인지라 잠깐씩 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본 내용과 지인들이 보내준 내용만으로도 내가 알고 있는 OS의 개념을 뒤집는 골때리는 상황이 많이 벌어진 것이 사실이다.


    일단 티맥스는 7년전 2009년에 발표한 티맥스윈도우(Tmax Windows)의 후속 솔루션(?)을 발표했다. 뭐 7년전에 발표한 것은 아예 나오지도 못한 상태니 이번에 발표한 것이 어쩌면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국산 OS를 향한 끝없는 무한도전일지 정말 말도 안되는 무모한 도전일지는 나중에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단 주변 분위기나 내가 느낀 내용은 말도 안되는 무모한 도전이자 대국민 사기극에 가깝다는 것이다. OS의 국산화에 대해서 뭐라 할 생각은 없고 이런 시도가 계속 있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하지만 OS에서 중요한 부분은 다 오픈소스를 가져다가 썼고 껍데기 부분만 만들어서 자체적으로 다 만들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FreeBSD + Wine + 자체 UI = TmaxOS?



    위의 화면은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된 TmaxOS 발표 화면(유튜브 캡쳐)인데 TmaxOS의 동작화면이다. 하단의 작업표시줄이 보이고 상단에도 메뉴와 도구모음, 상태바등이 보인다. 하단의 작업표시줄은 MS Windows의 그것과 비슷하고(윈도 7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다) 상단의 메뉴와 도구모음, 상태바는 우분투나 CentOS 등에서 제공하는 그놈(리눅스용 UI 프레임워크)과 비슷하다. 윈도의 작업표시줄에는 도구모음과 상태바가 있는데 그것이 상단으로 올라갔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어찌되었던 보여지는 UI는 윈도와 리눅스의 그것을 적절히 잘 섞은 듯 싶다.


    일단 현장에서 티맥스 관계자들이 얘기한 것은 TmaxOS는 자체적으로 만든 OS라는 것이다. 그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 어느 범위까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위의 화면을 봐서는 UI 프레임워크 부분은 직접 만든 듯 싶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시스템을 관장하는 코어 부분은 어떨까? 여러 언론이나 티맥스 관계자의 말에는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현장에서의 얘기는 좀 다른 것이 FreeBSD라는 오픈소스 UNIX를 가져다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가져다가 만들었다기보다는 커스터마이징을 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듯 싶다.


    위의 사진은 지인이 보내준 사진인데 TmaxOS의 시스템 내용을 까본(?) 것이다. 일단 TmaxOS의 기반은 우리가 잘 아는 윈도 계열이 아닌 리눅스 / 유닉스 계열이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개인 소유의 사진인지라 개제하지는 못하지만 사진을 보면 TmaxOS의 셀 사진이 있는데 터미널로 명령어를 치는 방식이 Linux에서 제공하는 Bash 셀 같은데 TmaxOS의 기반이 FreeBSD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TmaxOS는 FreeBSD + 자체적으로 만든 UI 프레임워크라는 얘기다. 보통 FreeBSD도 그렇고 CentOS나 Ubuntu와 같은 리눅스도 그렇고 커널 위에 런타임이라는 어플리케이션 실행기가 있고 그 위에 UI 프레임워크를 올려서 제공한다. TmaxOS는 이런 방식으로 한다면 커널 및 런타임 부분을 FreeBSD를 이용하고 UI 프레임워크를 자체적으로 만든(솔직히 자체적으로 만든 것인지 또 어느 오픈소스를 가져다가 커스터마이징 한 것인지 모르겠다만 지금은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믿어주자. 내가 봐왔던 Linux용 UI 프레임워크 중에서 저렇게 생긴 것은 못봤으니까 -.-) 것을 올렸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상태를 자체적으로 OS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


    또 TmaxOS의 강점으로 다양한 OS의 앱을 바이너리 상태로 실행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 얘기인 즉, 윈도용 어플리케이션과 리눅스용 어플리케이션을 각기 윈도나 리눅스에서 돌리지 않고 TmaxOS에서 다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발표장에서 티맥스 관계자가 얘기한 것은 일단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될 때 사용되는 각각의 런타임용 라이브러리를 TmaxOS용 라이브러리로 변환하여 실행시키게 한다고 한다.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인데 윈도용 어플리케이션 바이너리 형식과 리눅스나 유닉스에서 사용하는 바이너리 형식이 다르다. 그것을 어떻게 라이브러리 치환만으로 가능한지는 좀 더 살펴봐야 알 듯 싶다. 일단 윈도용 어플리케이션과 리눅스용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TmaxOS용 어플리케이션이 모두 다 돌아간다는 얘기다. 이게 가능할까?


