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은 결코 애플의 넷북이 될 수 없다. 저가의 맥북이 나와야 하는데...Mobile topics 2008. 12. 5. 09:46반응형
잡스 형님 왈, "애플에 있어서 넷북은 아이폰이랑께~">
언젠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넷북은 아이폰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스티브 잡스는 넷북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을 때 애플의 성격상 저가의 노트북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애플의 DNA에 맞지 않는다며 아이폰으로 메일 체크 및 기타 여러 인터넷 작업을 할 수 있으니 아이폰(혹은 아이팟 터치)이 넷북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며 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과연 아이폰이 애플의 넷북이 될 수 있을까?
넷북들~ 일단 작고 저전력에 디자인도 이쁘네~
넷북이란 뭘까? 네트워크 노트북 컴퓨터의 약자로 넷북이라고 하는데 인터넷 사용을 주로 할 수 있는 저가형, 저사양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다. ASUS, MSI 등에서 저가형 노트북을 판매하면서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웹2.0 등 여러 인터넷 환경의 변화로 데스크탑 작업들을 인터넷에서 할 수 있도록 바뀐 이후에 그 덕을 보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노트북의 변이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텔 센트리노 플랫폼이나 타 AMD 플랫폼에 비해서 성능은 낮으나 전력소모가 적으며 웹브라우징을 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기에 인터넷으로 작업환경이 넘어가고 있는 요즘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본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삼성, LG, 삼보 등 PC벤더들이 모두 넷북 발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애플에 있어서 노트북, 특히 저가형 노트북이 나올 가능성은 어떨까? 현재 가장 싼 맥북은 여전히 $900을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과 같은 고환율 시대에 있어서는 저가라 불리기 참으로 부끄러운 가격이다. 일단 애플의 제품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디자인은 참 훌륭하지만 그 착하지 못한 가격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런 와중에 과연 애플이 넷북과 같은 저가형 노트북을 내놓을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그 유명한 아이폰이여!
아이폰은 뭔가? 아이폰은 애플이 만든 스마트폰이다. 다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아이폰도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으며 인터넷 풀브라우징이 가능하다. 특히나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애플의 모바일 사파리가 제공하는 풀브라우징은 매우 훌륭하여 정말로 다른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쓸 엄두를 못내게 만든다. 그만큼 아이폰의 무선인터넷 지원은 훌륭하다. 넷북만큼이나 훌륭하다. 넷북의 경우 넷북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일단 노트북이고 윈도 XP던, 윈도 비스타던 일반 PC용 OS가 올라가기에 거기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 7이나 6을 쓸 수도 있고 파이어폭스(FF) 2나 3를 쓸 수도 있으며 구글 크롬도 쓸 수 있다. 일반 PC와 똑같다는 것이다. 다만 성능이 딸려서 게임과 같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못하는 것 뿐이지 일반 인터넷 작업(심지어 ActiveX로 떡칠된 웹사이트도 IE로 접속하면 잘 되니 ㅋㅋ)은 다 잘 된다. 하지만 아이폰은 넷북정도의 웹브라우징을 보여주지만 넷북과 같이 완벽한 웹브라우징을 보여주지 못한다.
일단 아이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ActiveX를 지원하지 않는다. 윈도 모바일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역시 ActiveX를 대부분 지원하지 못한다. 이것은 오로지 윈도와 IE를 위한 것으로 적어도 국내에서는 이런 사이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이폰의 웹브라우징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뭐 아직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지 않았기에 해외로 돌아보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천하의 아이폰도 지원안되는 웹사이트가 분명 존재한다는 얘기다(넷북에서는 지원되는 사이트에 한하여).
또한 아이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풀터치폰들의 문제로서 키입력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쿼티키패드를 따로 제공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그런 입력 에러율이 덜하지만 화면에 표시된 키패드에 터치로 입력할 때 상당히 많은 에러를 유발한다고 한다. 이는 인터넷의 이용중에서 입력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터넷 이용이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그친다면 모를까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 뭔가를 적을 때 문제가 된다. 또한 키패드가 화면에 보일 때 원래의 화면이 줄어드는 문제 역시 넷북과 아이폰의 차이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폰은 맥용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하지 못한다. 넷북은 데스크탑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을 아무런 수정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뭐 당연한 이야기다. 노트북이니까. 그저 저가형, 저사양의 노트북이니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 사용은 그 성능이 허용하는 한 쓸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은 그렇지 못하다. 매킨토시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Mac OS X와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iPhone OS X는 같은 커널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분명 인터페이스 등의 내부적인 프로세싱이 틀리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못하고 아이폰용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뭐 재컴파일이나 재빌딩을 해야한다는 얘기다). 이는 윈도 모바일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역시 마찬가지다. 윈도 XP용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윈도 모바일용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즉, 이 얘기는 스마트폰이 넷북이 될 수 없다는 이유중 꽤 큰 이유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나오는 넷북들이 대부분 인텔의 아톰이나 AMD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윈도 XP나 리눅스를 설치해서 사용한다. 그런데 대부분 많은 넷북이 윈도 XP를 기본으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은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틀리겠지만 아마도 가장 많은 사용자가 쓰는 OS가 윈도 XP고 또 인터넷 서비스 역시 윈도용에 맞는게 가장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추세다. 그렇기에 윈도 XP가 아닌 다른 플랫폼이 설치된 단말기는 국내의 경우 넷북이라 불리기 어려우며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는 단말기는 넷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넷북이라는 것이 인터넷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단말기의 성격이 강하지만 최근의 넷북은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으면서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저가의 저사양 노트북이라는 개념으로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특히 그렇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들 보다 아이폰이 애플의 넷북이라고 불리기 어려운 이유는 인터넷을 그저 메일 확인이나 간단한 쓰기정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일반 PC에서처럼 자유롭게 읽고 쓰는 것이 어렵기 때문(풀터치폰의 문제점으로 예전에 지적한)이라 생각하며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말고 저가의 저사양 맥북을 내놓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진짜 이유는 이게 너무 불편해서 -.-;
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