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독일에서는 IFA 2011이 개최되었고 한국 시간으로 오후 6시에는 IFA에서 삼성전자가 Unpacked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도 삼성 투머로우 블로그와 페이스북의 삼성 페이지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일하면서 잠깐씩 삼성 Unpacked 행사를 보게 되었는데 보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어볼까 한다. 참고로 행사를 진행했던 사람들이 누군지는 모른다. 대부분 유럽 마케팅 책임자들이 나왔는데 기조연설과 마지막 모바일 부분은 한국 담당자가 진행한 듯 싶었다.
이번 IFA 2011에서 삼성은 모바일쪽에 특히 더 많이 치중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눈에 띌만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메인이 되었고 그 외에도 주로 모바일 인터넷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주 테마로 잡은 듯 하다.
Unpacked 행사에서는 먼저 삼성의 스마트TV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카메라, PC,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바일 순으로 진행이 되었다.
먼저 스마트TV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자.
삼성이 스마트TV를 내세우면서 다양한 스마트TV용 앱이 TV 앱스토어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1000개 이상의 앱들이 있으며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전세계적으로도 많이 팔리고 있으며 특히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에 최적화 되었다는 얘기를 한 듯 싶다(영어로 얘기하는데 제대로 다 해석하기는 어려웠다. 대충 느낌이 그랬다).
다음에 소개한 제품은 바로 카메라다.
삼성은 먼저 MV800이라는 하이엔드 똑딱이 카메라를 선보였다. 1610만 화소를 자랑하는 광학 5배줌을 지원하고 26mm 와이드 앵글 렌즈를 탑재한 녀석이다. LCD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고 또 각도로 조절이 가능해서 사진찍기 편하게 되어있다. 사이즈도 앙증맞아서 갖고다니기 딱 좋은 녀석이다. 겉옷 속주머니에 쏙 들어가더라.
그리고 이 똑딱이에 이어 삼성은 신형 미러리스 DSLR을 소개하는데 아래처럼 소개했다.
삼성은 NX10을 시작으로 NX100에 이어 IFA 2011을 통해서 NX200을 발표하게 된다. 삼성의 미러리스 DSLR중 최고 사양의 카메라다.
NX200은 ISO 12800의 고감도를 지원한다. APS-C CMOS 센서의 크기도 커졌다. 또 i-Function 2.0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난 이 녀석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른다 -.-). 무엇보다 3인치 AMOLED 스크린을 지원함으로 카메라 자체에서도 수준높은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은 NX 시리즈로 미러리스 시장에서 그래도 나름 자리를 잘 잡아간다는 생각이 든다(여전히 이 시장의 절대강자는 소니의 NEX 시리즈지만 NX 시리즈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 센스 시리즈 7 크로노스 등장
삼성은 IFA 2011에서 올해 초에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센스 시리즈 9의 후속이라 할 수 있는 센스 시리즈 7 크로노스를 발표했다. 스팩은 시리즈 9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동성이 중시된 모델이다. 13.3인치의 크기와 미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녀석이다. 인텔 2세대 i5, i7 코어를 탑재했으며 성능과 디자인 모두 잡아버리겠다고 작정하고 만든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놈이었다. 가격만 착하게 나온다면 국내에서도 꽤 인기가 있을 듯 보였다(시리즈 9의 경우도 그 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이 팔린 것으로 통계에 나오고 있으니).
크로노스와 함께 소개된 이 녀석은 바로 MS의 서피스가 탑재된 SUR40이라는 녀석이다. 국내에는 MS Surface 2.0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녀석인데 MS가 삼성과 손잡고 테이블 컴퓨터인 서피스를 버전업 시킨 녀석이다. 기존 MS Surface 1.0보다 더 가벼워졌고 얇아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 그리고 Unpacked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삼성 모바일 언팩 2011이 다음에 이어졌다.
처음에 소개된 녀석은 다음아닌 삼성의 모바일 플랫폼 바다 2.0이 탑재된 웨이브 3다.
바다 플랫폼을 탑재한 세번째 모델인 웨이브 3는 이번에 버전업된 바다 2.0을 탑재한 녀석이다. 4인치의 AMOLED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메탈 소재의 유니바디 디자인을 채택한 녀석이다.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함으로 안드로이드에 종속된 스마트폰이 아닌 독립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은 가운데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 2.0을 처음 탑재한 웨이브 3의 성공 여부가 바다 플랫폼의 미래를 가늠한다는 의미에서 꽤 중요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에 소개된 제품은 갤럭시 탭 7.7이다.
원래는 갤럭시 탭 8.9가 메인으로 소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삼성은 다시 한번 7인치 태블릿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갤럭시 탭(7인치)의 후속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것이 같은 7인치지만 갤럭시 탭 7.7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플랫폼인 허니콤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갤럭시 탭은 현재 안드로이드 2.3 진져브래드가 탑재되어있다). 두께는 7.89mm, 무게는 335g. 정말로 가장 얇고 가벼운 태블릿으로 기록이 될 듯 보인다. CPU는 삼성이 자체적으로 만든 엑시노스가 탑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갤럭시 S2에 탑재된 녀석보다 버전이 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동성을 고려한 최적의 크기와 무게, 성능 등 어찌보면 이번 Unpacked 행사의 메인은 이 녀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그리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한 녀석은 재미나게도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녀석이었다.
아주 자신있게 NEW CATEGORY라고 소개를 한다. 바로..
이 녀석이다. 갤럭시 노트. 얼핏 보기에는 갤럭시 S와 비슷하게 생겼다. 아니 갤럭시 플레이어와 비슷하기도 하다(생각해보면 둘 다 비슷하게 생긴 놈이다 -.-). 그런데 이게 왜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하는가? 갤럭시 노트는 S펜이라 불리는 전자식 펜을 이용해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즉, 정전식 펜인데 더 고감도의 전자펜을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마치 연필을 사용하듯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런 방식을 이용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갤럭시 노트는 전화기능이 없다. 전화기능도 지원한다고 한다. 갤럭시 플레이어에 전화기능이 추가된 버전업이라고 보면 더 편할 듯 싶은데 무려 5.3인치의 큰 화면을 지원하며 HSPA+(3G)와 LTE를 지원한다. 5.3인치에 걸맞는 1280 x 80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OS는 허니콤이 아닌 진져브래드가 탑재되어 있다. 1.4GHz 듀얼코어 CPU가 탑재되어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렇게 삼성은 모바일 언팩 행사를 통해서 태블릿(갤럭시 탭 7.7), 노트(갤럭시 노트), 스마트폰(웨이브 3)을 소개함으로 어찌보면 IFA 2011에서 모바일 분야에서는 많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래는 IFA 2011 삼성 Unpacked 행사 실황 영상이다. 시간되면 확인해보길 바란다.
이렇게 가볍게 삼성 언팩 행사에 대한 스케치를 마무리할까 한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봤기 때문에 제대로 내용을 못들었을 수 있다. 또한 영어로 진행이 되었기 떄문에 해석이 제대로 안되어 놓친 부분도, 틀린 부분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번에 삼성이 언팩 행사를 통해 보여준 다양한 제품들을 볼 때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나름 잘 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각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정도로 정리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