    리눅스에서 윈도용 어플리케이션을 돌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식이 Wine이라는 오픈소스 윈도 에뮬레이터가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VMWare나 VirtualBox와 같은 가상화와는 다르다. 말 그대로 런타임 부분을 윈도용으로 에뮬레이션 해주는 것이다. 요즘 나오는 버전은 그래도 많이 안정화가 되어서 많은 윈도 어플리케이션을 리눅스에서 돌릴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7년전 티맥스가 Tmax Windows를 발표했을 때 윈도 호환을 위해 Wine을 이용했다(그런데 그것을 발표회장에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더 논란이 되었다). 윈도에서 리눅스용 어플리케이션을 돌리는 방법은 리눅스용 에뮬레이터가 윈도용으로 나온 것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아서 대부분이 가상화를 이용하여 돌린다. 최근에 MS가 Windows 10에 Bash 셀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고 그것을 위해 우분투 이미지를 이용하겠다고 했는데 에뮬레이션이 아닌 가상화를 이용한 방법이다. 어찌되었던 서로 다른 OS의 앱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에뮬레이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티맥스의 TmaxOS 발표에서 느낀 것은 이런 에뮬레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런타임에서 바이너리 방식을 인식해서 변환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처럼 얘기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좀 다른 얘기가 오갔다(여기서의 현장은 발표회에서 발표자가 얘기한 것이 아닌 기자들 사이에서 나온 얘기와 시연회를 본 사람들의 얘기다). TmaxOS에서 Wine의 흔적이 너무 보였다는 것이다. Wine의 아이콘이 너무 자주 등장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거의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은 TmaxOS에서 윈도용 어플리케이션을 수행하기 위해 Wine을 갖다 썼다는 것이다. 물론 Wine을 설치해서 쓴 것이 아닌 처음부터 설치되어 제공하는 방식으로 앞서 얘기한 FreeBSD 위에 런타임 부분에 Wine을 집어넣었다고 보인다. 다만 처음부터 설치가 되어 제공되기 때문에 따로 설치해야 하는 일반적인 Wine 설정 방식을 볼 수 없어서 눈치를 못챌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7년전 Tmax Windows에서 사용했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이며 7년이 지는 상황에서 그다지 변화나 발전이 없었다는 얘기로 생각할 수 있다. 또 궁금한 것은 리눅스용 어플리케이션도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얘기하는데 FreeBSD의 구조와 리눅스의 구조가 차이가 있어서 그냥은 실행이 되지 않는다. 물론 윈도와 달리 FreeBSD와 리눅스의 바이너리 구조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어느정도 조정을 해주면 될 것처럼 생각은 들지만(그런데 직접 해보지 않았으니 할 말은 없고 -.-) 윈도 앱 실행을 위해 Wine을 썼듯 여기에도 뭔가의 에뮬레이션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즉, TmaxOS의 런타임이 직접 윈도와 리눅스, TmaxOS의 바아너리를 실행하는 것이 아닌 각 OS별 앱을 실행하기 위한 별도의 런타임들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내부를 직접 까보지 않아서 확신할 수 없지만 내가 들은 내용만 봐도 거의 저렇게 된 것이 맞다고 본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직접 다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TmaxOS는 말 그대로 뻥쟁이가 되는 것이다. 7년의 그것처럼 말이다.


