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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열린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 좋아하는 소비자와는 달리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는 게임 개발사들?
    Mobile topics 2011. 12. 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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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가 활성화 됨으로 인해 국내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게임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애플의 한국 앱스토어에도 게임 카테고리가 활성화 되었고 MS의 윈도 폰용 윈도 마켓플레이스도 게임 카테고리가 활성화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그 전에는 국내 앱스토어들(티스토어, 올레마켓, OZ스토어 등)을 통해서 게임을 구매, 다운로드 할 수 있었지만 해외 게임들은 제대로 다운로드 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모바일 게임 카테고리가 모두 활성화 됨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 매니아들이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온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은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는 했는데 과연 그런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들의 입장은 어떨까? 주변에 어떤 지인이 게임 카테고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었기 때문에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좀 더 런칭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져서 수익의 판로가 확대되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를 했는데 어느 일정 부분에는 수긍이 가지만 그렇게 이 시장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게임 개발사들 사이에서 애플의 앱스토어는 어떻게 보면 애증의 아이콘이라고 한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서 개발자와 유통사(애플)에 7:3이라는 그동안의 관행을 꺤 파격적인 수익 분배 비율로 모바일 게임 에코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게임 에코시스템 뿐만이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솔루션 에코시스템을 완전히 뒤흔든 것이다. 개인 개발자나 개발 회사들은 처음에는 환호했다. 그동안 유통업체들이 전체 수익의 5~60%를, 심하면 70% 이상까지 가져가던 상황에서 70%의 수익 배분은 정말 복음과 같은 소식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에 일어났다고 한다. 앱스토어를 통해서 유통되는 게임들의 가격이 처음부터 너무 낮게 책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서 음원의 가격을 1달러($1) 미만으로 판매함으로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심리 마지노선을 무너뜨렸다. 아이튠즈 스토어의 성공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1달러 미만 정책. 그런데 애플은 이 정책을 앱스토어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가격이 0.99달러($0.99)로 책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용자들의 심리상 1달러 미만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하기 위함인데 이런 상황으로 인해 게임 개발사들은 자사의 게임들을 1달러 이상으로 가격 책정하기 어렵게 되었다. 1달러 이상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심리 마지노선이라는 분위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0.99달러로 책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아니면 무료로 풀고 그 안에 광고 플랫폼을 넣어서 광고수익으로 수익을 충당하는 방식을 취했다.

    아무리 기회가 많고 시장이 크다고 해도 빛과 그림자는 나뉘어지기 마련이다.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이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 오픈마켓에 쏟아져 나옴으로 인해 그 안에서 경쟁이 이뤄지기 시작했으며 잘 팔리는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으로 나뉘게 되었다. 잘 팔리는 게임 역시 경쟁율이 수만대 일이라는 엄청난 경쟁을 이겨야만 했다. 가격도 적은데다가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첫 화면에 보이기 위해서 엄청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개발사들에게 꿈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환상은 도리어 예전보다 더 어려운 지옥이 되었다는 얘기를 하게 만드는 상황이 된 것이다. 주변에 게임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나 그쪽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과거보다 더 빡빡해졌다는 얘기를 한다. 진짜 무한경쟁속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얘기다.

    어느정도 자금이 있는 회사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쁘지 않다. 축적된 자금을 통해서 장기전을 노릴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자금여유가 없는 밴쳐 회사들은 게임 하나 만드는데 들어간 투자를 단기간안에 뽑아내지 못하면 다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없다. 그래서 도산하는 회사가 더 많아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 등의 모바일 오픈마켓은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생존율 역시 턱없이 낮았다는 것이다.

    게임 카테고리가 열림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 메니아들은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게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게임 개발사들의 시름은 더 깊어져가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한 경쟁이 생활화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게 현실이지만 그런 현실을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앞으로의 미래가 그렇게 밝지만도 않아서 문제가 된다. 지금 국가나 기업들이 모바일 앱에 많이 투자를 한다고는 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투자를 해야 할 것인지 좀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쓴 목적? 게임 카테고리가 열렸다고 해서 마냥 좋아라 할 수는 없는 현실을 생각하니 답답해서 그냥 써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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