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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pad U410] 책을 컨셉으로 잡은 레노버의 울트라북, 아이디어패드 U410에 대해서 가볍게 살펴본다면?Review 2012. 7. 23. 16:15반응형
이번에 레노버에서 나온 아이디어패드 U410이라는 제품을 모처럼 한번 써보게 되었다. 전에 레노버에서 울트라북 시리즈인 아이디어패드 U310, U410 시연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가보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구경할 수 밖에 없었던 녀석을 직접 만져보게 되어서 나름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참고로 저번 주 수요일쯤에 이 녀석이 나한테 도착했고 목, 금요일에 지방 출장을 갈 때 회사 노트북 대신에 이 녀석을 대신 갖고 가서 나름대로의 필드테스트 겸 사용해보기도 했다. 그때의 느낌을 좀 적어볼까 한다.
일단 U410의 외관부터 좀 살펴보자.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U410은 가로 33.4cm, 세로 23.5cm의 넓이에 2.1cm의 두께를 지니고 있는 녀석이다. 무게는 배터리 포함해서 1.8kg정도다. 울트라북이라는 컨셉이기는 한데 지금까지 나온 국내외 울트라북 시리즈들과는 외관의 디자인이나 무게에서 차이가 난다. 국내 울트라북 제품들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높은 그런 컨셉으로 나간다. 하지만 U410은 그런 점에서는 무척이나 정직하다고 할 수 있다. 성능에 못잖은 두께와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얘기다. 어찌보면 비웃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울트라북에 대한 컨셉의 전환을 휴대성이나 얇은 디자인에서 성능과 그에 걸맞는 디자인, 그리고 가격으로 바꾼다면 어느정도 수긍을 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 컨셉이라고 보면 된다. 레노버가 아이디어패드 U310, U410을 내놓을 때의 컨셉이 책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책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두께와 무게가 있어야 좀 있어보인다는(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것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어느정도 수긍되는 디자인이라고 그냥 개인적으로만 생각하려고 한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이 디자인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듯 싶다.
그렇다면 여기서 U410의 스팩을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자.
- CPU : Intel i5 core (3세대, i5-3317U)
- Mem : 4GB
- HDD : 500GB SATA
- Display : 14인치 (1366 x 768), nVidia GeForce 610M(1GB RAM)
- 통신장치 : 10/100MBps(유선), 802.11n(무선), 블루투스 4.0 지원
- I/O : HDMI 1 port, USB 4 port (3.0 x 2)
- Camera : 100M 화소 웹캠 지원
- Size : 334 x 235 x 21 (mm), 1.8kg
대충 위의 내용으로 사양을 정리해볼까 한다. 개인적으로나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부담없는 성능임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아쉬운 부분을 들자면 I/O 포트에서 디스플레이 포트가 HDMI만 지원한다는 점이다. D-SUB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에 출장을 내려갔을 때 프로젝터를 써야 할 일이 있었는데 이 녀석으로는 할 수 없었다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는 후문이 있다(T.T).
그럼 이제 이 녀석의 내부(?)를 들여다보자. 뭐 다 분해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안에는 어떻게 되어있나 보자는 얘기다(오해하지 말자~ ^^).
14인치의 화면에 걸맞게 화면이 시원하게 보이는 것이 U410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다. 14인치이면서도 16:9의 비율을 가져감으로 HD급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해뒀다. U310의 경우 내장 그래픽카드인 HD 그래픽스 4000을 채택했지만 이 녀석은 nVidia의 GeForce 610M(1GB 메모리)을 채택함으로 그래픽적인 면은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해상도는 1366 x 768인데 조금 더 높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개인적으로는 소니 바이오 Z 시리즈나 이번에 나온 삼성 뉴 시리즈9의 13인치에서의 1600 x 900 해상도가 가장 맘에 든다 ^^). 키보드의 경우 14인치의 크기에 걸맞은 키캡의 크기를 보여준다. 입력하는데 있어서 부담은 적을 것이다. 넓직한 트랙패드도 나름 마우스 없이 입력하도록 하는데 있어서 괜찮은 녀석임은 분명하고 말이다. 하단에 2개의 LED가 있는데 그것으로 이 녀석이 잘 동작하고 있는가(라기 보다는 살아있는가 정도의 확인?)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다 좋다는 것은 아니다. 키보드 입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한글을 입력할 때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오른쪽 ALT키가 한/영키를 겸해서 사용하도록 되어있는데 내가 받은 U410이 이상한 것인지 오른쪽 ALT키가 한/영키가 아닌 말 그대로 ALT키로 작동해서 인터넷익스플로러나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에서 한글을 입력할 때, MS 오피스나 한컴오피스를 실행해서 한글을 입력할 때 꽤나 애를 먹었다. ALT키로 작동하니 한영 변환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해결했을까? 다행히 한영 전환이 왼쪽 Shift키와 Space Bar 키를 누름으로 변환이 가능하게 되어서 이 녀석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한영 변환을 진행했다. 마치 과거의 아래아한글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건 내가 사용하는 이 녀석에게만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U410 전체가 이런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할 버그임에는 분명하다. 영어권에서의 사용이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한영 변환이 필요한 국내 사용자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출장가서 문서작성을 할 때 저런 방법으로 한영 변환을 하면서 사용했다.
그래도 MS 오피스를 실행하거나 한컴오피스를 실행해서 작업하는데 있어서 별 무리는 없었다. 출장가서 무려 200장이나 되는 MS 파워포인트로 된 제안서를 작업하고 발표본을 만드는데 있어서 부담없이, 또 거침없이 작업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그래픽카드가 나름 괜찮고(GeForce 610M) 회사용으로 쓰기에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업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아무래도 기업에서 울트라북을 도입하는 것은 약간의 모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지.
어떻게 보면 무난하다는 생각도 들고, 또 자세히 의미를 두고 본다면 이런 컨셉도 나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녀석이 바로 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U410이 아닐까 싶다. 책이라는 컨셉은 참 좋은데 이런 디자인은 어떻게 보면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이게 정답이라고 말하기가 참 애매하다. 다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디자인은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이 100만원 안팍으로 형성되고 있는 듯 싶은데 가격대비 성능은 나름 우수한 듯 싶으니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가격에 어느정도 상쇄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든다.
D-SUB 포트가 없고 한영 변환이 불편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이번 출장에서는 나름 문제없이 잘 사용했던 녀석이 바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U410이었다는 것을 밝히면서 가벼운 사용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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