    얘기 듣기로 티맥스에서는 TmaxOS를 만드는데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4개월의 시간에 OS를 못만든다고는 할 수 없다.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 1~2개월만에 만들 수 있는 것이 OS다. 아니 어떤 솔루션도 자금력과 기술력이 있다면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기는 하다. 물론 그 절대적인 시간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서도. 그런데 과연 티맥스가 그 정도의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지는 좀 의문스럽기도 하다. 또한 앞서 얘기한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직접 다 만들었다고 홍보하고 자랑하는데 드러난 내용만 봐도 중요한 부분은 다 오픈소스에 있는 것을 갖다쓰고 어찌보면 보여지는 껍데기 부분만 만들었다(앞서 얘기했듯 그 껍데기 역시 오픈소스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렇게 하고 100% 다 만들었다고 얘기하는 것이 옳은가 싶다. 물론 오픈소스, 특히 FreeBSD에 적용되는 BSD 라이선스는 말 그대로 무료이기 때문에 누가 갖다 써서 커스터마이징해도 무방하다(그래서 FreeBSD를 쓴 듯 싶다. 리눅스에 걸려있는 GPL 라이선스는 제약이 상당히 많다). 어떤 의미에서 오픈소스 OS의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새롭게 UI를 만들고 UX를 제공함으로 새로운 OS를 만들었다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OS의 요소 중 스케쥴링, 앱 실행, 시스템 자원 관리 등의 핵심 코어 부분을 만들지 않고 UI 부분만 만들고 새로운 OS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바이라인의 기사에 도덕성 얘기가 나오는데 정말로 티맥스의 도덕성 부분이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픈소스 오피스 + OOXML + HWP = 티맥스오피스?


    티맥스는 TmaxOS 발표와 함께 개발 플랫폼인 TOP(Tmax One Platform)과 오피스슈트인 티맥스오피스, 웹브라우저인 투게이트(ToGate)를 함께 발표했다. TOP은 뭐 개발 플랫폼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도록 하고 티맥스오피스의 경우에는 그냥 봤을 때에는 오픈오피스 소스를 가져다가 커스터마이징한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MS 오피스에서 사용하는 국제표준인 OOXML과 한컴오피스 형식인 HWP, 한셀, 한쇼 형식, 그리고 국제표준인 ODF 형식을 모두 지원한다고 한다. ODF는 오픈오피스에서 원래 지원하는 형식이니 그러려니 하고 OOXML은 국제표준이 되면서 스팩 자체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구현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을 듯 싶다. 한컴도 한컴오피스의 HWP 형식을 공개(했다고는 하지만 100% 다 공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했기 때문에 구현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듯 싶다. 어찌되었던 왠지 TmaxOS처럼 처음부터 100% 다 자체개발이라고 생각이 안들고 오픈소스로 공개된 오피스 소스를 가져다가 UI 부분만 바꾸고 거기에 MS 오피스 문서 호환성을 위해 OOXML 포멧 부분과 한컴오피스 문서 호환성을 위해 HWP 포멧 부분을 더 추가하지 않았겠는가 싶다. 어지간한 오픈소스 오피스도 MS 오피스 문서 형식을 어지간하면 다 지원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OOXML 부분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겠는가 싶고 국내에서 특히 공공, 정부기관에서는 한컴오피스를 다 사용하니 그 시장을 가져가기 위해서 한컴오피스 문서 형식을 더 추가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저 정도만 해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이기 떄문에 인정해줄만 하다. 내 생각에는 TmaxOS보다 티맥스오피스가 핵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상은? 당연히 정부와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함이고 말이지. 티맥스오피스는 오픈오피스, 혹은 그것과 비슷한 오픈소스 오피스 소스를 가져다가 UI를 좀 더 편하게 바꾸고 OOXML과 HWP 형식의 호환성 부분을 강화해서 내놓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크로미움 + ActiveX 실행 = ToGate?


    ToGate라는 웹브라우저를 발표했을 때에는 좀 벙쪘다. 웹브라우저의 경우에는 이제는 많은 솔루션들이 웹기반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웹브라우저가 곧 플랫폼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체적인 웹브라우저를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발표 내용을 보면 이전에 나온 웹브라우저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일단 철저히 국내용이라는 것이 밝혀진게 발표 내용에 안전한 ActiveX 사용이라는 부분을 보면서 국내용으로 나온 웹브라우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ToGate는 TmaxOS에 들어가는 기본 웹브라우저인데 내부적으로 웹브라우저 엔진은 구글 크롬에서 사용하는 크로미움을 쓰고 있는 듯 싶다. 거기에 국내에서 아직까지 많이 사용하고 있는 ActiveX 사용을 위해 Internet Explorer의 요소를 넣은 듯 싶다. 이 정도만 되어도 생각나는 웹브라우저가 있을텐데 다름아닌 이스트소프트에서 만든 스윙(Swing)이라는 웹브라우저다. 스윙도 웹킷엔진에 ActiveX 사용이 추가된 녀석인데 ToGate는 딱 그 모양이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개인 소유의 사진인지라 개제하지는 못하지만 ToGate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면 설정 부분에 보니 Chromium이라는 단어가 딱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ToGate도 스윙처럼 그런 방식을 썼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크로미움의 경우 예전에는 웹킷을 썼는데 지금은 다른 웹엔진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스윙과는 좀 다른 웹브라우저가 되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어찌되었던 100% 자기들에 웹엔진을 만들어서 UI를 얹은 웹브라우저는 아니라는 얘기다.


