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를 사용하는 가족만 묶어도 되는 결합상품,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즘 유무선 결합상품이 붐인가보다. SKT, KT, LGT 등 모든 이통사들이 다 유무선 결합상품을 내놓으면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통신 상품을 쓰면서 좀 더 저렴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한다던지 아니면 집전화를 사용한다던지 하는 방식이다. 휴대폰도 쓰고 집전화도 쓰고 초고속 인터넷도 쓰는 가정의 경우 한번 쯤 생각해볼만한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LGT는 '온 국민은 요!(yo)'라는 결합상품을 선보였다. 사용자와 가격을 지정한 다음 가격 범위 안에 전체 금액이 들어가면 지정한 가격만 내는 상품이다.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가족들이 많으면 그만큼 혜택이 많다고 얘기가 전해진다.

KT는 QOOK 퉁, SHOW 퉁, olleh 퉁이라는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QOOK 퉁은 집전화(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의 결합 상품이며 SHOW 퉁은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결합상품이다. 올레 퉁은 쿡 퉁과 쇼 퉁(귀찮아서 한글로 바꿨다 -.-)의 결합상품으로 집전화와 휴대폰, 초고속 인터넷까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이다. 가족끼리는 무료라는 것이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알려져있다.

SKT도 이번에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휴대폰 사용 회선에 따라서 타 상품을 결합하는 상품이다. SKT 이동통신 회선(즉, 번호 -.-)을 2개를 사용하면 집 전화, 혹은 인터넷 전화 200분을 꽁짜로 쓸 수 있게 한다던지, 3개의 회선을 사용하면 SK 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100MB Bps로 알려져있다)을 사용하게 한다던지, 4개면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같이 사용하게 한다던지 하는 상품이 이번에 나왔다.

3개의 이통사가 내놓은 결합상품에는 대부분이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이 포함되어있다. LGT의 요! 상품에는 가격을 지정하는데 있어서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포함되어 있으며(즉, 16만원이라면 2만원을 초고속 인터넷 사용에, 14만원을 휴대폰 사용에 할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KT는 유선(쿡 퉁)과 무선(쇼 퉁)의 상품이 나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올레퉁처럼 합쳐진 상품도 있으니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SKT는 가격제한이나 년수 제한등이 이번에 없어졌고 회선 수에 따라서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눈에 딱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말이다. 참고로 이통 3사가 내놓은 결합상품은 다 가족이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이번에 SKT에서 결합상품에 대한 블로거 간담회를 진행하기에 가서 관련된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참고로 상품명은 'TB끼리 온가족 무료'라는 상품이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이 상품도 이동통신 상품에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이 결합된 상품이다. 그리고 재미난 것은 보통 통합상품의 경우 이동통신 가격이 기본가격으로 책정되는데 비해 얘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가격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내가 무료음성35를 사용하고 있다면 계속 그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회선을 연결해서 인터넷 전화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T가 내세우고 있는 타사 대비 장점 중 하나다.

일단 가족들 중에서 SKT을 2명이 쓴다면(뭐 개인이 2개 회선을 쓰는 것도 허용이 될련지 체크해봐야겠지만) 인터넷 전화 200분을 꽁짜로 쓸 수 있다. 참고로 200분으로 정한 것은 SKT가 그동안 집전화 사용량을 체크했을 때 평균 180분정도 쓴다고 나와서 20분정도 더 줘서 넉넉하게 200분을 쓸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200분이 턱없이 모자를 수도 있다(^^).

또한 3명이 SKT 이통사를 쓴다면 SK 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꽁짜로 쓸 수 가 있다. 100MB급 광랜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리고 4명이 쓴다면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꽁짜로 쓸 수 있다고 한다. 가입년수도 필요없고 가격 제한도 필요없이 그냥 가족이면 되고 회선 수에 따라서만 정해진다고 하니 정말 간단해서 좋다.

재미난 것은 가족에 대한 해석인데 SKT는 어지간하면 다 가족으로 인정하는 듯 싶다. 물론 가족관계 증명서류가 필요하지만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부모, 형제자매에 사위, 며느리까지 다 포함)까지 다 가족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한다(뭐 동거인은 아닐 수 있겠지만 ^^). 또 거주지가 달라도 된다. 부모님은 부산에 있고 나는 서울에 있다고 해서 저 상품을 못쓰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결국 내 경우에는 아버지와 내가 사는 집은 달라도 둘 다 SKT를 쓰고 있기에 적어도 인터넷 전화 200분은 꽁짜로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상품을 적용하는 집이 서로 다르게 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4회선의 경우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망을 꽁짜로 쓸 수 있는데 인터넷 전화를 부모님 집에, 초고속 인터넷을 우리 집에 설치할 수가 있다는 얘기다. 이래저래 선택도 편하고 적용도 편하다. 이것저것 재고 계산하기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는데 일단 신규 가입하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에 한하여 적용이 된다. 무슨 얘긴가 하면 이미 SK 브로드밴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기존에 받은 할인상품 적용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 상품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데 가족들 중 3명이 SKT를 쓰고 있다고 해서 현 상품이 새 결합상품에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SKT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서로 다른 상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듯 싶다(예를 들어 초고속 인터넷 상품의 약정기간이 끝나면 그 때 상품 이관을 시킨다던지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는 한다). 그리고 3회선을 사용하고 있다가 회선이 2개나 1개로 줄면 해당 결합상품이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뭐 이건 상식선에서 당연한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통보가 있을 것이며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의도 할테니 사용자 맘에 따라서 더 유지하던지 말던지를 결정하면 될 듯 싶다.

요즘은 이렇게 각 이통사들마다 결합상품으로 또 각종 할인혜택을 줘가며 이용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킬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 싶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이 3사 결합상품을 비교하는 것이 아닌 내가 들은 SKT의 TB끼리 온가족 무료 상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니 이게 좋다 저게 좋다라고 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가만보면 이것저것 계산하기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현재의 이통사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회선 결합으로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SKT의 TB끼리 온가족 무료 상품이 편해서 좋을 듯 싶기도 하다. 그냥 회선 2개 묶으면 인터넷 전화, 3개 묶으면 초고속 인터넷, 4개 묶으면 둘 다 꽁짜라고 생각하면 되니 말이다. 물론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2개 묶어서 인터넷 전화를 쓰는 것보다는 3개 묶어서 초고속 인터넷을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래저래 사용자들에게는 좀 더 편한 시대가 오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