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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의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은 메일도, 메신져도 아닌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
    IT topics 2010. 11. 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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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뉴스가 나오기 전부터 얼추 내용들이 흘러나오면서 여러 언론에서 구글의 지메일(Gmail)를 노린 지메일 킬러 서비스를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졌으며 페이스북도 드디어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루머가 나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발표한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이 선보이게 되었다.

    페이스북은 이벤트(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을 선보였고 블로그를 통해서 'See the Messages that Matter'라는 제목으로 이 시스템을 정리했다. 좀 더 나은 메시징을 하겠다는 의미인데 페이스북은 아래와 같은 3가지의 항목으로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을 정리했다.

    Seamless Messaging. 끊김없는, 지속적인 메시징을 뜻한다. 기존에는 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징(네이트온, MSN 메신져와 같은 메신져) 등 메시징 시스템이 나뉘어있었다. 즉, 사용자는 내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메일을 이용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메신져를 이용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고 어느쪽으로 보내든간에 그게 맞게 상대방이 받아야만 했다(메일을 보냈으면 메일 클라이언트를 통해서 메일을 받아야만 하고, 메신져로 보낸다면 상대방이 메신져에 로그인되어 있어야만 한다).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이 메시징 시스템은 페이스북에 등록된 내 친구를 선택한 다음 그냥 메시지를 적어서 보내면 된다. 메일처럼 제목을 적을 필요도 없고 메신져처럼 언제나 로그인 되어 있을 필요도 없다. 또한 PC에서 받던 스마트폰에서 받던간에 어디서든지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메시징 시스템의 장점이다. 페이스북이 강조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메시징은 메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아마도 지메일 킬러라는 루머가 꽤나 걸린 듯 싶다). 친구를 선택하고 그냥 바로 메시지를 길게, 혹은 짧게 보낼 수 있는 어찌보면 즉석 쪽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facebook.com이라는 이메일 주소를 모든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하는데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페이스북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메일주소는 아닌 듯 싶다.

    Conversation History. 대화 이력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내가 누구와 언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한곳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페이스북 메시징 시스템의 강점이라고 한다. 보통 메신져도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그 전에 나눴던 대화를 볼 수가 있다. 페이스북의 Conversation History 기능은 이런 내용을 한군데서 다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며 내 스스로가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에 대해서 잘 확인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즉, 내가 날짜에 따라서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눴는지 그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대화의 흐름을 이어나가게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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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 이력을 모바일로 보여주는 화면(페이스북 블로그)

    The Social Inbox. 소셜 수신함을 제공해준다. 이 부분이 가장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나도 내용을 보면서 메일 클라이언트 기능을 페이스북이 제공해준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소셜 인박스가 하는 일은 페이스북 메시징 시스템에서 온 메시지와 일반 메일을 구분해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즉, 페이스북의 지인들이 보낸 메시지는 메인 폴더로 들어가게 되고 페이스북을 쓰지 않는 지인들이 보낸 메시지는 기타 폴더에 들어가도록 분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타 폴더에 들어간 내용들도 설정에 따라서 메인 폴더로 들어오게 할 수도 있다. 중요한 메일이라 여겨지는 메시지들은 설정을 통해서 메인 폴더로 옮겨지니 나머지 스팸성 메시지들이 자동적으로 걸러지게 되는 구조다. 즉,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메시지도 받을 뿐만 아니라 일반 메일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그렇게 되면 위에서 언급한 @facebook.com 메일 주소를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소셜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인박스, 즉 메인 폴더로 들어오는 이메일 설정 중 많은 부분을 다른 사용자들이 설정해놓은 것들을 참고해서 하지 않겠느냐 하는 기능적인 부분이 어느정도 포함되지 않았겠는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즉, 이게 정답은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이스북에서 메시지들을 한눈에 쭉 보여주는 화면(페이스북 블로그)

    단하게 정리해보자.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제공하는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은 메일과 메신져의 중간단계의 메모와 비슷한 메시징 서비스라고 보인다. 제목을 쓸 필요도 없고 메시지를 쓰고 Enter키를 누르면 마치 메신져에서 메시지가 날라가듯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또한 그동안 메시징을 한 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서 대화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중요한 메시지들만(지인들을 통해서 보내져온) 따로 걸러서 볼 수 있는 소셜 인박스 기능도 같이 제공한다. 이렇게 3가지로 정리가 된다. 이는 이메일 시스템의 발전형 모습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정확하게 이메일은 아닌, 실시간 메모와 비슷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즉, 페이스북은 서비스에 가입된 5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메시징 카테고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보인다. 그리고 이런 메일과 쪽지의 하이브리드형 타입의 메시징 서비스가 페이스북 사용에 있어서 다시 한번 활력소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듯 보인다.

    당장에 모든 사용자들에게 다 오픈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천천히 적용한다고 한다. 마치 트위터의 새로운 UI를 단계적으로 확장한 것처럼 말이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이 어떤 효과를 일으킬 것인지 한번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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