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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팟 터치의 탈옥. 과연 잘하는건지. -.-;
    IT topics 2008. 11. 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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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이팟 터치를 구입한 시기는 매우 오묘한 시기다. 왜냐하면 구입하겠다고 신청한 다음날 아이팟 터치 2세대가 출시되었으며 아이팟 터치가 내 손으로 들어온 다음 1주일 후 한국에서도 아이팟 터치 2세대가 판매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서 아이팟 터치 2세대를 구입하지 왜 조급하게 1세대를 그것도 중고로 구입했느냐고 한다. 그렇다. 난 아이팟 터치 1세대를 중고가로 29만원에 16GB 모델을 구입했다. 꿈속에서까지 나와서 지름신을 마구 강림하게 했기에 결국 지름신의 뽐뿌질을 견디지못해 겨우겨우 돈을 모아서(원래는 아이폰 3G를 살려고 돈을 모으는 중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안나오는 것을 봐서 아이팟 터치 구입이 더 현명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새거가 아닌 중고를 구입하기에 이른다.

    좌우간 어찌어찌해서 아이팟 터치가 내 손에 들어왔다. 그게 1세대건 2세대건 상관없이 내가 최초로 소유하게 된 아이팟 기종임에 그 의미가 있다. 그리고 2세대와 비교했을 때 그닥 큰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 내가 1세대를 구입하고도 그닥 후회를 안하는 이유다. 이래저래 여하튼간에 아이팟 터치가 내 손으로 들어왔으니 나름 얼마나 기쁘고 뿌듯했는지 모른다.

    일단 아이팟 터치를 구매한 이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아이팟 터치 탈옥 프로젝트다. 거창하게 얘기해서 프로젝트라고 했지만 그저 아이팟 터치의 펌웨어를 해킹하여 좀 더 자유롭게 어플리케이션도 설치해서 써보자는 것이다. 그냥 펌웨어 해킹이지만 아이팟 터치 유저들은 이를 제일 브레이킹(감옥탈출, 탈옥)이라고 한다. 나 역시 탈옥을 시도했다.

    처음 아이팟 터치를 받았을 때 안에 있는 펌웨어는 1.1.4 버전이었다. 그 당시에 막 2.1 버전이 나온때인지라 어떻게든 2.0대 펌웨어로 업그레이드를 해야만 했는데 문제는 iTunes를 통해서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할려면 1.1.5가 되는 것이다. 2.0대로 업그레이드 할려면 $9를 지불해야했는데 솔직히 그럴 이유를 못느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2.0대로 업그레이드를 하도록 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도아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도아님 도움 아니었으면 꽤나 고생했을텐데 아이팟 터치 2.0 펌웨어 파일 URL을 알려주셔서 손쉽게 2.0대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 펌웨어 2.0으로 업그레이드 이후에 iTunes를 통해서 2.1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꽁짜였다(즉, iTunes를 통해서 1.1대에서 2.0대로 업글할때만 돈을 받았고 같은 버전대에서는 무료인듯 싶었다).

    그리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탈옥을 시도했다. 탈옥에 사용한 도구는 iFree라는 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유명한 이찬진씨가 운영하는 Touch Connect라는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한글 프로그램으로 많은 아이팟 터치 탈옥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2.1도 탈옥시킬 수 있기에 다운받아서 탈옥에 성공시켰다. 탈옥을 시키니까 Cydia와 Installer가 설치되어 그것을 통해서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인터넷에서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사용하다가 뭔가 좀 이상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쓰다보니 아이팟 터치의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처음 사용할때보다 지금 사용할 때가 훨씬 반응속도가 느리다. 가끔 멈춤현상도 일어나기도 하고. 인터넷 접속할 때도 예전과 같이 빠릿빠릿한 느낌이 안들고 무지 느림보가 된 기분이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무선AP를 사용하는데도 말이다.

    혹시나 싶어서 아이팟 터치를 해킹한 또 다른 친구에게 물어봤다. 그 친구 역시 내가 iFree를 알려줘서 그걸로 해킹을 했는데 그 친구 역시 느려짐을 느꼈다는 것이다. 해킹 전에는 안그랬는데 해킹 후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 또 다른 친구 역시 같은 증상을 느끼고 있다니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봤다.

    예전에 인터넷을 통해 아이팟 터치 탈옥에 대해서 알아볼 때 안정적으로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고 싶으면 정품 펌웨어를 사용하고 여러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고 싶으면 탈옥시켜서 사용하라고 한 글귀가 떠올랐다. 즉, 탈옥을 시키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풀어는 주지만 안정성에는 책임을 못진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다양한 기능 사용과 안정성을 맞바꾼 셈이 되었다.

    내 경우에는 따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설치한 것도 없고 Cydia나 Installer를 통해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설치한 것도 없고 SSH 등을 사용하지도 않기에 탈옥이 솔직히 의미가 없다. 또 예전에 구글 캘린더와 연동하기 위해서는 탈옥 뒤에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써야한다고 했지만 2.0으로 넘어와서는 Exchange를 이용한 동기화가 가능하기에, 혹은 아웃룩과의 동기화도 가능하기에 탈옥시키지 않아도 된다. 또한 탈옥한 다음에 많이 사용하는 Winter Board(기본이 Spring Board로 알고 있다) 역시 사용해보니 배터리 표시부분에 문제가 있음이 나타나서 그냥 기본으로 쓰고있다.

    그래서 생각컨데 그냥 무선인터넷 단말기로, MP3 플레이어로, 동영상 재생기로, PDA 용도로 쓴다면 탈옥시킬 필요가 없으니 그냥 원래의 안정적인 펌웨어로 복귀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 펌웨어 복원은 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반응이 느려져서 쓰기에 귀찮을 정도라면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라 본다. 또한 아직 터치로 게임을 제대로 실행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게임을 어떻게 설치하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물론 인터넷으로 조금만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터치로 할만한 재미난 게임이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 가끔 이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S2Day님이 자기 블로그에 터치용 게임들을 소개는 해주시는데 어떻게 다운받아서 설치해서 하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좌우간 내가 하고싶은 말은 아이팟 터치의 탈옥(제일 브레이킹)은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풀어주기는 하지만 안정성(특히 반응속도)을 가져가버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좀 더 안정적으로 터치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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