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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 스마트폰의 조루 배터리 문제. 현재의 LTE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인데...
    Mobile topics 2011. 12.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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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빠른속도와 높은 성능으로 나름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간에 최신 사양으로 LTE 스마트폰들이 나오고 있으니, 게다가 인터넷 속도도 빠르니 당연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물론 개인적은 생각이지만). 하지만 쓰면서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니 오늘은 그 아쉬운 부분 중 하나를 조금 가볍게 써볼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TE 스마트폰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다름아닌 배터리 소모율이 무진장 빠르다는, 이른바 조루 배터리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나 역시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좀 심각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름아닌 배터리 문제였고 어쩔 수 없이 보조 배터리나 이동식 충전기를 들고 다니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조루 배터리 현상이 LTE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것일까? 현재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LTE 스마트폰에서 이런 조루 배터리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는 먼저 모바일 AP(모바일 CPU로 보면 된다)와 LTE 통신 모듈(간단히 LTE 모뎀)이 분리되어 있는, 이른바 원칩이 아닌 투칩 구조라는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3G 스마트폰의 경우 보통은 모바일 AP에서 3G 통신 관련 부분 처리를 같이 해주고 있다. 이른바 원칩 구조라는 것이다. 하나의 칩에서 CPU와 통신 모듈을 같이 처리하기 때문에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전력이 칩 하나에만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서 나름 배터리 소비 효율이 높은 것이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3G 스마트폰의 구조인데 LTE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아직 LTE 통신 모듈을 결합한 모바일 AP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제조된 LTE 스마트폰은 대부분이 퀄컴칩셋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퀄컴은 LTE 통신 모듈이 결합된 모바일 AP를 올해말이나 내년초(로드맵 상에는 올해 말이었다만)에 내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원칩 형태의 모바일 AP가 탑재되는 스마트폰은 내년 상반기나 되어야 나온다면 얘기며 그 전까지는 모바일 AP와 LTE 모뎀이 분리되어서 운영되는 투칩 구조로 가져갈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배터리의 전력이 모바일 AP와 LTE 모뎀으로 양쪽 다 공급되니 배터리 소모가 그만큼 빠른 것이다.

    게다가 현재 국내 LTE는 데이터 통신만을 다루고 있다. 음성통신은 여전히 3G를 쓴다. 즉, LTE 스마트폰은 3G 통신 모듈과 LTE 통신 모듈을 둘 다 갖고 있다. 둘 다 활성화되어 사용하고 있으니 무선인터넷 통신 등 여하튼간에 뭔가 동작이 일어날 때 양쪽 통신 모듈이 잡아먹는 배터리의 전력량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LTE 스마트폰은 LTE 신호가 잡히면 LTE로, LTE 신호가 너무 약하거나 안잡히면 3G로 잡힌다. 그 얘기인 즉, LTE 신호를 늘 체크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신호세기가 불안정한 것도 그 이유가 된다. 3G로 통신할 때도 마찬가지였던게 3G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는 기지국을 잡던지 하는 작업에 배터리 소모가 상당히 심하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LTE도 마찬가지다. LTE 신호가 불안정하다보니 LTE와 3G의 통신모듈이 동시에 구동되고 서로 신호 세기를 체크하고 기지국을 잡고 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이런 작업이 수시로 이뤄지니 배터리 소모가 심하지 않다는 것 자체도 웃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투칩 구조에서 음성통신과 데이터 통신이 서로 나뉘어진 상황에서, 게다가 LTE망이 아직 불안정한 현재 상태에서의 LTE 스마트폰은 조루 배터리 사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변강쇠라도 옹녀 둘이 계속 쪽쪽 빨아주는데는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Full HD 패널이 탑재된 스마트폰들은 그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한 배터리 소모도 있을테니 더 빨리 소모됨은 어쩔 수 없을 듯 싶다.

    이번에 갤럭시 노트에는 25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간다. 하지만 5.3인치의 큰 화면에 Full HD 해상도, 그리고 위에서 얘기한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기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라고 해도 일반 스마트폰급의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 때문이리라.

    조루 배터리의 오명을 지우기 위해서는 일단 원칩으로 된 모바일 AP, 그리고 LTE 망 안정화, 그 다음에 가급적이면 음성통신도 LTE가 지원되는 때, 바로 그런 것들이 다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보조 배터리나 배터리 충전기를 들고 다니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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