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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는 쿠모로 검색엔진 싸움에서 구글을 이길 수 있을까?
    IT topics 2009. 4. 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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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는 오래 전부터 검색엔진에 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것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퍼부어서 말이다. 하지만 MS의 블랙홀은 다름아닌 검색엔진이라고 한다. MS의 수익원인 윈도, 오피스 등의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MSN, 라이브 서비스 등의 인터넷 서비스들은 투자대비 효과를 많이 못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서 향후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열심히 돈을 퍼부어대고 있는 라이브 검색은 그 결과가 참담할 정도다. MS 사내에서마저 구글 검색에 밀리고 있다고 하니 일반 사용자들은 어련하려나(-.-).

    MS는 라이브 검색의 차기 버전으로 쿠모라는 이름의 검색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여러 언론을 통해서 밝혔다. 하지만 쿠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어있지 않다. 지난 3월에 내부 테스트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MS는 그 이후에 쿠모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스크린샷이 공개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쿠모의 실체를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다만 세션 별로 보여주고 카테고리 별로 분류되어 보여준다는 것 정도가 전부다. 그래도 공개된 스크린 샷으로 이전의 라이브 검색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고 구글과도 차별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MS는 검색엔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검색엔진 관련 업체들을 계속 인수해왔다. 매드스토리의 건강관련 검색엔진이나 페어캐스트의 여행관련 검색엔진은 이미 라이브 검색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쿠모는 MS가 작년에 인수한 시멘틱 검색 기술회사인 파워셋의 검색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라이브 검색을 기본으로 파워셋의 시멘틱 검색기술을 적용해서 기존의 검색엔진과는 다른 스타일의 검색결과를 뽑아내겠다는 것이다. 그것으로 구글과의 차별포인트를 가져간다는 것이 MS의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MS는 일단 쿠모의 성능에 어느 정도 만족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위에서 얘기했듯 구글과의 차별포인트도 있고 검색 성능 자체도 구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듯 싶다. 하지만 이미 구글은 전세계 검색엔진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기에 10%를 간신히 넘기는(그것도 미국에서만이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면 5% 미만일 수도 있다 -.-) MS의 검색엔진 점유율이 구글을 넘기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MS 입장에서는 쿠모가 구글보다 더 좋다고 입소문(바이럴 마케팅)이 많이 났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럴려면 충성도 높은 팬들(특히 블로거들 ^^)을 많이 확보할 필요가 있다.

    MS는 계속 야후의 검색엔진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MS가 검색엔진 분야에서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2위 업체인 야후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야후를 인수하던지 아니면 적어도 검색엔진 파트만 따로 인수하던지 해서, 혹은 협력하던지 해서 야후의 검색엔진을 MS의 검색엔진에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검색엔진 싸움은 얼마나 많은 웹사이트 정보를 갖고 있는가의 DB 쿼리 전쟁과 얼마나 쓸모 있는 정보를 보여주는가 하는 알고리즘 전쟁이라고 본다. 구글의 무서운 점은 엄청난 양의 웹데이터를 수집하는 크롤링 능력과 그것을 빠르게 처리하고 보여주는 성능 부분에서 타 검색엔진을 압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적어도 알고리즘 부분에 있어서는 구글보다 더 성능이 좋은 다른 검색엔진들도 많다. 다만 처리 능력과 크롤링 능력에서 구글에 밀릴 뿐이다. MS는 이러한 부분을 잘 생각하고 검색엔진 부분에서 접근하면 구글을 앞지르는 것은 무리일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 견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야후를 노리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일단 검색광고 부분에 있어서만 협력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MS의 복안은 아마도 야후의 검색엔진을 통째로 라이브 검색(그것이 쿠모가 될지도 모르지만)에 넣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하튼 구글은 유선인터넷 검색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검색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MS는 미래의 캐시카우가 될 무선인터넷 사업까지 구글에 밀려 현재의 지위를 놓치게 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과연 MS와 스티브 발머는 이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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