    티맥스 발표의 타겟은 정부, 공공, 군기관 간부들?


    이번 티맥스의 발표를 보면서 계속 100% 자체적으로 다 만들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상당 부분 중요한 부분은 오픈소스를 갖다쓰고 껍데기만 바꾼 제품을 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건 결국 지켜보는 사람들을 기만한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는 얘기다. 대국민 사기극을 방송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이유로는 국산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정부와 공공기관, 군기관 등에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정부 기관이나 공공기관, 군기관 등의 요구사항 중 하나는 자기들이 원하는 기능을 언제든지 자기네들의 입맛에 맞게 추가하고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지금의 OS나 오피스의 경우 외산(MS Windows, MS Office 등) 제품은 그런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국산은 언제든지 수용이 가능하다는(물론 정부의 힘을 이용하여)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장점으로 내세워 기존 제품들에 대한 롤백을 유도하겠다는 계산이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실제로 보안을 중요하게 여기는 많은 군기관들이 자체적으로 OS를 만들어서 납품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사항이 있다. 이는 정부나 공공기관도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 요구사항이 있는 편이다. 거기에 티맥스는 딱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OS에 오피스, 웹브라우저에 기존에 있었던 DB와 WAS(웹 어플리케이션 서버로 웹에서 웹 어플리케이션을 수행시켜줄 수 있는 시스템)까지 다 있으니 말이다. DB는 티베로가 있고 WAS는 제우스가 있으니 말이지. 일단 저렇게 구색을 갖춰놓으면 협상에 유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싶다. 한컴은 오피스 부분은 다 갖고 있지만 나머지는 없기 때문에 말이지.


    결국 티맥스의 저 TmaxOS와 티맥스오피스 등의 발표는 일반 사용자 대상이 아닌 정부와 공공기관, 군기관 담당자들을 위한 쇼가 아니었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 이야기로 국뽕에 취한 정부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타케팅된 광고였다는 얘기다.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오명은 뭐 정부에 납품만 잘 되면 무시해도 될테니 말이지. 한컴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있음에도 정부에서 잘 팔아주고 있으니 지금까지 버티면서 유지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제목처럼 '선택의 기쁨, 혁신의 시작'이 '선택의 아픔, 재앙의 시작'이 될지는 모를 일이니.. -.-;


    PS) 발표 중 TmaxOS 데모 시연 때 시연중인 PC가 맛가는 사태가 발행했는데 그게 Gmail을 ToGate로 열어서 작업할 때 생긴 문제였다. ToGate 문제인지, TmaxOS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지껏 Gmail을 그렇게 많이 사용해봤는데 Gmail이 그렇게 무거운 서비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PS2) 댓글로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업데이트 하는데 FreeBSD의 경우 32비트 버전은 대부분의 32비트 리눅스의 실행파일을 실행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원래 FreeBSD가 지원하는 기능이었다는 점(https://www.freebsd.org/doc/handbook/linuxemu.html)인데 그걸 숨기고 발표한 것인지 그런 얘기는 알아서 찾으라고 해서 얘기를 안한 것인지는 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PS3) 원래 글에 지인이 보내준 사진을 넣었는데 사진의 원작자가 크래딧을 요구해서 삭제했다. 뭐 제대로 원작자에게 허락 안받고 개제한 내 잘못이 크지만 크래딧 요구를 들어줄만큼의 여유가 없기에 사진 없이 다시 글을 진행했다. 어색하더라도 양해를.. 해당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니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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